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일본생활수기8]일본에서의 아빠 성장기록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3월5일 14시38분    조회:126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행복한 배상봉씨 가족

어머니들이 자식을 키우면서 인생의 가장 소중한 체험을 하듯이, 남자들도 슬그머니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웁니다. 원래 애 키우자고 내가 이 지구별에 온 것은 아니였지만 어쩌다 보니 애까지 있게 되였고 또 천하에 가장 맛있는 김치와 도라지무침을 모른다는 일본이라는 땅에서 당분간 애를 키워야 했으니 그 도전이 정말 이만저만이 아니였습니다.

애기가 태어나기전까지만 해도 저는 이 세상을 개변시킬 ‘웅대한’ 포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세계의 교육체계 그리고 금융체계에 대해서 많은 심각한 문제점들을 주시해 왔고 그 개선 방안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을 해왔습니다. 얻은 답이라면 이 지구별에서 우리가 더 멋있고 행복한 삶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인식을 바꾸어야 하며, 그 인식을 바꾸는 작업은 우리들의 어린이들의 교육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아마 ‘그래, 그럼 니 잘났으니 니 한번 해봐라!’라는 듯이 애기가 일본에서 태여났습니다. 애기는 인류의 미래이자 저의 교육관의 실천대상이였으며 어찌보면 또 저의 생각을 검증시켜주는 스승과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만약 애기 하나 잘 교육 못해서 앞으로 애들이 성장한 후의 세상이 더 살기 힘들어졌다고 하면 이것은 단순히 어느 한 사람만의 잘못이 아니라 이 지구상에 살고 있는 모든 어른들이 다같이 폭넓게 교육에 관하여 같이 반성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전통교육은 우리의 지식경험을 애기들한데 전수할 뿐이고 우리들의 경험을 벗어난 우주시대의 지혜를 전수하지 못한다는 한계성을 느끼고안해가 임신할 때부터 애기의 교육에 관해서 또 애기를 키우는 부모들로서 우리 어른들부터 인식을 어떻게 개선해야 할 지를 많이 토론해 왔습니다. 물론 우리가 정답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니였지만 최소한 각자 자신의 성장과정을 되돌아봤을 때 ‘이런 부분은 바꾸어야 할 부분이다’라고 생각된 것들을 반성해보았습니다.

인류의 미래의 발전방향에 대해서 인터넷도 검색하고 우주문명에 대한 책도 찾아보고 유튜브에 올라가 여러가지 전통교육의 문제점들을 지적하는 동영상도 보는 중에 우연히 일본에 있는 한 마을에 대한 소개를 보게 되였고 어찌보면 거기에 사는 사람들은 앞으로 우리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해결책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어느 일본작가의 한마디 코멘트에 솔깃한 나머지, 결국 그때 당시 임신 5개월인 안해와 함께 그 일본마을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한번 방문해서 ‘바로 이거야’라는 답이 나온 것은 아니였습니다. 그래서 과연 더 깊은 곳에 뭐가 있을가 싶어서 두번, 세번 방문하게 되였고, 한번은 애기를 데리고 아예 20일동안 그 마을에 머무르면서 그들의 애기에 대한 교육에 관하여 가까운 곳에서 고찰하고 같이 체험하기도 했습니다.

그 곳의 교육에 관한 리념은 참으로 이상했습니다. ‘지금 태어난 애기들은 앞으로 30년 후 이 세상을 이끌어갈 사람들이기에, 그들은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지혜와 능력과 인생계획을 이미 몸에 지니고 이 세상에 태여났습니다. 우리 어른들은 자신의 과거 경험에 근거하여 어린이들에게 현재의 생존법칙을 가르치자고 하지만 그건 오히려 어린이들의 성장을 방해하기만 합니다. 진정한 교육은 지금 태어난 어린이들이 그들의 새로운 방식과 새로운 세계관으로 세상을 바꾸어가는 데 방해를 주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그 한 마을만 가본 것이 아니였습니다. 일본이 편했던 리유는 여기에는 이 세상을 바꾸자는 포부를 가진 사람들이 뭔가 남다른 시도를 하는 곳이 많았다는 점이였습니다. 또 다른 마을, ‘나의 소유를 주장하지 않는 삶, 모든것을 공유하고 스스로 즐기는 일을 하면서 돈에 대해 전혀 의식하지 않고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공동체생활’을 실천하는 마을도 있었습니다.

