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일본인상기25]전통인가 아니면 인명인가?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4월9일 00시00분    조회:115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일본전통씨름대회인 오오즈모 현장

지난 4월 4일 일본 교토 마이즈루 (舞鶴) 시에서 있은 봄철 오오즈모(大相撲:일본전통씨름대회)에서 인사말을 하던 시장이 갑자기 지주막하출혈로 쓰러졌다. 긴급한 상황에서 관객석에 있었던 두 녀성(간호사)이 도효(土俵:경기장)에 올라 구급조치를 취하게 되였고 잇따라 다른 두명의 녀성도 도효에 오르게 되였다.

두 녀성이 심장맛사지를 진행하는 도중에 경기장내에서는 “녀성분들은 도효에서 내려와 주십시오” “남성분들이 올라와 주십시오”라는 안내방송이 세번이나 있었고 더우기 관객석으로부터 “내려오라”는 웨침소리가 들려왔다고 한다.

환자를 두고 잠시 주저했던 두 녀성이 도효에서 내려오고 때마침 도착한 구급일군에 의해 환자는 병원으로 호송되여 현재 치료중에 있다.

구급조치를 취할 수 있는 남성이 현장에 없었던 상황에서 자칫하면 인명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었던 그날 안내방송이였다.

요즘 그 날에 있었던 아나운서에 대한 여론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으며 따라서 ‘전통이냐? 구명이냐?’라는 재래의식에 대한 의문에 의해 일본의 대표적인 스포츠인 스모(相撲)계가 흔들리고 있다.

오래전에 고향사람들한테서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일본에서 제일 이쁜 녀자를 데리고 사는 남자는 씨름선수라더라.”

근거 있는 말들이였다. 일본에 오면 매일이다 싶이 생방송으로 일본 국내에서 개최되는 스모의 프로경기인 오오즈모를 접하게 되는데 그 인기가 대단하다.

일본씨름 즉 스모는 유구한 력사와 전통을 지닌 일본의 대표적인 스포츠종목으로서 국기(国技)에 해당된다. 스모를 하는 리키시(力士)에게는 요코즈나, 오제키 등 각 등급에 따라 년봉, 포상금,수당금이 급여되는데 제일 낮은 등급인 쥬료의 월급이 보통 회사인의 3배 이상이 된다.

1500여년전에 농경민족인 일본인들의 신도(神道)의식에서부터 생겨났다는 스모,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일본 특유문화의 상징이기도 한 스모는 일본인의 전통적인 미적관념이며 문화적인 정서인 ‘투박한 것 , 수수한 것, 정적인 것’을 면면히 담고 있는 스포츠이다.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풍파를 겪기도 하였지만 전통적인 문화를 고집하면서 일본의 대표적인 스포츠로 계승, 발전되여왔다.

경기장인 도효(土俵)는 신성한 장소이기 때문에 무례한 경기를 절대 용서치 않는다. 경기는 상대와 호흡을 맞추면서 시작하게 되는데 심판이 아닌 리키시에게 그 여지를 맡긴다. 심판이 아닌 두 리키시의 합의로 시작되는 독특한 스포츠이기 때문에 일본인의 독특한 감성에 대한 리해와 료해가 없으면 스모를 진행할 수 없을 만큼 문화가 슴배인 스포츠이다. 빈틈을 공격하되 결코 무례한 공격은 삼가해야 하며 상대가 있음으로 하여 경기가 진행되고 승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패자에 대한 존경심과 례의를 갖추며 승전의 기쁨도 과도하게 표현해서는 안되는, ‘례로 시작하여 례로 끝나는’ 특유한 스포츠이다.

스모문화의 또 하나의 전통에 노력하는 자에 한하여 차별시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기 때문에 나라를 대표하는 스포츠종목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리키시가 눈에 뜨이게 많이 활약하고 있다. 한편 상하급 관계, 선후배 관계가 엄격하기로 유명하기도 하다.

하지만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존재한다.

<도효에 녀성이 올라서는 안된다>는 규정이 있는데 그것을 오래된 신도(神道)의 전통이라고 주장하는 일본스모이다. 거기에 대한 여러가지 해석이 뒤따르지만 전통이라는 명목하의 남녀차별의 유전자로 밖에 리해되지 않는 것은 내가 녀자여서일가.

전통을 이어간다는 명목이 우에서 말한 안내방송을 하게끔 하였고 무조건적이고 맹목적인 사고방식이 정확한 판단력을 잃게 만들었다.

