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슈퍼에서 구매한 금액은 50원당 1점으로 포인트가 기록되고 가두에서는 슈퍼의 리윤을 불우이웃을 돕는데 사용합니다. 꼭 사야될 생활필수품을 저렴하게 사면서 공익사업에도 참여할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연길시 신흥가두 민부사회구역에는 특이한 “은행”이 하나 있다. 매번 저축통장에 “입금”기록을 하는 사람은 은행업무원이 아닌 바로 자신이다. 매번 입력할때 자신의 저축행위를 증명할수 있는 증명인이 있으면 된다. 자각적으로 자신의 행위를 기록하는것이다. 이 은행에 저축하는 물건 또한 돈이 아니라 사랑의 마음이다. “보이지 않는 사랑의 마음을 어떻게 저축하지?”라는 의문을 가지고 22일 민부사회구역을 찾았다.
“신흥가두 자선슈퍼에 가서 물건을 사면 가두에서 슈퍼의 리윤을 불우이웃을 돕는데 사용합니다. 집앞에도 상점이 많습니다. 로인들이 먼 곳에 가기가 쉽지 않지만 다들 멀더라도 자선슈퍼에 가서 물건을 사면서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민부사회구역 전려나부서기가 소개했다.
연길시 신흥가두에서 지난해 7월에 자선슈퍼를 개업한데 이어 민부사회구역에서는 10월 28일부터 “애심저축은행”업무를 취급하기 시작했다. 현재 민부사회구역의 애심저축은행의 “고객”은 모두 로인협회의 회원들이다. 지금까지 도합 100여개 애심통장을 발급했는데 이 사회구역의 로인들은 자선슈퍼에서 1만 8천여원의 물품을 구입하여 실제행동으로 불우이웃을 돕는데 동참했다.
로인들이 어린이들에게 배추김치 담그기를 배워준 활동, 파출소 경찰에게 배추김치를 무상으로 전해준 활동, 아룡식품판매소에서 3000원어치의 수입제우유를 신흥가두자선슈퍼에 전해준 일은 모두 주민과 개체업주의 자발적인 행위라고 한다.
“애심저축통장”에 루적된 포인트에 결합하여 지난해 사회구역로인협회의 기준병으로 평의된 김순희(61세)씨의 통장내역을 살펴보았다. 50원 90전, 84원 50전, 20원, 10원, 139원 80전… 슈퍼에서 구매한 금액은 50원당 1점으로 포인트가 기록된다. “꼭 사야될 생활필수품인데 물건도 저렴하게 사면서 공익사업에 참여할수 있으니 멀더라도 자선슈퍼를 찾게 된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한테 직접적으로 돈을 주지는 못하더라도 이러한 행동으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들 사회구역의 로인들은 또한 결손가정자녀관심, 전통음식문화고양, 가정행복과 화목한 이웃관게 제창, 환경위생정비, 공익자선활동 참가 등 여러가지 활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통장의 “자산”을 차곡차곡 늘려왔다.
사회구역 당위서기 려향순은 “철남으로 이사간 로인이 있는데 지금도 자선슈퍼를 찾아오곤 합니다. 하지만 로인들은 통장의 여액에는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저 좋은 일에 동참했다는것에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올해 ‘애심저축은행’업무범위를 넓혀 주재단위, 애심단체 등 더 많은 단체와 개인이 참가하도록 동원하려 합니다.”라고 올해 계획을 밝혔다.
연변일보 글·사진 한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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