같은 지구라는 별에 살고 있으면서 또 혹독한 자본주의 환경에서 생존하고 있으면서도 이렇게도 다채로운 리념과 가치관으로 삶을 체험하고 행복을 체험하며 살아갈 수 있구나라는 데 대해 많은 것들을 느끼고 체험했습니다. 물론 이 모두 애기 교육을 위해 답을 찾는다는 핑계로 말입니다.

지금은 저의 애가 3살이 되였습니다. 금년 1월부터 보육원에 보내여 일본어에 적응하기 시작했고 이때까지 집에서 중국말만 하다보니 우선 일본어와 조선말을 몰라 어떻게 언어를 배워줄가 하는 고민거리가 서서히 머리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보육원 가기전까지만 해도 저는 우리 딸이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이고 특별한 존재라는 데 대해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자기절로 랭장고를 열어서 아이스크림 찾는 것도 신기했고 엄마,아빠의 말에 용케 대꾸하는 것도 대단했고 어쨌든 천재라고 인정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였는데... 보육원에 보내면서 같은 나이 또래 다른 애들을 보니 다 그렇게 귀엽고 말대꾸도 잘한다는 사실에 그만 쇼크를 받았습니다.

“아니?! ... 이런, 우리 애만이 천재가 아니였단 말이야?” 하면서…

일본말에 ‘育児は育自’라는 말이 있습니다. 뜻인 즉 ‘육아는 애기를 키우는게 아니라 결국은 부모들 자신을 성장시킨다’는 것입니다. 애기의 교육을 위하여 라는 핑계로 여러가지 체험들을 하고 인류의 발전방향을 고민한다는 핑게로 여러가지 상상을 전개하면서 성장한 것은 나 자신이였습니다. 애기는 내가 어쨌든 상관없이 그냥 무럭무럭 잘 크기만 했구요, 내가 있어도 행복하고 내가 없어도 행복한 것 같았습니다.

이제 보니 애를 키우면서 셈이 든 건 저였습니다. 한때 현실을 벗어난 환상 속에서 헤메던 시절도 이제는 마무리 지었구요. 리상이요, 포부요, 인류의 미래요... 이런 것들도 이제는 꿈만 같았습니다. 이 세상은 그래도 돈이 제일 중요하고 이 세상은 남을 위해 살아간다기보다 우선 자기를 위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셈이 들면서 차차 깨닫게 되였고 이제 점점 성장하여 제법 부모하고 대화도 할 수 있게 된 우리 애한데 공유할 생각입니다.

이제야 착실하게 땅을 디디고 애기의 교육에 관하여 현실적인 생각을 하게 된 지금 애기의 일본어 교육과 우리말 교육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어 애기의 금후 교육비를 대고 좋은 교육환경에 입학시킬가가 저의 가장 큰 도전과제가 되였습니다.

금후의 행복한 나날들이 기대됩니다.

