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조선족 엄마의 육아이야기...두 아이 4국어로 대화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8월2일 15시40분    조회:142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은지와 준승이 엄마의 육아이야기

  (흑룡강신문=일본)남들처럼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은것은 평범해 보이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가족의 삶이다.자식의 잘되기를 바라는것은 세상 모든 부모들이 바램이다.그리나 자식이 잘된다는것도 정답은 없는거 같다.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아이를 가지게 되면 그때부터는 다른 삶을 살아갈수 밖에 없다.워킹맘은 워킹맘대로 전업맘은 전업맘대로 고충이 따른다.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고 있지만 아이를 맡길 시설과 사람은 부족하고 직장은 보수적이며 남편은 육아에 비협조적인 현실이다.하지만 행복의 조건인 일과 아이 모두 가졌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워킹맘으로서의 삶을 충분히 즐기면서 살아가는 한 평범한 엄마가 있다.

 

 

  오누이를 키우면서 요즘은 직장일보다 강의 스케줄에 바삐 보내고 있는 평범한 엄마, 11살난 큰딸 은지와 9살난 아들 준승이는 우리 말 뿐만아니라 일어,영어,중국어 등 4가지 언어로 유창하게 대화를 할수 있다. 어떻게 키웠지 하는 많은 엄마아빠들이 궁금증이 생기면서 요즘은 일본조선족사회에서 본보기 엄마로 불리우고 있다.지난 7월 23일 일본조선족위챗그룹 '경험교류회'(身边的智囊团)에서는 본보기 엄마를 모시고 그 경험담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육아에 관심있는 일본조선족엄마아빠들,그리고 멋진 예비아빠들과 예비엄마들 35명은 잔잔한 장마철비가 내리는 날씨도 마다하고 한자리에 모여 본보기 엄마 리영숙강사의 육아경험담을 들었다.오늘 부터 세번에 나누어 그 경험담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독서를 습관화하자

  리영숙은 1995년에 연변대학리공학원을 졸업하고 연길 모 일본회사에서 출근하다가 1999년에 일본유학의 길에 올랐다.그는 언어학교공부2년을 마치고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에서 취직하여 대학때부터 연애를 해오던 남편을 만나서 새로운 가정을 꾸려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어려서 부터 책읽기를 좋아하던 그는 자녀가 태여나면 책도 읽어주고 같이 놀아주겠다고 다짐하면서 다른 엄마들 처럼 육아에 대해 준비를 했다.

  큰딸 은지가 태여나서 서너달정도 지나서 연길신화서점에서 중국말과 우리말로 된 각종 그림책,글자카드,벽에 붙이는 포스트들을 한아름 안고 집에 와서 친정엄마에게 엄청난 꾸중을 들었다고 한다.아무것도 모르는 애한테 장난감을 사주지 웬 책들인가고……하지만 그렇게 아이를 눕혀놓고 시작한 베갯머리 독서가 하루이틀 지속되고 둘째를 낳아서도 지속되다가 우연히 육아사이트를 뒤지던중 영어도 엄마표로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되였다 한다.'엄마표 영어!' 바로 이거구나. 가슴울리는 큰 공감과 더불어 영어교육에 정확한 방향을 제시 받았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우리 말을 가르칠때를 돌이켜보자.태여나서 첫 일이년 정도는 엄마가 쉴새없이 애기한테 일방적으로 말을 건네준다.우리 애기 배고파요? 쉬했어요? 안아줄가? 이런식으로 말이다.일방적 형식의 이런 토크가 몇개월 지나면 아기는 드디여 귀가 열리게 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엄마 말귀를 알아듣고 재잘재잘 엄마랑 쉬지 않고 우리말로 대화를 하기 시작한다.

  같은 방법으로 그는 영어교육에 도전한다.비록 생각은 앞섰지만 정작 영어책 읽어주기를 시작하자니 엄마의 짧은 영어수준으로는 어림도 없었다고 한다.하는수없이 애들 자는 시간이면 책과 함께 오디오CD를 틀어놓고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그 영어발음과 뜻을 알기쉬운 우리 말로 살짝 적어두기도 했단다.그렇게 한달두달이 지나고나니 영어꽝이던 엄마도 드디어 영어책 읽기 노하우가 트기 시작했다고 한다.

