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홀로서기〕“나는 스승을 잘 만나 성공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2월11일 00시00분    조회:77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한국서 홀로서기∼나는 이렇게 살았다〕

“나는 스승을 잘 만나 성공했다”

가수, ‘아리랑 난타’ 단장 아이수의 성공담에서

내가 한국 온 년도가 2004년이니 올해로 벌써 10년 하고도 3년이 된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는데 그간 나의 한국생활에도 적지 않는 변화가 있어 자부를 느낀다.

현재 나는 가수, 품바연기자로 활동하고 있는데 그중 조선족으로서 품바연기자로 되였다는 게 의미가 크다. 그것은 중국조선족으로서는 첫 사람으로 이 독특한 예술을 배우고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나는 2012년도에 조선족을 위주로 ‘아리랑 난(란)타’예술팀을 창립했는데 현재 명성이 높아 많은 행사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주위 사람들이 부러운 눈길로 나를 바라보며 어떻게 이와 같은 재간을 익혔는가고 자주 묻기도 한다. 이에 나는 한국에 와 스승을 잘 만났기 때문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나의 경력을 말하자면 한국에 입국한 초기단계인 10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한국에 들어와 뭘할 것인가 곰곰히 생각던중 어느 하루 한 지하철역과 멀지 않은 곳을 지나다가 각설이 타령 연기를 보게 되였다. 경쾌한 음악에 멋진 연극, 사람들의 귀를 솔깃하게 하는 만담을 들으면서 세상 이렇게 재미있는 공연이 있는가 탄복하게 되였다.

중국에 있을 때 각설이 타령이라는 말을 듣기는 했어도 이처럼 직접 관람하기는 처음이다. 나는 전에 중국에 있을 때 가수로 있으면서 가끔 연극에도 참여한 일이 있다. 이날 각설이 연기를 보면서 이거야말로 나의 적성에 맞는 연기예술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머리를 쳐들었다.

공연이 끝나자 나는 대담하게 각설이 연기자를 찾았는데 그가 바로 오늘까지 나를 이끌어준 아랑이 선생이다. 인사를 나눈 후 좀 배워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조선족이란 걸 알고는 아예 도리머리를 저었다. 나는 대뜸 배움에 무슨 한국인, 조선족이 있는가고 내 나름의 도리를 따져가며 열심히 배우겠으니 제자로 받아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결국 나는 억지다짐으로 그의 제자로 되였고 이로써 나의 한국생활은 남다른 뜻을 갖고 시작되였다.

이튿날부터 나는 아랑이 선생을 모시고 열심히 배우기 시작했다. 품바는 사실 종합예술이다. 가위, 춤, 노래, 꽹가리, 북 등 모두 장악해야 한다. 또 일단 무대에 나서기만 하면 몇시간 계속 말을 이어나가야 한다. 그러니 아무나 하는 아니다.

나는 쉽지 않게 얻은 기회인 큼 모든 정력을 다해 노력했다. 전에 가수, 연극 동을 하면서 다져놓은 기초가 있어서일가, 진전이 빨라 선생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선생은 나에 대해 하나 배워주면 둘을 알고 배우는 속도도 상상외로 빠르다고 칭찬하면서 역시 알심 들여 가르쳐주었다.

다른 건 모두 괜찮았으나 발음과 톤에서 애를 먹었다. 필경 연변식의 말투는 안되는 것이였다. 나는 입에 저가락을 물고 수십번, 수백번 련습하고 실천하면서 발음과 톤을 모두 바꿔야 다.

나의 노력은 헛되지 않아 6번 수강 후에는 직접 공연실습을 할 수 있게 되였는데 력대 제자들 가운데서 짧은 기간에 품바를 배워 공연에 참가했다는 기록을 깼다. 조선족으로서 한국의 문화를 습득하고 한국예술인 행렬에 들어섰다는 게 너무도 기쁘고 행복했다. 나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스승으로부터 란타와 장구도 남 못지 않게 배웠다.

한편 한국의 좋은 예술문화를 나만 배우지 말고 한국에 있는 조선족들에게도 전수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였다. ‘아리랑 난타’예술팀은 바로 이렇게 창립된 것이다.

