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8년 동안 도문외각의 소나무를 사랑한 “나무군”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9월18일 08시49분    조회:186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변강도시 도문시 외각에 위치한 소나무의 고고한 자태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기에 충분했다. 소나무가 일년사시절 푸르른 모습으로 굳건히 도문시를 지켜온것처럼 허종수(52세)씨는 8년 동안 소나무에 대한 무한한 사랑으로 “나무군”처럼 소나무를 지켜오고있다.

평범한 농민이였던 허종수씨가 소나무와 인연을 맺은건 2006년부터이다. 2006년에 그는 한국로무를 떠났는데 한국에 머무는 동안 길옆에 정교하게 가꾸어진 록화나무가 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록화나무에 흥취를 가지면서 연변에서도 록화나무를 가꾸고싶다는 생각이 불쑥 뇌리를 스쳤다. 그 생각만으로 2007년에 허종수씨는 돌연히 고향인 도문시 월청진 백룡촌으로 돌아와 소나무를 키우기 시작했다. 겁 없이 시작했지만 경험부족으로 소나무는 다 죽고 결국 실패의 쓴맛을 보고말았다.

하지만 한번의 실패에 좌절하지 않은 허종수씨는 “무엇이든 시작하면 끝을 본다”는 신념으로 실패한 경험을 바탕으로 허심히 학습하면서 다시한번 도전에 나섰다. 그러던중 도문시 외각에 위치한 소나무 림대를 발견했고 당시 도문시림업국에서 관리하고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허종수씨는 소나무를 구입하고싶은 마음에 림업국에 매일 출근하다싶이 찾아갔다.처음에는 단호히 거절하기만 했던 림업국의 책임자들도 허종수씨의 정성과 진심을 보아내고 2010년부터 2025년까지 15년 동안 소나무밭을 임대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3헥타르의 밭을 임대하고 4000그루의 소나무를 구입하려면 어마어마한 자금이 필요했다. 설상가상으로 안해를 포함해 친척, 지인 그 누구도 허종수씨를 지지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허종수씨는 “당시 소나무밭을 임대하려면 집안의 모든 적금을 끌어모아야 했기에 안해와 매일매일 전쟁했다”며 “소나무를 사서 언제 키워 돈이 되냐며 친척들도 엄청 반대했다”고 말했다.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그는 그동안 고생스레 모은 돈으로 소나무밭을 임대했다.

그렇게 시작한지 올해로 8년,도와주는 사람 한명 없이 홀로 4000그루의 소나무를 키우는 일은 그리 쉬운일이 아니였다.매일 동이 트기전 소나무밭으로 출근한다는 허종수씨는 비료를 주고 가지치기 하느라 하루를 드바삐 보낸다. 5월부터 시작하는 가지치기는 제때에 하지 않으면 소나무가 잘 자라지 못하기에 그의 손놀림은 더욱 분주해진다. 일하다보면 식사를 거르기는 일쑤이고 나무가지에 찔리기는 수백번, 미끌어 넘어지기도 수십번이다. 그런 그의 정성스러운 손길에 삐쭉삐쭉 볼품이 없던 소나무는 풍성한 솔잎을 자랑하며 제각기의 고고한 자태를 자랑하고있다. 그렇게 드바쁜 봄,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되면 허종수씨는 쉴 틈도 없이 소나무밭을 매형에게 잠시 부탁하고 한국으로 떠난다. 래년에 필요한 소나무의 비료값 등 유지비용 4만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이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그의 소나무 사랑은 멈추지 않는다. 혹여 벌레는 안 먹는지, 눈이 쌓여 가지가 부러지지는 않는지 걱정되는 마음에 매형에게 수시로 소나무 상황을 묻군 한다.그렇게 8년 동안 허종수씨는 매년 한국을 오가면서 사랑으로 정성으로 소나무밭을 지켜왔고 그의 정성으로 가꾸어진 소나무밭은 현재 도문시에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고있다.

버섯모양,구름모양으로 풍성한 솔잎을 자랑하며 제법 큰 소나무는 입소문을 타고 작년부터 구입하는 사람이 늘고있다고 한다.그동안 정성으로 키운 소나무를 떠나보낼 때면 딸을 시집보내는 아버지의 심정처럼 섭섭함과 뿌듯함으로 만감이 교차한다고 한다.앞으로도 변함없는 사랑으로 소나무밭을 지킬것이라는 허종수씨는 그가 키운 소나무가 도시록화에 사용될 때면 너무나도 자랑스럽다며 “내 나무”에 대한 자부심을 보여주었다.

