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마음속 생각을 그대로 옮겨봐…'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월13일 09시14분    조회:280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난 10일, 풋마크창의아동미술양성중심(이하 “풋마크”)의 제2차 어린이그림전시가 길림성황미술관에서 펼쳐졌다.  195점의 그림작품에 2개의 공동설치작, 전부 “풋마크”에 다니는 38명 꼬마들이 수업중에 제출한 작품들이다. 같은 수업에서 같은 주제를 그렸을법하지만 작품들은 아이들의 생김새가 제각각이듯 서로 색다른 개성을 자랑한다.
 

아이들의 그림이라고 해서 만만히 볼게 아니다. 일부 관객들은 벌써 감탄을 련발한다.
 

“이걸 8살배기가 그렸다구요?”
 

결코 아이들의 솜씨가 뛰여나거나 작품성이 뛰여나서가 아니다. “풋마크”의 어린이작품들은 통상적인 개념으로 놓고보면 오히려 작품성이 떨어지기도 한다. 박설매원장이 아이들의 작품창작에 절대 손을 대지 않기때문이다.

박설매원장이 아동미술교육에 종사한지는 10년이 훌쩍 넘는다. 연변대학 미술학원을 졸업하고 한국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마친후 연길로 돌아온 박설매원장은 당시 유치원생이였던 아들에게 친구를 만들어주고싶어 “풋마크”를 시작했다. 동네아이 몇몇을 모아놓고 그림을 가르치던중 박설매원장의 자기주도교육리념이 마음에 들었던 학부모들이 입소문을 퍼뜨리면서 오늘까지 오게 된것이다.
 

“풋마크”에 등록하면 1주일에 1차의 수업을 배치한다. 흔히 1주일에 2~3차 수업을 배치하는 학원에 습관된 학부모들은 고개를 갸우뚱한다.
 

“수업을 많이 받는다고해서 실력이 빨리 느는것이 아닙니다. 한시간 수업을 받더라도 제대로, 알차게 배우면 됩니다.”
 

그래서 박설매원장은 한 수업당 학생을 8명이내로 제한한다. 8명이 넘으면 일일이 신경써서 가르치기 버겁기때문이다. 얼마전 조수를 곁에 두면서 수업당 학생을 15명으로 늘였다.
 

“학생이 많으면 쉽게 가르칠 방법을 찾게 되고 그렇게 되면 학생당 할애할수 있는 정력이 적어지죠.”

아동미술교육은 복합적인 능력이다. 박설매원장은 일찍 미술공부와 함께 교육학, 심리학, 어린이상담 등을 함께 배웠으며 자격증도 소지하고있다.
 

박설매원장은 아이들이 마음속 생각을 그대로 옮기게끔 인도한다. 아이들의 작품에 손을 대는 일은 절대 없다. 그래서 아이들의 작품성이 다소 떨어지기는 하지만 그것은 절대 문제될것이 없다고 한다. 다만 아쉬운것은 일부 학부모들이 이를 리해하지 못하는것이다.
 

“선생은 다만 아이들의 천부적인 자질을 발견하고 계발, 계몽하면 되는 존재에 불과합니다. ”
 

그에게 있어 아이들은 모두 “천재적화가”이다. 다만 어른들의 고정관념과 어처구니없는 시선이 아이들 작품을 “어처구니없게” 해석할뿐이다.


 

미술의 령역은 넓다. 단순히 회화만 잘한다고 해서 미술을 잘한다고 말할수 없다. 박설매원장은 아이들에게 미술의 기본공은 물론, 평면 립체, 공간, 디자인 등을 두루 섭렵하도록 지도한다. 놀고있는듯 보이지만 아이들은 그속에서 배운다. 가르치지 않는듯 보이지만 가르치고있다. 이것이 박설매원장의 수업스타일이다.
 

“가르치는것은 금물입니다. 어린이들에게 한가지 방식으로 세상을 보게하는것 자체가 미술교육의 실패지요.”

자신의 내면세계를 점으로, 선으로, 색채로 그려내는 과정에서 성장하는 아이들, 스스로 성장해가는 그 힘에 주목하는것이 “풋마크”의 리념이다.
 

박설매원장은 금요일과 주말, 월요일에 배치하고 주중에는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다.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져야 비로소 남을 위한 시간을 짜낼수 있다고 믿기때문이다. 아동미술교육자이기에 앞서 화가인 그는 이렇게 시간을 비워 자신만의 작업시간을 갖는다.
 

