20여년전 심각한 경제불황을 겪고있던 일본에서 “백원가게”라는 컨셉으로 경제난에 허덕이는 국민들에게 단비를 맛보게 한 가게가 있다. 바로 다이소이다. 일본돈으로 백엔이면 남비, 그릇, 세면도구 등 웬만한 생활용품은 다 골라 살수 있는 그런 곳이다.
오늘날 우리도 자고 깨면 껑충 뛰여올라있는 물가때문에 숨을 조인다. 월급상승속도는 물가상승속도를 영원히 따라잡지 못할 기미인듯하다. 이런 와중에 일본의 다이소를 모방한 가게 2358(爱上我吧)이 우리 주에 입주했다는 소식을 듣고 2358 연변 총대리 류동(27세)을 만났다.
우리 주에 2358가맹점을 오픈하게 된 계기를 물어보니 “연변의 물가는 당지인의 로무송출로 벌어들인 외화때문에 기형적으로 높다”며 입을 여는 류동은 “고향에서 량호한 판매환경을 만들어보려는 사회적책임감때문에 가맹점을 세우게 되였다”고 설명했다.
가게내의 물건들을 살펴보면 주방용품, 화장실용품, 문구, 화장품 등등 없는게 없었다. 가격은 5원, 10원, 20원…30원을 넘는 물건을 찾기 힘들 정도였다. 연길의 다른 곳에서 10원이면 무엇을 살수 있을가? 고작 얼굴팩 한장, 화장품도 자그마한 샘플이나 살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한장도 아니고 샘플도 아닌 세트를 구매할수 있다. 인터넷구매보다도 더욱 싼 가격이였다.
이쯤이면 “싼것이 비지떡이 아닐가”라는 의문도 들것이다. 류동도 개업초에 손님들로부터 수많은 의심을 받아왔다고 한다. 그는 “2358의 상품은 더러는 자체의 공장에서 생산하고 더러는 제휴업체에서 직매하기에 중간고리를 많이 줄여 다른 가게보다 쌀수밖에 없다”고 해석했다.
2358은 중국인 송광휘와 한국인 김완재가 손잡고 만든 생필품브랜드로 전국 각지에 대리상을 두고있다. 그중 송광휘는 산하에 유리공장과 비닐공장을 갖고있고 김완재는 구매를 담당하고있다. 하여 이곳의 상품은 한국의 표준으로 중국에서 제조했다고 리해하면 된다. 몇년 동안 “2358=저가, 량질, 혁신”의 리념을 강조하면서 “글로벌구매, 한국디자인, 한국스타일”을 견지해왔다.
똑같은 물건이라도 근처의 다른 상가 가격의 절반 내지 삼분의 일로 파니까 다른 상가의 아우성소리도 높아지고있다. 이러한 반응에 대해 류동은 “소비자들에게 자신의 가게를 통해 진정한 원가가 얼마인지를 가늠할수 있도록 도와주고 다른 상가들에서도 판매환경의 룰대로 행동할수 있도록 바로잡아주고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진렬해놓은 물건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시중에서 알아봐주는 브랜드의 같은 제조상으로부터 나온 물건들이 많았다. 내용물도 별반 차이가 없다. 싼 가격에 좋은 품질의 물건을 판매하니 주요소비층은 실속형소비자라고 보아도 된다. 그들이 겨냥한 소비층은 18세-35세의 녀성소비자였다. 실지로 일전에 있은 조사에서 가게를 지나는 열명의 행인중 세명이 가게에 들어왔고 그중 두명이 물건을 샀으며 평균소비금액은 20원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소비자들중 다수는 녀성이라는 결과도 포함됐다.
현재 연길에 4개의 가맹점을 세우고있고 조만간 기타 현, 시에도 오픈할 계획이라는 류동은 “합리적인 리윤공간을 정하여 소비자와 상가에서 서로 윈윈할수 있는 그런 가게를 경영해가고 앞으로 식품령역에도 사업을 전개하여 각 슈퍼마켓에 2358이라는 상표를 붙인 식품을 저렴하게 판매할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피로했다.
연변일보 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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