  엄마가 이렇게 영어책 읽기를 견지해오던 어느날 온 집 식구가 차로 이동중 아빠가 급히 브레이크를 밟자 준승이 입에서 대뜸 "Watch out Daddy!! It′s dangerous!!"라는 영어가 튀여나왔다.책속에서 익숙히 들었던 영어표현을 현실 상황에 맞게 영어로 재현시키는 순간이였다.두돐도 안되던 아이의 입에서 튀어 나온 똑똑한 영어를 듣는 순간, 놀라움과 함께 가슴짜릿한 감동은 온 몸을 전율시켰다고 한다.

 

 

  둘째가 커가면서 말문이 틔자 누가 시키지 않아도 오누이는 영어책과 DVD에 나오는 주인공의 배역을 각자 맡으면서 시간만 나면 주거니 받거니 쉴새없이 영어역할 놀이를 해가면서 영어말하기 수준이 나날이 업그레드이 되여갔다고한다.

  영어책 읽기를 쭉 견지해오던중 은지가 6살되던해 일본에 있는 중고등생 언니, 오빠들이랑 영어능력시험3급을 보게되였다.중국에서 치르는 외국어검증시험과 똑같이 고중,대학입시를 앞둔 중고등생들의 영어능력을 입증하는 시험인데 전시에서 제일 높은 성적으로 당당히 합격됐다고 한다.그뿐이 아니다. 9살때는 토익시험에서 당당히 650점을 맞았다고 한다.

  리영숙강사는 말한다."저희가 일어를 배울때는 あ、い、う하면서 쓰기-읽기-말하기-듣기 순으로 배웠습니다.하지만 대학까지 일어를 8년정도 배우고 일본에 왔는데도 대화를 할수 없었습니다."그는 힘주어 말했다. 외국어는 응당 듣기-말하기-읽기-쓰기 순서로 배워야 한다고.

  두 아이가 태여나면서 네가지 언어로 된 책 읽기를 전부 독립하기까지 6,7년을 하루와 같이 매일 밤 잠 자기전에 짧게는 한두시간, 길게는 서너시간씩 각종 언어의 동화책 읽어주기를 견지해 왔다고 한다.어렷을때부터 읽어주던 동화책속의 수만종의 단어들과 아름다운 문장,오색령롱한 그림들은 아이들에게 무궁무진한 상상력과 이해력,풍부한 어휘력을 높여주었다고 한다.

 

 

  또한 엄마가 아이들에게 규칙적으로 책을 읽어주었더니 애들은 스스로 독서하는 능력을 가지게 되여 큰딸은 2년전부터 독학으로 프랑스어를 배우고 있다고 한다.낮에는 일하랴 저녁에는 가무일하랴 피곤이 몰려와 그대로 자고 싶은 생각에 자리에 쓰려졌다가도 한아름씩 되는 책들을 읽어달라고 조르는 애들의 성화에 못이겨 박차고 일어난 적도 수십번이 아니라고 한다.

  말하기는 쉬워도 견지하기는 쉬운일이 아니다.그러나 책만 읽는다고 누구다 다 할수있는 일이 아닌거 같다.다음기에는 '아이들은 놀기위해 세상에 왓다'라는 제목으로 독서와 놀이를 결합시킨 경험담을 소개할 것이다.