처음에는 나 자신이 돈을 내 북 여덟개를 갖추고 우선 8명을 양성시키기로 하였다. 장소가 없어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련습했는데 도중에 경찰이 찾아와 제지시킨 일도 한두번이 아니였다. 북련습을 하는데 때로는 15시간씩 지속하다 보니 주민들로부터 신고가 들어간  것이다. 여러 사람이 북을 쳐대다 보니 그 소음이 강해 지하로 된 장소를 찾아다닐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시작한 란타팀은 현재 15개의 북으로 발전했을 뿐만 아니라 고수(鼓手)들의 수준도 어느 정도 높아 무대에서 장끼를 보여주고 있다. 요즈음은 장구강습도 펼쳤는데 인기 만점으로 많은 사람들을 흡인하고 있다. 국회 행사, 대통령 취임식 행사, 시청 행사, 시민청 행사, 독도 수호 행사, 개천절 행사 등 수없는 행사에 참가해 인기를 끌었다.

돌이켜보면 나의 예술생애도 평탄하지만 않았다. 연변 훈춘 태생인 나는 12살 때 <풍막수레>라는 인도노래를 불러 소문나면서 훈춘진수예술학교에 들어가게 되였고 매우 일찍 예술에 입문하게 되였다.

졸업 후에는 훈춘문화관 무도장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당시 아버지한테서 배운 한국가요 〈황성 옛터〉, 〈삼다도 소식〉,〈알뜰한 당신〉, 〈고향무정 〉, 〈눈물 젖은 두만강〉을 불러 고객들의 환영을 받았다.

그 후 도문, 연길 등지에서도 한창 무도장이 성행했는데 나는 각지 무도장에서 노래를 불러 오락계에서 알아주는 가수로 알려지게 되였다.

허나 오락계에서 노래를 불러 살기란 역시 쉬운 일이 아니였다. 받는 돈은 얼마 안되고 게다가 밤낮으로 무대에 올라선다는 것도 힘든 일이였다.

나는 거듭 생각던 끝에 싸이판 봉제공으로 출국하여 7년이란 시간을 보냈다. 싸이판 봉제회사란 감옥과 같은 곳이다. 40도 이상 고온으로 더운 고생은 물론 물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비물을 받아먹어야 했다. 처음 들어간 사람들에게는 길들인다고 채찍질을 하며 일을 시켰다. 나는 싸이판에 있으면서도 잊지 않고 노래자랑에 참가하여 정수기를 수상해 좋은 물을 정화해 먹은 기억이 지금도 새삼스럽다. 싸이판에서 가혹한 경험을 하면서 나는 평생 이렇게는 살 수 없으며 그래도 다시 예술로 내 앞길을 창조해나가려는 꿈을 가지게 되였다.

한국에 오게 된 계기는 바로 이런 꿈이 있었기 때문이였다. 지난 9월 30일, 나는 구로구 민회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여 란타, 품바, 노래 등 다채로운 종목으로 내가 한국에서 이룩한 예술성과를 수많은 관중들에게 선보였다. 그번 회의에서 나는 한국다문화중앙회 홍보대사로 위촉되여 또 한번 유관 부문의 긍정을 받게 되였다. 그리고 일전에 있은 영주 풍기 인삼축제 품바경연대회에서 으뜸상을 수상, 현재 대상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나는 한국에 와 새로운 활력을 찾았다. 금후 이미 배운 문화예술을 조선족을 비롯하여 다문화사회에 널리 보급하는 작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란타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불안감을 없애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치매와 우울증 방지에도 유익하다. 앞으로는 북과 장구가 대세다. 배우려는 사람 많다. 나의 모든 열정과 사랑을 모든 이들에게 쏟아 건강과 웃음과 행복을 주는 것을 나의 영원한 락이자 행복으로 간주할 것이다.

