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생을 함께 하자던 약속'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3월2일 08시15분    조회:165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 음악과 함께 (한동준의 사랑의 서약)
 
그토록 바라던 시간이 왔어요
모든 사람의 축복에 사랑의 서약을 하고 있죠
세월이 흘러서 병들고 지칠때
지금처럼 내 곁에서 서로 위로해줄수 있나요
함께 걸어가야 할 수많은 시간 앞에서
우리들의 약속은 언제나 변함없다는것을 믿나요
힘든 날도 있겠죠 하지만 후횐 없어요
저 하늘이 부르는 그 날까지 사랑만 가득하다는것을 믿어요
...

결혼식때마다 많이 불러져서 익숙한 “사랑의 서약”의 가사인데요, 구절구절 그 의미가 가슴속 깊숙히 와 닿습니다.

 한 남자의 안해로, 한 여자의 남편으로 아플때나 슬플때나 함께 하자던 그 약속, 평생토록 지켜겠다던 그 약속이 요즘 세월, 특히 젊은이들속에서는 그 무게만큼 지켜지지 않고 색바라져가고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몇십년을 해로하며 사랑을 지켜온 우리 주변의 로부부들의 가슴 따뜻한 사랑 이야기들이 큰 위로가 되여 주고 있는데요, 생활자립을 할수 없는 안해를 30여년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보살피고 섬기며 사랑의 서약을 지켜온 길림성 왕청현 리희태, 유형숙 부부의 이야기 역시 우리의 가슴을 크게 울리고 있습니다.

* 음향 (남편 리희태 선생)
“내 안해에게 마땅히 해야할 일을 했을뿐인데, 그래도 우리의 이야기가 요즘 젊은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였으면 하는”생각에 취재를 접수했다는 남편 리희태 선생님, 인터뷰 내내 안해에 대한 화려한 사랑 표현도 없었고, 긴 병에 효자가 없다고 어떤 사랑이여야 몇십년간 병상에 누워 있는안해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필수 있느냐는 물음에도 단지 젊은 시절 안해를 만나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는 소박한 대답을 주셨습니다. 이렇게 두분의 사랑이야기는 “서로가 없이는 절대 살수 없다”는 그런 가슴 절절함도 없이, 흔한 가정의 평범한 이야기처럼 들려왔습니다. 그러나 그 평범한 이야기가 주는 울림은 크기만했습니다. 

거개가 소개로 만나 정약결혼을 하던 70년대 그 시절, 두분은 자유련애로 부부의 연을 맺었습니다.

 당시 안해 유형숙씨는 대대 공청단 간부였고 남편 리희태씨는 단원이였습니다. 누가 먼저랄것이 없이 서로에게 끌려 사랑을 하게 된 두분은 결혼식을 올리고 신접살림을 차려 깨알이 쏟아지는듯한 신혼을 즐겼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풍운조화는 예측키어렵다고 그렇게 행복했던 생활을 하늘이 질투라도 했던지 결혼2년만에 안해 유형숙씨는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을 받게 되였습니다. 몇년간 치료를 지속했지만하반신 신경이 마비되면서 근육이 굳어져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게까지 되였습니다. 

왕청현 병원의 간호사로 일하며 하늘이라도 찌를듯 사업에서도 한창승승장구하던 시절 갑자기 페인이 되여버린 자신의 모습에 유형숙씨는 울기도 참 많이 울었다고 합니다. 생의 의욕까지 잃어가고 있을때어린 딸애와 지극정성을 다하는 남편이 버팀목이 되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병마는 쉽게 물러가지 않았습니다. 안해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남편은 안해를 업고 용하다는 병원은 다 찾아다녔습니다. 가는 곳마다에서 남편은 쪽걸상에 걸터앉아 새우잠을 자면서 병시중을 들었고,혹 욕창이라도 생길가봐 아침 눈을 뜨기 바쁘게 더운 물로 안해의 몸을 닦아주고 반시간에 한번씩 움직여주며 극진하게 보살폈습니다.