연변일보 글·사진 추춘매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한국에는 송해 중국에는 임봉금. 건국 전에 아들을 업고 입단선서를 한 90세 로인의 인생스토리 4월 17일, 연변의 -송해숙(76세,연변제4기독서절 최고년령수상자)이 조직한 도문의 에서 큰언니(임봉금,90세)가 술을 부으며 하는 말(말씀 그대로)이다.   뒤이어 그는 와 를 높이 외치며 건배하였다. 자리를 한 모두가 박...
  • 2015-04-27
  • 사랑의 손길에 받들려 올해 14살인 김행월이와 김광준은 오누이쌍둥이이다. 애들이 3살때 엄마를 여의고 12 살나던해 아버지마저 세상떠 고아로 되였다.  연변 청소년체육구락부 리설봉주임내외가 2013년6월부터 이 불쌍한 아이들을 품어주어 구락부숙소에 수용하였다. 먹고 입고 공부하고 일절 비용을 모두 감당하는...
  • 2015-04-27
  • 위스타트 첫 번째 나눔경매 내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입찰 “어떤 고민도 환영 … 용기 드리고파” 인생은 고민의 연속이다. 자녀 문제, 가족 간 불화, 회사 내 갈등에서 삶과 죽음, 사랑까지. 가슴 속에 켜켜이 쌓여있는 말 못할 고민을 풀어낼 자리가 있다. 대한민국 대표 힐링멘토 혜민(사진) 스님이 ...
  • 2015-04-24
  •   우리의 빠른 생활절주만큼이나 하루가 멀다하게 바뀌는 가게 간판들. 상점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슈퍼가, 리발소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헤어샵이, 식당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커피숍이 들어서는 거리에는 화려한 간판들이 자리싸움이라도 하듯이 옹기종기 개성을 자랑하고있다. 그런 틈바구니속에 수줍고 소박하게 이...
  • 2015-04-23
  •   죽은 글 노! 시대변화에 발 맞춰야     일찍 연길시 신흥가 동방관 3층에 동방어학쎈터를 개설하고 학생 개인의 특성을 헤아린 개성있는 강의로 인기몰이를 했던 전세화씨가 3년간의 충전을 끝내고 다시 영어강의를 시작했다. 길림화교외국어학원을 졸업한 전세화씨는 학생시절 조선족으로는 처음으로 총학...
  • 2015-04-16
  • 연길시 성보백화점 동문앞에 가면 “국기아바이”가 있다. 국기가 꽂혀있는 자그마한 세바퀴전동차에는 제품소개를 적은 간판과 자그마한 엿통 여러개를 줄 세워놓은것이 전부이다. 그 누가 와서 엿을 들여다보기라도 하면 주름진 얼굴을 활짝 펴며 성심성의껏 소개를 하는 한충국(71세)씨, 누구도 그의 검게 그...
  • 2015-04-15
  • “연변애심어머니협회 교양대학은 회원과 지역민들에게 평생교육의 기회를 열어주므로써 어머니들의 인격과 삶에 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저 합니다.” 11일,연변애심어머니협회 김화회장은 2015년 교양대학 개학식에서 애심어머니 교양대학을 꾸리게 된 취지를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개학식...
  • 2015-04-14
  •          “길림 본보기인물” 김욱   칠색무지개 봉사단 보도원으로  4월8일 오전, 연길시 육룡컴푸터양성쎈터(育龙电脑培训中心)경리이며 “길림 본보기인물”인 김욱은 건공가두 연화지역사회의 청탁을 기꺼이 받아들여 칠색무지개 봉사단...
  • 2015-04-09
  •  우리 함께 4월2일은 이다. 이날을 맞아 길림성 연길시 건공가두 연화지역사회자원봉사자들은 연변주 자페증재활센터의40여명 어린이들과 행사를 벌이고 따뜻한 친구로 되였다.     사회자원봉사자들은 아이들의 팔목에 하늘색 푸른띠를  매여주면서 우리 함께 아름다운 세계에서 뛰놀자며 안아도주고...
  • 2015-04-09