길림신문/전춘봉 기자 대필 qcf2000@naver.com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일본 도꾜에서 녀성전문병원 을 오픈한 리향란씨 리향란 주치의 지난 4월 3일, 비지니스거리로 번화한 일본 도꾜도의 킨시쵸(東京都錦糸町)역전 앞 상업빌딩안에 녀성전문병원 이 오픈했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조선족 리향란씨가 주치의를 맡고 있으며 일본에서 유명한 병원인 쥰텐도대학(順天堂大学)병원과 제휴진료를 진...
  • 2019-04-09
  •        핑크색 꽃망울이 아름다움을 터뜨리는 벚꽃축제의 계절, 일본의 조선족들한테도 오하나미는 하나의 놓칠 수 없는 이벤트로 되여있다.   4월7일, 청명절과 오하나미의 계절을 맞으면서 간사이조선족여성회및 경영자협회에서는 오사카 근교의信貴山のどか村공원에서 회원및 가족 50여명이 함께...
  • 2019-04-08
  • (흑룡강신문=하얼빈) 지난 30일, 주말 날씨가 꽃샘추위로 제법 쌀쌀한 가운데 동경의 벚꽃 명소는 개화기를 맞이한 벚꽃들이 만개하여 상춘객과 꽃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로 물결을 이루었다.   이맘때가 되면 일본의 기상청에서는 각 지역별로 개화(开花)와 만개(满开) 시기를 예상하며 련일 매체에서도 특집을 만들어 대...
  • 2019-04-04
  •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고 보람이 있다”           (흑룡강신문=하얼빈) 나보다 먼저 남을 생각하면서 평생 아낌없이 나누고 베푸는 삶을 살아온 길림성 연길시 공원가두 원월사회구역의 90세 고령의 김순자 로인은 몸이 불편하여 바깥출입이 힘든 지금도 누군가를...
  • 2019-03-28
  • 1급지체장애인 서순애 행복 찾아 수십성상—로동자와 제비 그리고 ‘붉은태양광장’ 서순애, 파가이주구에서 로동자들을 위해 격정을 불태우던 그때를 그리며. 로동자들을 형제처럼 생각하고 화룡시에서는 6,7년전에 순애네가 살던 춘화촌을 포함한 동부 교외 부지를 개발해‘붉은태양광장&...
  • 2019-03-27
  • 1급지체장애인 서순애 행복 찾아 수십성상—“무엇이든 내 두손으로” 손수 만든‘도르래판'으로  움직이는 서순애(56세),안방에서 차를 내오는 중이다. 마을의 ‘꾀꼴새’ 길림성 화룡시 룡성향 춘화촌(지금의 흥륭촌)에서 태여난 서순애(56세)는 척수성마비 1급지체장...
  • 2019-03-26
  •  -1급지체장애인 서순애 행복 찾아 수십성상--효심, 애심의 천사   효비를 세우다   서순애가 아버지와 어머니의 유상으로 조합해낸 부모의 합영 사진. 순애는 아버지가 돌아가는 그날까지 순애를 등에 업고 삶의 리치를 하나씩 깨우쳐 주신 정경을 못잊어하며 “바다보다 깊은 아버지 그 사...
  • 2019-03-26
  • 배급 타는 로동자 되고 싶어 무작정 지신록장으로 떠난 그 날 얼마전에 오랜 친구인 영호가 사망했다는 비보를 접했다. 영호와는 서로 멀리 떨어져있는 사이도 아닌데 생전에 자주 만나보지 못하고 또 가깝게 우정을 나누지 못한 일이 저으기 마음에 걸린다. 문득 지난날 영호와 함께 했던 소중한 추억이 머리 속에 새삼스...
  • 2019-03-25
  • [수기4] 보따리장사하면서 만난 그 때 그 사람들 1988년도 겨울, 여기저기서 돈을 모아 옷 장사를 해 어려운 집살림에 보탬하려고 무작정 연길로 떠났다. 연길 옷 매장에서 마음에 드는 샤쯔와 속내의를 도매가격으로 구매한 후 지방에 가 팔았는데 생각밖으로 불티 나게 팔렸다. 계산해보니 본전과 교통비용 등을 제하고도...
  • 2019-03-22
  • 매일과 같이 한국 경기도 수원시 영화동 장안공원의 한 휴식공간, 마치 전문 제공이나 받은듯 영화동에 거주하는 부분 조선족로인들이 오후 2시―5시 사이에 이곳에 모여서는 이야기꽃을 피워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10명 좌우로 모이는데 많이 찾아들 때면 20여명 모인다. 거개가 74세에서 88세로할머니들이며 연변을 비롯...
  • 2019-03-20
