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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터전을 개척하는 사람들, 녕파(닝보)편 (2)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5월5일 22시16분    조회: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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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一阁”은 현존하는 중국의 가장 력사가 오랜 개인장서 명루이고 아시아의 현존하는 가장 오래 된 도서관이자 세계 가장 오래된 3대 가족 도서관 중 하나이다.  
우리민족의 화투처럼 중국의 가장 유명한 놀이중 하나인 마작이이곳에서 발원했다고한다. 게다가 마작의 기원중 한 요소로 한국의 동제 무화패가 있다고한다.

2. 녕파의 문화저력을 보여주는 천일각

녕파라는 고장에서 우리민족이 진정 뿌리를 내려 동북의 기타 조선족 지방처럼 잘 지낼수 있을까?

머릿속에 여러 가지 걱정과 의문을 가지고 우선 녕파에 대한 더 깊은 료해가 있어야되겠다고 생각하였다.

지인의 적극적인추천으로 시간을 내서 잠깐 찾아 본 곳이 녕파의 대표적인 명소 천일각(天一閣)이였다. 이곳에서 녕파인의 문화적 기반을 조금이라고 알수있을 것 같았다.

천일각은 고대도서를 수장한 곳으로 유명하다. 명나라 가정(嘉靖)년간 병부 우시랑(右侍郞)을 지냈던 범흠(范欽)이라는 관리가 책을 수장한 곳이 바로 천일각이다. 병부 시랑이라는 벼슬은 지금의 국방부 차관에 해당하는 높은 관직이다. 남달리 독서를 즐겼던 범흠은 평생 7만여권의 책을 수장했다고 하는데 이를 “동명서당(東明書堂)”이라는 서재에 수장해 두었다. 고위관원이였기에 그는 관아의 내부자료들까지 수장할수 있었고 지방지(地方志)뿐만 아니라 과거록(科擧錄), 시문집(詩文集),정치문집(政文集) 등을 수장할수 있었다. 1561년쯤 그는 관직을 사임하고 고향인 녕파에 돌아와 장서들을 잘 두기 위해 “천일각”을 지었다. 

녕파 월호(月湖)기슭에 있는 천일각 입구

범흠 석상

 소중히 보관해둔 장서들

 

천일각의 장서는 범씨가문에 의해 대대로 전해져 내려왔다. 그의 장자 범대충(范大沖)은 가문의 방대한 재산을 모두 포기하고 부친의 7만여권 장서를 계승하였다. 그리고 엄격한 가훈을 만들어 대대손손 장서를 잘 관리하고 보완하도록 하였다. 하지만 근대에 들어오면서 천일각의 장서들은 아편전쟁시기 영국군의 략탈을 받았고 중화민국시기에는 도적들에게 도난당했으며 항일전쟁시기에는 일본군의 폭격을 받으면서 많이 손상되고 분실되였다.

공화국 창건후 정부가 천일각을 관리하면서 범씨가문의 후손과 전문일군들을 동원해 분실된 장서들을 찾기에 노력하였다. 1982년 천일각은 전국중점문화재 보호단위로 되었고 30만권의 장서를 수집정리해 두었다.

천일각은 현존하는 중국의 가장 력사가 오랜 개인 장서 명루이고 아시아의 현존하는 가장 오래 된 도서관이자 세계 가장 오래된 3대 가족 도서관중 하나이다. 

 중국의 강남은 예로부터 문풍이 성행한 곳이다. 그만큼 학문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물론 우리민족도 예로부터 붓을 숭상하면서 학문이 있는 사람을 존중하고 또 소팔아 자식 공부시키는 전통도 있다하지만 진정 학문에 대한 존중과 애착은 중국 강남의 문풍과 비교가 안된다. 이곳 천일각만 보더라도 그렇다. 돈이나 재물보다는 장서를 더 아끼고 학문연구에 더 매력을 느낀다는 것은 지금의 시각으로 보아도 경의로운 일이다.

자못 흥미로운것은 이곳 천일각에 마작(麻雀)박물관도 있다는 것이다. 한쪽 구석진쪽에 평화당(平和堂)과 그 정원에 마작박물관을 설치하고 마작의 유래를 설명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건너온 동제(銅制) 무화패(無花牌)도 지금의 마작놀이법의 형성에 영향주었다고 한다. 설명을 보면 마작은 청나라 중기 이곳에서 발명되였다고한다. 

 


마작박물관이 설치된 천일각의 평화당

한국의 무화패도 중국마작 기원의 한 요소로 되였다한다

천일각을 나와주변을 거닐며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았다. 독서를 즐기고 책을 아끼는 가장 좋은 사례가 되는 이 천일각에 중국의 마작놀이 전시관이 함께 있다. 그만큼 이곳사람들은 학문을 중시하고있으면서도 마작을 즐길만큼의 여유를 가진다는 말이 된다. 기계적으로 뜯어맞추기보다는 문풍이 성행하지만 또한 항구도시인 유리한 지리적 우세를 리용해 부도 많이 창조하였고 부가 마련됨에 따라 마작을 즐길수있는 그런 생활의 여건과흥이 있었다는 것이 아닐까?

이런 곳에 우리조선족이 자리잡고있으며 새로운 터전을 갖추어가고있는 것이다.

지인의 소개에의하면 녕파사람들은 비교적 부유하다고할수있다. 그만큼 이곳의 소비도 높다. 과장 된 얘기인지는모르겠지만 녕파의 사장님들은 자가용차짐함에 현찰을 가득 가지고 다닌단다. 왜냐하면 수시로친구들과 모여 사적인 도박 마작놀이를 할수있기 때문이다. 마작놀이에는 카드결재가 안되기에 현찰을 지니고 다닌단다. 그리고 더 부유한사람들은 그냥 비행기 타고 도박이 합법화되고있는 오문에 가서 돈을 뿌리고 다닌단다.

놀음을 좋아하는우리민족에게 이러한 민풍이 위험과 부담이 되지 말기를 바라면서 약속 시간에 맞추어 녕파조선족협회 신임 회장 리영환 사장을 만나러 떠났다.

글, 사진/ 김성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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