/재일조선족 배상봉

/원고기획: 길림신문 일본특파원 리홍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세 언니들은 나보다 12살, 10살, 5살 많아서 나는 누구보다도 언니들의 사랑을 흠뻑 받으며 자랐다. 아쉬운 것은 나이 차이가 커서 한집에서 생활했던 시간들이 짧은 편이였고 큰 언니가 학교문을 나서면서부터는 네 자매가 한자리에 모여 앉기도 쉽지 않았다. 큰 언니는 으로 농촌에 내려가 6년동안이나 힘든 집체호 생활...
  • 2019-07-24
  • 캐나다 조선족 협회에서는 얼마전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G로즈 로더팍에서 여름 야유회를 개최하고 조선족 동포사회의 단합과 정보교류및 친목을 도모했다. 이번 행사는 김춘식 회장, 최남 수석 부회장, 최동춘 비서장을 비롯한 협회 운영진들의 아낌없는 노력과 여러 회원들의 적극적인 동참하에 비록 짧은 만...
  • 2019-07-19
  • 첫째날의 기록 ...흥분과 감격속에서 맞이한 고향 프랑카드를 들고 공항에 마중나온 친척 친우들 나는 미국 동남부에 위치한 선샤인(햇빛) 스테이트(주)라 불리우는 플로리다주 수부 탈라하시에서 20년째 살고 있다. 탈라하시는 시정부와 대학교중심의 중소형 행정도시에 속하며 바다 가까이에 자리잡고 있다. 4...
  • 2019-07-19
  • 손익규,윤송죽 부부가 막내딸과 함께 포즈를 취한 장면     (흑룡강신문=칭다오)박영철 기자=손익규, 윤송죽 부부는 지난 1961년부터 옌타이시에 거주하면서 옌타이조선족사회의 산 증인으로 불리며 선구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옌타이시 중조어업협정 옌타이판공실 통역, 옌타이시외사판공실 섭외과 과장, 옌타이...
  • 2019-07-18
  •     - 글 / 고향련 -   2000년 4월 25일, 나는 난생처음으로 중국땅을 떠나서 일본 류학길에 올랐다.   당시 한창 류행됐던 일본류학의 붐에 떠밀려서이기도 하고 4년간 공부했던 회계전업이 나하고 맞지 않은듯 하여 다른 공부가 하고싶어서이기도 했다. 그보다 중요한건 일본에서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
  • 2019-07-17
  • 90년대 초만 해도 연변에는 가정용전화기가 없는 집이 태반이였다. 그때 나에게는 간절한 바램이 하나 있었다. 집에 전화기기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정든 모교이자 사업터인 연길시 제2고급중학교에서 조선어문 교원으로 꿈에 부풀어 있을 때 결혼한지 2년반밖에 안 되는 남편은 한국 류학길에 올랐다. 중한수교 이듬...
  • 2019-07-16
  • 산 좋고 물 맑고 인심 좋은 시골마을을 다시 찾은 박춘금,그녀의 고향건설 다시 시작된다 연길에서 찾아온 배구애호가들이 배구를 즐기고 있다. 지난세기 80년대부터 고향마을을 떠나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고향 떠나 룡정으로, 연길로 가기 시작하더니 점차 더 멀리 청도로, 북경으로, 상해로, 광주로 떠났고...
  • 2019-07-11
  • [일본글짓기응모]    나의 행복 - 글 / 정미화 -       "엄마,우리 온천 가요."   "온천?어느 온천?"   "군마쪽으로 가려는데...어디로 가겠어요?"   "글쎄, 구사쯔는 가보았는데, 참 좋았어..."   "이가호와 구사쯔, 어느쪽으로 갈가?"   일년전 대학원을 졸업하고 회사생활을 하는 딸이 ...
  • 2019-06-24
  • 얼마전 한 로인과 그의 가족들이 통화현조선족학교를 찾아 목숨을 구해준 두 학생에게 감사기를 전했다. 5월 29일 점심, 통화현조선족학교 9학년 학생 권예령, 안미현 두 학생은 통화현 산수화성 아빠트 서쪽 교통강부근에서 60세좌우되는 녀인이 갑자기 쓰러진 것을 발견하였다. 불시에 주변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어떤 사...
  • 2019-06-24
  • 57년전에 꼬마친구들과 기념사진을 남긴 해방군 아저씨(뒤줄 좌가 김일룡, 앞줄 우가 박정숙, 중간이 최송림) 57년 후 만난 해방군 아저씨와 꼬마친구(좌로부터 배영애, 김일룡, 최송림, 박정숙) 지금으로부터 57년전인 1962년, 길림성 무송현에서 장춘에 와 병 치료를 받고 있던 해방군 전사가 있었다. 그는 조...