  /글,사진 김권철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사라지는 현실을 막진 못하지만 옛 장터의 정취 되살려 요즘에는 대형 마트나 쇼핑몰이 많아졌다지만 옛 사람들은 필요한 게 있을 때 어디로 갔을가? 바로 3일이나 5일 만에 한번씩 열리는 장터였다.   들어가는 길목에 펼쳐놓은 좌판들, 형형색색의 물건들, 커다란 솥에서 부글부글 끓여낸 국밥을 후후 불어먹는 손님...
  • 2017-06-26
  • (흑룡강신문=하얼빈) 류설화 연변특파원= 에너지, 물리적인 일을 할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열에너지, 화학에너지, 소리에너지, 빛에너지 등 자연계에는 여러 물리적상태에 따라 그 크기가 결정되는 많은 에너지의 형태들이 있다.       에너지를 통한 환경보호의 꿈과 나서자란 정든 고향을 잊지 못해 대학을...
  • 2017-06-26
  •   ▲ 즐거운 체조 후 가뿐한 발걸음으로 발길을 되돌리고 있는 회원들.   인간이기에 누릴 수 있는 호사 중 하나가 바로 직립보행이라고 했다. 주기적으로 걷는 것만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짐을 알았기 때문일가? 요즘 들어 걷기운동은 특히나 40, 50대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여름 기운이 ...
  • 2017-06-21
  • 산재지역 학교 사생들의 심신건강을 제고하기 위해 6월 16일, 연변중서의결합병원, 연길화정안과병원, 연변사회교육연구회에서는 화룡시 서성진 갑산희망학교를 찾아 의료진찰, 심리자문, 약품과 물자를 선물하는 등 공익지원활동을 벌였다.   갑산희망학교는 유치원, 소학교, 초중을 일체화한 종합학교로 목전 22명 ...
  • 2017-06-21
  •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22) ◇최장춘(연길) 지난 1990년대 말 로인절에 아버님을 모시고 온 가족이 함께 4월 18일은 아버지 탄신 10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저 멀리 하늘나라에 계실 아버지, 어쩌면 그 날만은 꼭 하얀 옷차림에 하얀 수염발 날리며 쏟아지는 해살을 타고 내려오시여 문득 자식들 앞에...
  • 2017-06-19
  •   요즘 연길시인민방공상점(老地下) 중청 1구에서는 학업을 포기하고 창업한 17세 소녀사장이 화제에 오르고 있다. 지난 5월 5일, 보기에도 애된 소녀가 자기의 이름으로 영업집조를 내고 다양한 브랜드의 수영복과 수영모자, 어린이용 물놀이기구, 수영안경 등을 즐비하게 진렬하고 매대를 개장하였던 것이다. 17살 ...
  • 2017-06-15
  • 지성인의 서재를 엿보다 매주 금요일 점심이면‘책 마니아’멤버들은 이곳 상상독서실에서 만난다.   요즘 주변을 둘러보면 크고 작은 독서토론 모임들이 많이 생겨난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시대에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들은 분명 점점 줄고 있지만 그래도 책을 읽는 사람들 중에는 같은 책을 함께 읽고 다...
  • 2017-06-13
  •        (흑룡강신문=하얼빈)나춘봉 서울특파원 = “더 많은 고향사람들이 한국에서 편한 생활을 누렸으면 좋겠다”   1년전부터 성공한 흑룡강성 수화사람들을 중심으로 이 아름다운 소망이 실현 가능한 길을 모색해왔고 그 지혜의 결정체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재한수화상회 ...
  • 2017-06-12
  •        “아침해살 찬연한 아스하강반에 거연히 일떠선 배움의 요람   따사로운 당의 해살 한 몸에 안고 지혜의 나래를 키워간다네   아~날따라 번영하는 아성조선중학교 우리 모두 사랑하는 과학의 전당이여”   흑룡강성 아성조선족중학교 교가가 서울시 용산구 효창운동...
  • 2017-06-08
  •        (흑룡강신문=하얼빈)라춘봉 서울특파원 = 한국 서울시 광진구 건대양꼬치거리 조선족상인들이 열심히 재부를 창조하는 한편 봉사와 나눔을 적극 실천하여 지역사회의 미담으로 전해지고있습니다.    건대양꼬치거리상인협회(회장 김순희)는 최근 중경소면관(重庆小面馆)에서 지역노...
  • 2017-06-07