 공비 치료라고는 하지만 자부담 비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짧은 신혼 살림에 악착같이 벌어 마을에서 첫 만원호가 되였지만 안해의 병치료로 장만했던 집 세채가 날려가고 빚도 산더미처럼 늘어만 갔습니다. 속수무책으로 이대로 나앉을수는 없다며 남편 리희태씨는 단연히 한국 로무길에 나섰습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하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 하나로 부부는 6년간의 힘든 기러기 생활을 이겨냈습니다. 남편은 한국에가 있는 동안에도 안해를 위해 꼭꼭 달마다 치료비를 보내왔고, 나중에는 안해의 이름으로 집까지 장만할수 있게 되였습니다. 

생활이 조금 펴이게 되자 남편은 안해를 데리고 한국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래도 그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안해는 지팡이를 짚고 바깥 출입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렇게 힘들기만 했던 가정에 한가닥 희망의빛이 흘러든다고 생각했던 무렵 뜻밖의 낙상사고로 안해는 다시 자리에 눕게 되였습니다. 그러고나서 또 오랜시간 병원신세를 져야했고, 그렇게 힘든 사정에도 남편은 뇌출혈로 쓰러진 장모님을 모셔다 여섯달동안 대소변을 받아가며 효성을 다하고 림종까지 지켜주었습니다. 또 처가댁 조카 둘을 집에 데려다 6년간 공부뒤바라지를 하는 등 남편은 세대주답게 꿋꿋이 가정을 지켜나갔습니다.

“정성이 지극하면 돌우에도 꽃이 핀다”고 안해가 병상에 누운지 옹근 31년이 되던 2015년 1월의 어느날 밑반찬을 만들어 밥상을 갖추려 하던 남편은 안해가 조심조심 벽을 짚고 화장실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였습니다. 자신의 눈을 의심할 정도로 꿈같은 그 정경에 남편은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병석에 있긴 했지만 그동안 남편에게 안해는 모든 아픔을 딛고 일어설수 있는 힘이였습니다.

안해의 병이 차도를 보이고 거동이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하자 부부는 도시 생활을 접고 공기 좋은 시골마을로 이사했습니다.

부부의 유일한 살점인 딸애는 어려운 살림에도 대학에 진학해 학업을 마치고 좋은 직장을 얻어 상해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얼마전 결혼까지 해 부부에게는 더이상 걱정거리가 없습니다.

부부에게 남아있는것이라면 힘들었던 지난 세월에 대한 기억들을 조금씩 지워버리고 그 자리에 행복한 기억들을 새로 채워 넣을 일만 남았습니다. 부부는 물 좋고 산 좋은 한 작은 시골마을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가 되여 오손도손 행복하게 만년을 살아갈것이라고 합니다.

한생을 함께 살자던 언약을 남편 리희태씨는 혼신의 힘을 불사르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켜왔습니다.

 쉽게 만나 쉽게 헤여지고, 한번 맺은 인연 평생 가야한다는 부부의 의미도 조금씩 희석되여 가고 있는 현실에서 리희태, 유형숙 부부의 사랑이야기는 잔잔한 감동으로 큰 울림을 전하고 있습니다.