  • 2019-06-12
  •     요즘 들어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인가?” 라는 질문을 곧잘 듣게 된다. 그 때마다 나는 친구들과 함께 려행 다닐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소리높이 대답한다.        몇달전에도 나는 친구들과 함께 5박6일의 일정으로 두바이려행을 다녀왔다. 너무도 아름다운 추억을...
  • 2019-06-03
  • 저자는 10년의 수련 끝에 정상을 앞둔 36살 신경외과 의사다. 사회에서 인정 받고, 일류대학교수 자리를 제안 받았다. 저자가 인생의 정점에 있을 때, 그는 페암말기 선고를 받는다. 그는 대학 시절 인간의 의미를 찾으려고 문학과 철학을 공부했고, 더 정확한 답을 얻기 위해 의학을 공부하였다. 그는 의사가 되어서 문학...
  • 2019-05-31
  • '어린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울거에요' 6.1절을 맞으며 연길 청아성형외과(원장 안향화)에서는 21일, 20여명의 직원들의 마음이 담긴 사랑의 성금 1만원을 연변TV "사랑으로가는 길(219회)"프로를 통해 빈곤가정의 어린이에게 전했다.   안향화 원장은 "우리 청아성형외과는 외모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
  • 2019-05-24
  • 오늘은 나도 자랑많은 추억렬차의 기관사가 되련다.추억의 렬차를 몰고 서서히 현재를 떠나 고동을 울리며 칙칙폭폭 과거로 추억려행을 떠나련다.추억의 벌판을 지나고 추억의 고개를 넘고 추억의 굽이를 돌아 녀인들의 애환이 서린 아득히 먼 70년대 생산대의 벼모 꽂는 현장으로 가련다. 안도현 석문공사 무학대대에서 태...
  • 2019-05-23
  • 장춘시조선족차세대관심사업위원회 남관분회 배영애의 차세대 교육사랑 2015년 북경에서 열린《중국홰불》잡지사 창간 20주년 대회에서 발언한 배영애, 회의 기간 그는 중국차세대관심사업위원회 주임 고수련의 접견을 받았다. “아무리 죄를 졌다 해도 우리들의 차세대가 아닙니까?” 이는 길림성미성년범관리교...
  • 2019-05-22
  • 김선생가사도우미쎈터 대표 김경자의 퇴직 후의 보람찬 인생이야기 김경자 프로필: 1959년 반석현 출생 반석사범학교 영어전업 전공 반석3중 영어교원, 담임교원 력임 길림조선족중학교 영어교원 2014년 길림조선족중학교에서 퇴직 ...
  • 2019-05-08
  • 최근 인터넷에서 한 동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동영상의 주인공은 바로 두 다리가 없는 예쁜 소녀이다. 그녀는 물구나무서기, 팔굽혀펴기부터 스케이트보드, 농구, 배드민턴, 수영까지 할 수 없는 것이 없다. 이 소녀의 이름은 웨이메이뉘(渭梅女)이다. 그녀의 인생 스토리는 너무나 감동적이다. 그녀의 미소에는 자신감...
  • 2019-05-03
  • 지금으로부터 60여년 전, 내가 18살 되던 해에 음력설을 닷새 앞두고 아버지의 꾸지람을 받은 적이 있다. 나의 한가지 감성적인 처사로 하여 받은 아버님의 첫 꾸지람이다. 하지만 그 꾸지람은 해마다 설날이 돌아올 때면 나의 머리 속에 기분좋게 떠오른다. 한것은 그 꾸지람 뒤에 아버지의 너그러운 처사가 이어져 나를 ...
  • 2019-04-22
  • 고요하던 집안에 따르릉 전화벨이 울렸다. 전화벨은 받는 사람이 없자 잠시 끊어졌다가 다시 울렸다. 복녀는 화장실에서 일을 보느라고 처음 울린 전화를 받지 못했다. 그래서 전화벨이 다시 울리기 무섭게 허둥거리며 전화기가 놓여있는 탁상쪽으로 뛰여갔다. 말이 뛰여갔지 걷는 것과 진배없었다. 복녀는 한달째 아침에 ...
  • 2019-04-19
  • 청명에 고향에 있는 부모님산소에 다녀왔다. 이번 청명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잠깐 절만 올리고 급하게 산소를 떠났다. 제사는 불과 10분만에 마치고 나머지는 산 사람들의 술자리다. 저승의 사람들을 위한 제사인지 이승의 사람들이 모이는 회포의 자리인지 올해따라 돌아보게 된다. 마침 호텔에서 학교 선배님 부부를 만...
  • 2019-04-09
‹처음  이전 5 6 7 8 9 10 11 12 13 14 1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