  • “자전거기자” 손화섭, 18년사이에 자전거 6대 바꾸다  “자전거기자” 손화섭(오른쪽)이 취재하는 곳에는 늘 자전거가 따라다닌다. 76세의 고령임에도 열심히 기사를 써서 신문잡지에 발표하는 사람이 있다. 그것도 뻐스도 아닌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말이다. 그가 바로 여러 매체의 공...
  • 2017-06-07
  • 65세이상 노인들이 자체로 준비한 춤을 선보이고 있다.     (흑룡강신문=칭다오)김명숙 기자=지난 5월 6일 칭다오에 살고 있는 흑룡강성 화남현 영창촌 사람들이 처음으로 동네 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는 동네 출신 남녀노소 6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그립던 정을 나누었다.   “영창촌 촌민 김인학입니다...
  • 2017-06-06
  • 최창남기자가 김령학생한테 사랑의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병마를 전승하고 좋은 성적으로 고중에 입학하렵니다" 이는 백혈병을 앓고있는 백산시 조선족중학생 김령이가 기자의 취재를 접수할 때 한 진실한 속심의 말이다. 6월 2일, 기자는 아침 일찍 뻐스를 타고 5시간반의 로정을 거쳐 백산시에 도착했다. 성내외 고마운...
  • 2017-06-06
  •   (흑룡강신문=서울) 남석 기자= 한국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성취를 이룬 흑룡강적 엘리트들이 동포사회에서의 모범역할을 기약하며 의기투합했다.   흑룡강재한엘리트위챗방의 제1회 오프라인모임이 지난 5월 27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미각양꼬치'에서 열린 가운데 동포사회 화합과 흑룡강 엘리트들의 역할...
  • 2017-06-05
  •  6.1절입니다. 사랑의 집으로 가는 날입니다. 오늘 동생과 해피맘췬의 두명 어머님이랑  함께 '사랑의 집'에 다녀왔습니다. 전날 시장에서 모든 재료를 사고나서야 마음이 노였습니다.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데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2년전 우연히 “해피맘” 위챗췬의 분들 하고 사랑의...
  • 2017-06-02
  • 1931년 7월생인 박연희 할머니(연길시 신흥가두 민부사회구역 거주)는 연길시로인‘뢰봉반’성원이다. 일찍 가두 주민위원회에서 당지부 서기로 있은 그를 사람들은 습관적으로‘박서기’ 라고 친절히 부르고 있다. 어느날,‘박서기’는 건강에 이상이 생겨 병원출입을 하게 되였다.&n...
  • 2017-06-01
  • [4년째 매달 복지관 등에 김치 기부… 조선족 출신 사업가 김봉규씨]  처음엔 식당 등 전전, 눈물바람… 6년간 돈 모아 식자재업체 인수 "성실하게 일하면 조선족도 성공" 식당 이모들 응원에 고생 견뎌 2007년부터 거리 청소 등 시작, 밤엔 대림동 순찰 등 봉사활동   19일 오후 2시쯤 서울 구로구...
  • 2017-05-20
  •   림강시 진의장군기념비를 관람하고 기념사진 백산시 혼강구 칠도강진 선명조선족촌로인협회에서는 촌민위원회의 대폭적인 지지하에 로인활동을 뜻깊게 조직해 로인들의 만년생활에 즐거움을 가져다주고 있다. 백산시교구에 위치한 선명조선족촌은 몇해전까지만 해도 70여명의 로인들이 마을의 로인활동에 참가할 수...
  • 2017-05-19
  • (흑룡강신문=하얼빈) 나는 2014년초에 위챗을 접했고 그 때는 내가 참여하는 단체방이 없었다. 위챗대화 상대가 몇 안되였을 때 일본에 있는 대학동창이랑 련락이 되고 대화를 하던 중, 위챗에 동창모임방을 만들면 어떻겠냐는 의견을 나누게 되였고 일사천리로 그날부터 방을 만들었다. 아직은 봄추위가 느껴지는 바닷가 ...
  • 2017-05-18
  • ‘여태껏 내가 뭘하고 살았지? 나한테 남은게 뭐야? 다시 태여 날수 있다면 래생엔 남자로 살고 싶어.’   오십을 앞둔 녀인들 거의 모두가 한번쯤은 뱉은 말이다.   맺어진 계약 마감기일을 앞두고 있는 초조함과 불안감을 방불케 하는 그런 느낌을 주는 말들이다.   지천명 나이의 녀자들. &nb...
  • 2017-05-16
‹처음  이전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