그는 일찍 2002년 “박설매화실전”을 시작으로 5차의 개인전시회를 가졌으며 단체전과 초대전에 참가하면서 꾸준하게 자신의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연변대학 미술학원 미술학박사 리영일은 평론에서 “서울대에서 미술로 석사학위를 취득한 외국인은 그리 많지 않다”, “조선족 녀성화가가 새벽별같은 현실속에서 그녀의 예술작품은 더없이 소중하고 돋보인다”고 박설매라는 화가에 대해 적은바 있다.
 

연변일보 글·사진 리련화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연변가정연구소에서는 7월 30일 문화봉사자팀 평생교육프로그램 회지 《한 알의 씨앗》 종합본 출간의식을 개최하고 “영원히 살 것처럼 배우자”는 신조의 새싹을 피웠다. 2008년 11월 첫 강좌를 시작으로 이듬해에 첫 창간호가 출간되기까지 팀원들은 열심히 필기도 하면서 보다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 자신들의...
  • 2017-07-31
  • 위홍산: “긴급한 상황에서 누구라도 그랬을 것이다.” 홍수로 제방이 파손되여 마을이 큰 피해를 입게 되였을 때 과감히 자기의 농업용 뜨락또르 차바곤으로 제방을 보호한 촌민이 있다.   왕청현 천교령진 신화촌 촌민 위홍산(59세)은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이다. 21일, 백년일우의 홍수가 들이닥쳐 제방이...
  • 2017-07-28
  • 재칭다오 동문들이 하얼빈 조1중 교장단일행을 뜨겁게 맞이하고 있다.       (흑룡강신문=칭다오)박영만 기자=헤이룽장성조선족상회 산둥분회 임홍길 회장을 위수로 하는 하얼빈조선족제1중학교 졸업생들이 오는 9월 30일 70돐을 맞이하는 하얼빈 모교에 현금 5만 위...
  • 2017-07-28
  • 43만원어치의 물품 조달   우리 주에 큰 범위 폭우가 내린 후 주적십자회는 제일 시간에 긴급예비안을 가동, 상급 적십자회에 재해정황, 긴급전이인원수와 필요되는 구조물자를 신청했다.   20일, 주적십자회는 이불 1000채와 천막 10개를 안도, 돈화, 왕청 등 홍수피해가 엄중한 지역에 보내주고 도문, 룡정 등...
  • 2017-07-28
  • “폭우로 홍수 피해를 입은 리재민들의 마음은 얼마나 아프겠는가? 생활은 얼마나 힘들겠는가?”   연길시 북산가두 판사처 리금수부주임에게 기부금을 전해 주는 김봉숙(좌 1)   연길시 북산가두에서 살고 있는 맹인 김봉숙은 련며칠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자기가 도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자금...
  • 2017-07-27
  • 1987년 졸업을 앞두고 길림시 풍만수력발전소에서. 세상에 자기의 제자들을 사랑하지 않는 스승이 없고 또 자기의 스승을 존중하지 않는 제자도 없으리라. 교원생활 29년을 마치고 이미 10년전에 퇴직한 나에게 30년전의 제자 황해경이 전화를 걸어온 것은 3년전 가을의 어느날이였다. “선생님, 아무쪼록 로년에 신체...
  • 2017-07-26
  • 홍수는 지나갔지만 그렇다고 만사가 해결된게 아니다. 집이 통채로 홍수에 떠밀려갔고 논밭이 물에 잠겨 살길이 막막하다. 홍수방지, 재해대처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는 구경 뭘 할수 있을가? 요즘 협회나 췬에서 자원봉사, 의연금 모금행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한곳에 어려움이 있으면 모두가 일...
  • 2017-07-25
  • ‘아름다운 추억’ 응모작품 (28) ◇조동관(장춘) 로인회 활동에서 연설하고 있는 필자 1970년대 중엽의 어느 한 초여름의 청명한 날씨였다. 서란시를 끼고 있는 영안대대 순인소대에서는 모내기 고조에 진입했다. 하긴 하지까지 가지 않고 다문 2-3일이라도 앞당길 예산이다. 논판에 심어놓은 모들은 새파랗게 ...
  • 2017-07-25
  • 취재후기 | 연해지역 조선족 탐방 남경편(1) 남경에서 15년 나를 살게한 힘 가족   연해지역 조선족탐방 오늘 만난 첫 주인공은 23세에 남경생활을 시작한 최군(39세)씨다. 최군과의 인터뷰는 “혹시 도문의 오지공장을 아십니까?”라는 물음으로 시작되였다. 굴뚝, 김장독을 만드는 오지공장, 그곳이 대학...
  • 2017-07-25
