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꾜에서 녀성전문병원 <레디스클리닉>을 오픈한 리향란씨
리향란 주치의
지난 4월 3일, 비지니스거리로 번화한 일본 도꾜도의 킨시쵸(東京都錦糸町)역전 앞 상업빌딩안에 녀성전문병원 <레디스클리닉>이 오픈했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조선족 리향란씨가 주치의를 맡고 있으며 일본에서 유명한 병원인 쥰텐도대학(順天堂大学)병원과 제휴진료를 진행하는 이 병원은 부인과, 출산과를 포함한 피임, 생리, 성병, 자궁암검진, 예방접종 등 다방면의 진료를 진행할수 있는 최신설비의 병원이다.
의학박사이며 쥰텐도대학 비상근조교(助教)인 리향란은 룡정시 지신향 출신의 젊은 의사(36세)이다. 그는 2000년 9월에 산동대학 의학부에 입학하여 6년제 대학을 졸업한 뒤 2007년 4월에 일본류학의 길을 택하게 되였다.
일본어를 처음으로 접하게 된 그녀였지만 일본어학교인 도꾜웨스트코스트어학원(ウエストコースト語学院)에 입학하여 1년도 안되는 사이에 일본어능력시험 1급을 따냈다. 2008년 쥰텐도대학 의학부 박사공부를 시작한 그녀는 박사과정중인 2011년에 일본의 의사자격증시험에 합격되였으며 2012년에 우수한 성적으로 의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후 쥰텐도대학병원 부산과에 취직하게 된 리향란은 7년동안 차근차근 부산과 전문의의 경험을 쌓게 되였다.
기자는 차분한 성격의 그녀에게 의학공부에 열중한 리유와 안정된 대학병원에 근무하면서 개인병원을 오픈하게 된 계기를 물었다.
“어릴때의 꿈이 의사였습니다. 의학은 학문적인 분야로서 아무런 빽도 없었던 제가 자기능력으로 도전할 수 있은 부문이였습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보니 결과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일본의 의사들은 대학병원에 너무 오래 근무하지 않아요. 의사들의 선택범위가 비교적 넓기 때문에 학문적인 방향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외에는 대부분 림상의료에 방향을 돌립니다.”
리향란씨가 주치의를 맡고있는 녀성전문병원 <레디스클리닉>의 일각
다년간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다 보니 일본인들 외에 외국인 환자들도 진료하게 되였다. 언어소통이 충분하지 못한 조선족환자들이거나 한국인들, 특히 일본어에 능하지 못한 한족환자들을 만나게 될 때면 안타까울 때도 많았다. 의료전문용어거나 세부적인 설명을 잘 알아 듣지 못하는 경우, 또 자기의 병증상에 대하여 상세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 나타나군 했다. 뉴앙스 하나도 빠트릴 수 없는 림상의학분야에서 명확한 진단을 받기까지 또 정확하고 알맞는 치료를 진행하는 과정에는 의사와 환자의 의사소통이 아주 중요하다고 말하는 리향란의사이다. 의료번역일군이 많지 않은 형편에서 일반 환자보다 시간과 정력이 배로 필요한 경우도 있었다. 대학병원에 있으면서 병동업무를 겸하다보니 실제로 환자를 마주할 시간이 한주일에 이틀정도였던 리향란은 자기의 자신있는 분야인 초음파기계분석과 한,중,일의 언어우세를 발휘하여 더 많은 환자들에게 편리를 줄 수 있는 길을 택하게 되였다. 하여 반년간의 짧은 준비과정을 거쳐 은사님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으며 중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킨시쵸에 녀성전문클리닉을 오픈하게 된 것이다.
산부인과를 선택한 리유에 대하여 “제가 녀자이니깐요”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한 리향란주치의는 다만 아파서 찾는 병원이 아니라 새 생명이 태여나는 순간을 지킬 수 있는 긍정에너지가 넘치는 분야로서 상대적으로 깊은 의미와 보람을 가질수 있는 부문이라고 하면서 환하게 웃었다.
쥰텐도대학병원외에 아이쿠(愛育病院)병원, 가츠시카쿠적십자산원(葛飾区赤十字産院)등 병원들과 합작하여 오픈시스템을 도입한 이 병원에서는 상기 세 병원에서 출산할 예정의 임산부들을 위해 34주이전까지의 정기검진도 해주게 된다.
단란하고 행복한 리향란씨의 가족
병원컨셉을‘녀성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클리닉'으로 잡았다는 리향란씨는 정부기관보험처리로 거의 무료로 받을 수 있는 녀성건강검진업무도 도입했다고 하면서 녀성들이 많이 다니는 역전 앞 상업빌딩안에 장소를 선택한 우세를 발휘하여 직업녀성들의 고민거리도 덜어 주고 싶다고 했다.
한주일에 하루씩 쥰텐도대학병원에서 여태껏 해왔던 진료를 계속하게 된다는 리향란주치의는 마지막으로 건강한 녀성들에게 귀중한 메세지를 남겨 주었다.
“녀성들은 20대에 들어서서부터 자궁경부암검진과 유방암검진을 착실하게 받아야 합니다. 유방암은 흔히 40대의 녀성들에게서 발견되는 병이지만 자궁경부암은 20대의 녀성들에게서 많이 발견되는 병입니다. 자궁암은 없앨 수 있는 병입니다. 아무 증상이 없는 녀성들이라도 최저로 2년에 한번씩 암검진을 받는다면 충분히 일찍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으며 빨리 나을 수 있는 병입니다. 자궁암은 예방도 할수 있는 병입니다. 암검진을 등한시 하면 안됩니다.”
/길림신문 일본특파원 리홍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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