중앙인민방송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남편이 사망한 뒤 같은 무덤에 들어가고싶지 않다며 이른바 “사후(死後) 리혼”을 신청하는 녀성들이 늘고있다고 일본 슈칸포스트가 21일 보도했다. “사후 리혼”은 법률용어는 아니다. 배우자의 죽음 이후 “인척관계 종료 신고서”를 제출, 배우자의 혈족과 관계를 끝내는것을 “사...
  • 2016-09-26
  • 영매처녀의 화상처치를 해주고있는 연길익수당종합문진부의 의료진   “25살 처녀 화상후 치료비걱정에 눈물”이라는 기사가 최근 인터넷길림신문에 발표되면서 룡정시 천보산진에 살고있는 한 처녀가 화상을 입은후 치료비걱정에 울고있는 안타까운 소식이 널리 알려지면서 사회의 따뜻한 지원의 손길이 이...
  • 2016-09-22
  • 28살 젊은 나이에 한 살배기 아들을 중국 하얼빈에 두고 부산의 방직공장으로 돈 벌러 한국에 왔던 조선족. 식당 주방일과 홀 서빙 등으로 전국을 전전하며 억척같이 돈을 모아 귀화도 하고 30대 후반에는 번듯한 호프집도 운영하며 승승장구했다는 사람. 하지만 이를 시샘이라도 한 걸까? 승승장구하던 시절 갑자기 찾아온...
  • 2016-09-20
  • 최근 들어 배우자를 여의고 홀로 고독하게 살던 로인들이 마음 맞는 상대를 찾아 생활면에서 서로 의지하고 말동무도 하면서 로년을 즐겁게 보내는 로인들이 적지 않다. 일명 “황혼의 로맨스”라고 말할수 있다. 하지만 상대의 재산을 탐내 주동적으로 접근하여 황혼로맨스 “사기극”을 펼치는 사건...
  • 2016-09-18
  • 권희숙 안산국제비즈니스고 교장이 안산 최초의 외국인 전교학생회장 기디연 군을 격려하고 있다.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 기디연 안산국제비즈니스고회장 탄생 학급서 '솔선수범' 6명 후보 제치고 당선 "서로돕는 한국문화 세계에 알릴것" 포부 권희숙 교장 "함께하는 프로그램" 강조 "저는 비록 한국사...
  • 2016-09-12
  • 지난 8월 17일, 닛시푸드 연변지사 사무실에서 김파(35세)씨를 만났다. 김파씨에 따르면 상해닛시푸드유한회사는 15년간 부자아빠김치를 비롯해 청록원 훈제오리, 화랑쌀, 어사또 등 세개의 자체 브랜드를&nbs...
  • 2016-09-08
  • 연길시 려객운수소(북역) 맞은켠 예지성무용요가학원에 가면 70대 할머니가 있는데 로인답지 않게 체력이 빼여날뿐만아니라 어려운 동작도 척척 잘 소화한다는 소문을 듣고 23일, 무작정 그곳으로 찾아갔...
  • 2016-08-28
  • 력사적인 도시로 일찍이 춘추전국시대에 오나라의 국도였고 수나라때 대운하가 개통되여 강남쌀의 수송지로 활력을 과시으며 항주와 더불어 “천상천당 지하소항”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번영한 소주는 오늘날 많은 외국투자자들과 기업들이 서로 다투어 찾는 명승지이다. 소주에서도 우리 조선족은 활약하고 있다...
  • 2016-08-24
  • 어린 시절 접한 사진 한장의 감동이 한 남성의 일생에 불꽃을 일궈 만리장성에 헌신하게끔 이끌었다. 국내언론들이 소개한 영국인 윌리엄 린드세이(60세·William Lindesay)의 이야기이다. 1967년 당시 11살의 그는 선생님의 추천으로 세계지도책에서 만리장성의 사진을 처음으로 접했다. 그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만...
  • 2016-08-17
  • 니쯔 하루꼬(자료사진) 일본 도꾜의 하네다(羽田)국제공항은 세계적으로 5개밖에 안되는 5성급 공항(일본 하네다공항, 한국 인천공항, 향항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뮌헨국제공항)에 든 공항으로서 “세계적으로 가장 깨끗한 공항”이미지를 영위하고있다. 그 미명과 함께 청소를 극치에 도달시킨...
  • 2016-08-16
  • 최설학생의 손을 따뜻이 잡아주는 박선옥할머니(오른쪽) 8월 4일 아침,연길아리랑방송 《나눔과 행복》프로 현장에서 연길시 로인뢰봉반 성원인 72세 박선옥할머니가 지선당에서 어렵게 공부하다 대학에 붙은 최설(원명 최설매)학생에게 대학등록금에 보태라며 1200원을 쥐여주었다. 최설학생은 4살에 엄마사랑을 잃고 조양...