  • 대형계렬기획보도- 백성이야기(93) — 어머니의 생전 소원을 풀어드리려는 윤영학로인의 집착 윤영학의 어머니 요즘《길림신문》일본특파원 리홍매의 일본 관련 기사를 애독해오던 장춘의 윤영학(85세)은 문득《길림신문》을 통해 그의 어머니(전생금, 1893년 생)가 생전에 그토록 그리던 ‘일본딸’을 찾아...
  • 2019-03-04
  • 내가 힘들고 고통속에서 헤매고있을때 가장 위로가 되는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나와 비슷한 처지나 나보다 못한 사람이라는게 솔직한 '인지상정'일것이다. 이른바 '동병상련', 저러고도 사는데 혹은 나와 비슷하다는 련민으로 뜻밖에도 내삶을 버텨낼 에너지를 얻는다. '사회적 존재'로 태여나고...
  • 2019-02-25
  • -리화-   성인자녀와 백발부모의 사이에 끼여있는 50, 60대. 백세시대 절반을 접고 보면 어느새 내 인생의 세대좌표 역시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닌, 딱 중간 그 자리에 와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온전히 나 자신 뿐만이 아닌 어느 부모의 자식으로, 어느 자식의 부모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어떤 것이여야 하는지. ...
  • 2019-02-19
  • 2월 4일 그믐날 저녁, 연길시 진학가두 남양위 21조에서 살고 있는 리홍하네 집은 그날따라 북적거렸다. 6명 독거로인이 한자리에 모여 그믐날을 함께 쇠기로 한 것이다. 객실에 들어서니 남양사회구역 왕점화 서기가 로인들에게 설 선물로 빅 스카프(大围巾)를 드렸다. 선물을 받은 로인들은 어린애마냥 기뻐하며 나풀춤을...
  • 2019-02-14
  • - 글 / 현성해 -     예술학교시절 강신자교수님과 함께   1. 꿈많은 어린시절   아버지께서는 넓은 바다의 별처럼 찬란하게 빛나는 사람이 되라는 뜻에서 나에게 성해(星海)라는 이름을 지어주셨다. 그 간절한 기대만큼이나 나는 어릴적부터 다재다능한 소녀로 성장해왔다. 타고난 고운 목소리로 동네에서는...
  • 2019-02-13
  • 구역 로인협회 회원들이 장수로인들에게 축수하고 있다. 2월 1일 오전, 연길시 신흥가 민창사회구역에서는 사회구역주민들의 양로자질을 높이고 로인들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하여 관할구역 7명 장수로인들에게 설맞이 장수연을 마련해주었다. 사회구역 일군들이 장수로인들에게 붉은 꽃을 달아드리고 ...
  • 2019-02-03
  • 꽃꽂이와 설계에 대해 설명하는 박금자녀성. 요즘 꽃가게를 통한 꽃문화가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너무나 깊숙히 자리잡고 있다. 매양 그런 꽃가게를 지나칠 때마다 나의 머리속엔 조선예술영화 《꽃파는 처녀》의 주제가가 떠오른다. “꽃 사세요, 꽃사세요. 어여쁜 빨간 꽃, 향기롭고 빛갈 고운…앓는 엄마...
  • 2019-02-03
  • 84세 할머니 노래 800여수 부를 수 있고 속담 550개 기억 290매의 그림을 그려서 13권의 화책 만들어 100세시대 70세~80세는 중년이요. 80세부터 100세가 로년이다. 우리 주위를 살펴봐도 수명은 전보다 더 길어지고 녀성이 남성보다 더 오래 사는 반면 그것도 시름시름 앓으면서 오래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식 하나 달...
  • 2019-02-01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55) ▩김숙자(길림) 동아리와 함께 등산하면서(중간줄 왼쪽 두번째가 필자) 서로 관계를 맺게 되는 인연을 연분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나는 쭉 살아오면서 많은 연분을 맺어왔는데 그 가운데서 글로 맺은 것이 바로 내가 애독하는 조선문으로 된 《길림신문》과의 연분이...
  • 2019-01-25
‹처음  이전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