  •   리명화씨(55세)는 두 다리로 몸을 지탱할수 없는 장애자이지만 그녀의 인생은 되려 넘어질줄 모르는 오또기를 닮아있다. 지난 1일, 북대아원아파트에 위치한 그녀의 집을 찾았을 때 그녀는 방안 가득 메운 스타킹꽃들속에 앉아 환하게 웃고있었다. 원견성있는 부모의 고집하에 드팀없이 고중까지 마친것이 후날 자신...
  • 2015-04-08
  • “빨리 먹어라. 지각하겠다!” 일주일의 시작을 알리는 월요일, 유치원에 다니는 여섯살 딸애를 둔 김모(34살)네 아침은 역시나 례외없는 전쟁터이다. 일분일초 시간은 흐르고 아이는 먹지는 않고 급한줄 모른채 해쭉해쭉 장난질이고...  조급한 마음에 애를 다그치는 목소리는 점차 높아져만 간다. 아이를...
  • 2015-03-31
  •   최저생활보장금으로 생활하고있는 도문시 신화가두 신평사회구역의 2급장애인 정유일(55세)은 학교 에 다니는 아들까지 키우느라 집안 생활이 매우 가난하다. 하지만 락관적인 생활태도로 늘 주변사람들을 위하여 봉사하는 정유일은 사회구역에서나 이웃들에게 모두 칭찬과 인정을 받는다. 정유일은 검소하게 생활해...
  • 2015-03-30
  •   주위 사람들은 연길시 건공가두 연성사회구역 장애인사업을 책임진 팽옥지(한족)를 《아름다운 천사》라고 부른다. 어려서 차사고로 한쪽 다리를 상한 팽옥지는 2급지체장애인이지만 남달리 머리가 총명하고 책임감이 강하며 마음 또한 비단처럼 아름답다. 2년전부터 연성사회구역 장애인사업에 종사하게 된 그는 불...
  • 2015-03-30
  •      따뜻한 봄 바람과 함께 연변대학 체육관에도“꽃”바람이 불고있다. 입소문을 탄 테니스“매니아”들을 만나러 18일 아침 7시 연변대학 체육관을 찾았다. 싸늘한 칼바람만이 감돌던 겨울과 달리 훨씬 봄내음을 풍기는 교정 캠퍼스 운동장에는 아침부터 벌써 두 축구팀의 대전으로...
  • 2015-03-27
  •      맹련습중인 박락헌, 김원철, 심치원 로인.(왼쪽으로부터)      “자작나무 푸른하늘 남풍, 목련이 피는 저 언덕 북국의 아아 북국의 봄...” 겨울을 저 멀리 뒤쳐놓고 우리 옆에 성큼 다가온 봄을 반기기라도 하듯 “북국의 봄”노래가 연변영예원 앞마당에서 유유...
  • 2015-03-19
  • 80세 의 감수 필자는30년간의 기자생활을 하면서 잊지 못할 대접을 두번 받았다. 처음은 2007년 11월 6일에 발표된 나의 글 (길림신문)을 읽고 며 운명 전날밤까지 뿌리조각에 미친 리인규(그때 년세79세)옹이 감사의 뜻으로 로친더러 토닭곰을 만들어 필자한테 보내온 것이고 다음은 도문의 할머니들(김영희80세, 임봉금8...
  • 2015-03-10
  • 장해사회구역 조해위원한테서 내용물이 그대로 들어있는 자신의 돈지갑을 받아쥐며 환한 웃음을 짓는 주인(오른쪽). 일전 연길시 건공가두 장해사회구역 천신소구역에 살고있는 박련자아주머니는 집부근에서 검은색 돈지갑을 주었다. 지갑에는 현금 180원, 신분증, 은행카드 3장이 들어있었다. 음력설기간이라 박련자...
  • 2015-03-05
  • 네 쌍둥이를 얻었지만 같은날 아내를 하늘나라로 보내야 했던 남성의 기구한 운명이 네티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최근 지구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미국 피플지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사는 카를로스 모랄레스는 지난달 15일(현지시각) 네 쌍둥이를 얻었다. 건설업에 종사하는 카를로스는 근무지에...
  • 2015-03-03
  •      2010년에 전동매지회장이 애심인사들과 함께 고아 송춘연을 도와주러 갔다가 함께 남긴 기념사진. (좌로 첫번째)      자신을 위해 쓰는 돈은 끔직할 정도로 “짠돌이”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때는 통이 큰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가? 연변애심어머니협회 훈...
  • 2015-03-03
‹처음  이전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