  • 2016-08-13
  •   중국계 결혼이민여성 오건금(왼쪽)씨는 딸과 둘이 있을 때는 중국어만 쓰기로 딸과 약속했다고 한다. “엄마가 외국어 선생님이 됐다고 딸이 너무 좋아해요!”   12년 전 시집온 중국인 오건금씨 구미 상모초교 등 3곳 강사 맡아 한국인 남자와 결혼한 중국계 결혼이민여성 오건금(43)씨는 만나자마...
  • 2016-08-11
  •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에 사는 중국 출신 결혼이민여성이 모국에서 봉사활동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결혼이민여성 18명과 자원봉사자 10명은 지난 9일부터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에서 민간외교 사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13일까지 주민에게 생필품을 지원하고 농사활동을...
  • 2016-08-11
  • 팔순 할머니 한분이 식사후 집부근 산책도중에 배낭 하나를 주었는데 안에는 금은악세사리, 호구부, 은행카드가 들어있었다. 할머니는 주인에게 다시 돌려주기 위하여 제자리에서 3시간 남짓이 기다렸지만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어쩔수 없이 배낭을 단지에 부탁하였다. 8월 3일 오후, 분실자 박녀사가 단지에서 자신의 배낭...
  • 2016-08-06
  • 강소성 복광미농민 온 가족을 데리고 46년 전 제2고향 도문 달라자에 왔다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닌, 성실로 내용을 이뤄가는 것이다”는 명언이 있다. 필자가 일전에 만난 복광미씨는 바로 이 명언의 주인으로 성실로 인생을 가꾸는 사람이였다. 이런 일이다. 지난7월 17일 오전 10시경, 필자는 도문시 석현...
  • 2016-07-28
  • 왼쪽부터 평택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취·창업지원교육과정에 참여중인 리우유핑, 후메이좬, 리쇼우리씨. 평택/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아이클릭아트 "우리가 잘 배워서 잘 돼야 다른 국적의 친구들이 희망을 갖고 도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 어렵고 힘들어도 꼭 취·창업에 성공하겠습니다." 경...
  • 2016-07-27
  • 누군가의 지나온 삶에 대해 물어 보고 기록하는 행위는 흥미로운 작업인 동시에 상당히 조심스럽기도 하다. 지나온 삶이란 드러내고 싶기보다 감추고 싶은 영역이 더 많기 때문이리라. 그런데 나의 이런 생각과는 달리 태희(가명)는 조심스러운 내 질문에 주저하거나 망설임 없이 시원시원 대답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태희...
  • 2016-07-23
  • 조기교육이 중요하다며 태교로 영어를 배우는 예비엄마들이 수두룩하다. 글로벌시대에 외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할수 있는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열풍에 요즘 중년의 나이를 잊은 채...
  • 2016-07-21
  • 강오금   강오금(75세): 계속 민족교육에 몸 담그련다   심양시교육국 부국장급 순시원으로 있다가 퇴직했다. 퇴직직전에 심양시에는 6개 조선족중학교와 30여개 조선족소학교가 있었다. 처음 심양시교육국에서 근무할때는 나 혼자 조선족이였다. 나중에 십여명 조선족들이 교육국에 오게 되였고 심양시의 민족교...
  • 2016-07-19
  • 29일 오후 중앙민족대학 한어문문학학부 62급 동창들이 장춘 설월산호텔에서 “황혼의 삶 탐구”를 주제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북경, 상해, 심양, 대련, 할빈, 연변 그리고 한국에서 온 이들...
  • 2016-07-19
‹처음  이전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