  • 19일 저녁 7시부터 안도현의 대부분 향, 진에 큰비, 폭우가 내려 20일 오후 2시까지 안도현의 평균 강수량은 55.3밀리메터에 달했고 신합향, 석문진 등 5개 향진의 25개 마을이 정도부동하게 피해를 입었다. 특히 명월진은 갑작스레 들이닥친 홍수로 도시 전체가 침수상태에 빠졌다.  수대의 차량이 홍수에 떠밀려갔고...
  • 2017-07-23
  • 보다 많은 시민들이 곤트란쉐리에 대한 리해를 돕기 위해 곤트란쉐리에서는 종종 체험활동을 진행한다. 특히 7,8월은 “방학체험월”로서 많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19일에도 한차례의 “친자활동(亲子活动)”을 진행, 후사모(후대사랑협회)와 함께 빵만들기 체험을 조직했다. 자상...
  • 2017-07-20
  •   (흑룡강신문=하얼빈)상지시에 거주하는 구대봉(65세)씨는 순박한 농민인데 그가 걸어온 길을 더듬어보면 실로 자랑차다.   구대봉씨는 이전에 연수현, 상지현 등지의 여러 시골마을들에서 농사를 지으며 선후로 생산대의 보관원사업을 6년간, 재량사업을 7년간, 소대와 대대의 로년협회 회장사업을 도합 7년간 했다....
  • 2017-07-20
  • 윤수범동지가 불치병에 걸렸다는 사실은 본인과 그의 가족들도 알고 있은지 오래 되고 우리도 일찍 알고 있었으니 모두 사상준비는 되여 있었으나 정작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접하고보니 정말 애통하기 그지없었다. 장춘시조선족차세대관심사업위원회 부분적 회원들과 함께 있는 윤수범(앞줄 오른쪽 세번째) 윤수범은 나...
  • 2017-07-19
  • ‘아름다운 추억’ 응모작품 (26) ◇양상태(길림) 1967년에 찍은 결혼기념사진 결혼사진을 보니 신혼생활이 눈앞에 삼삼히 떠오른다. 1967년 가을걷이가 끝난 후 어느 날 나와 자형은 소개인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우리 동네와 20여리 상거한 합달만 마을에 선보러 갔다. 처녀 집에 도착하자 처녀의 식구들과 한...
  • 2017-07-18
  • 누군가를 한두번 돕기는 쉬워도 달마다 찾아가 꾸준히 관심하고 걱정하고 도와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부모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외롭게 자라는 아이들에게 든든한 바람막이가 ...
  • 2017-07-13
  • 나는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둔 아버지이다. 그런데 십여년전부터 숱한 자식들이 생겼다. 십여넌전에 나는 우연하게 내가 살고 있는 주변에 불우한 아이들이 많다는 걸 발견하고 사랑애심협회를 꾸렸다. 여기저기 뛰여다니면서 모금해서는 불우한 애들에게 학용품을 사주고 대학 가는 애들에게 학비도 마련해 주고 사람...
  • 2017-07-10
  • 화룡 문화가두 문흥사회구역 독거로인 위해 대리가정 결성   화룡시 문화가두 문흥사회구역에서는 대리자녀봉사팀을 뭇고 사회구역 간부들이 독거로인들과 대리가정을 결성하여 독거로인에게 따뜻한 보살핌을 전해주고 있다.   문흥사회구역에는 독거로인이 도합 114명 있는데 로인들은 슬하에 자녀가 없거나 자...
  • 2017-07-05
  • 연길시 대흥마을 김광철대장에 대한 촌민들의 찬사 집집이 된장 가공산업을 벌려 ‘장마을’로 알려지는 연길시 의란진 구룡촌 대흥마을, 장맛뿐이 아니라 화목하고 인정 많은 대흥은 또한 살맛 나는 마을이란다. 그래서인지 대흥에서는 도시로 이사나간 집이 극히 적고 서로 좋은 일에...
  • 2017-07-03
  •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23) ◇신학봉(룡정) 1989년 겨울 가족이 함께 내 나이 금년에 80이라 지금으로부터 72년 전에 우리 집은 평안구 평안촌 3여(지금의 동성용진 평안촌 3툰)에서 살았다. 그때 나는 집에서 5리 떨어져 있는 평안소학교(동성소학교)에 다녔다. 하루는 동학들과 뛰놀다 다리를 상하...
  • 2017-06-27
  • “아마도 박선생이 지구촌의 ‘해당화대통령’으로 불릴 것 갔습니다. 지금부터 품위 있게 ‘대통령걸음’을 련습하세요… 허 허 허” 지난 5월 7일 아침 식사 때 조선족의 “리시진” (김수철. 93세, 연변농학원 교수, 식물박사)이  40년하제자(박영호, 54)에게 술을...
  • 2017-06-26
‹처음  이전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