오랜 세월을 두고 내려온 풍습이거나 신앙, 경향에 대한 유형 혹은 무형의 계승을 전통이라고 한다면 그 전통 역시 력사와 더불어 개변되고 바로잡혀 지면서 나날이 승화를 보이지 않는다면 고대로부터 근대, 현대에 이르기까지 길게 이어질 수는 없을 것이다. 인간의 정신적인 성취감만을 놓고 보아도 관례와 계통만이 아닌 인간 자체의 리해와 납득이 동반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계승이 아닐가 싶다.

메이지(明治)시대 이전에는 녀성스모가 존재했다는 력사기재도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도효에 녀성이 올라서는 안된다’는 전통도 중도에 새롭게 정해진 것임이 틀림없다. 즉 전통도 새롭게 바뀔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전통여부를 론하기전에 이번 일은 녀성에 대한 일본사회의 심한 차별의 경향이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각종 차별을 피하기 위해 피부색갈, 년령 등을 명확히 기재하지 않으며 일본인 특유의 ‘모호함’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현재 일본사회에서 아무리 전통을 중시하는 장소라 하지만 공공연하게 “녀성은 내려오고 남성은 올라가라”고 하다니…

이미 스모협회가 사과를 한 형편이지만 사회적인 실망과 분노는 여전하다.

전통의 원격조정에 의한 현존감 비슷한 고리타분한 규정이 죽느냐 사느냐의 현실적인 상황에서도 우선적으로, 거침없이 지켜져야 한다면 그것은 인간의 본능조차를 억제시키는 격이 아닐가 싶다.

한편 그날 구급조치를 취한 녀성은 “응당한 일을 했을 뿐이다”라고 하면서 감사패를 거절했다 한다.

/길림신문 일본특파원 리홍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백성들의 든든한 "수호신"이자 대변인으로 거듭나  훈춘시에는 군중들이 제기하는 문제를 참답게 접수하고 끝까지 해결해주어 “백성들의 든든한 수호신이자 대변인”으로 거듭난이가 있다. 그가 바로 훈춘시함몰위험제거판공실(治塌办) 윤학걸주임(55살)이다. “군중들의 신소에 도리가 있으면 끝까...
  • 2014-09-22
  • 문국철교장이 리청산회장으로부터 기증금을 받고있다 9월 18일, 통화시조선족학교에서 청산교원장려발급식이 있었다. 통화청산그룹 리청산회장이 2013년, 2014년 통화시조선족학교 대학입시에서 훌륭한 성적을 따낸 학생들과 이들을 양성해낸 교원들에게 장려금으로 20만원지표를 문국철교장에게 넘겨주었다. 알아본데 의하...
  • 2014-09-19
  • 길을 잃고 헤매다가 경찰의 도움으로 입원중인 딸을 만나게 된 치매할머니의 사연이 페이스북에 올라와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주고있다. 지난 17일 한국 부산경찰은 공식페이스북을 통해 한 할머니의 사연을 전했다. 최근 부산서부 아미파출소 경찰은 할머니 한분이 보따리 두개를 들고 한시간째 동네를 서성인다는 신고를 ...
  • 2014-09-18
  • 중국과학원 심양자동화연구소  허석철연구원 강좌장면    본사소식 9월 17일 2014년 전국과학보급의 날에 료녕성민족과학보급협회와 우리마당잡지사에서는 공동으로 중국과학원 심양자동화연구소  허석철연구원을 초청하여 심양시조선족로교사협회 전체 회원들을 상대로 과학보급강좌를 진행하였...
  • 2014-09-18
  • 9월16일, 연길시 장생사회구역 미소애심협회에서는 민들레문화교류협회와 공동으로 장생사회구역에서 두번째 바자회를 열었다. 바자회로 얻은 금액을 어린이환자에게 전달하였다. 행사는 민들레련합협회에서 제공한 한국옷들을 최대한 가장 낮은가격에 주민들에게 제공했다. 학용품, 옷, 신발 등 다양한 생활용품들이 주민...
  • 2014-09-18
  • 어르신들의 “손발”이 되여드리는 김봉윤씨 “주민들의 부름에 여기저기 다니다보면 한달 월급이 교통비로 모두 쓰일때가 대부분이예요. 그래도 보람은 있다고 생각해요” 9월의 어느 이른 아침 연길시 북산가두 단명사회구역의 한 주택가. “어머니 계세요? 어디 아프신데 없으시죠?” 단명...
  • 2014-09-16
  • 단령사회구역 우광발서기(좌)가 환자 증경지(가운데)에게 의연금을 전달하고있다.   지난 13일 북산가두 단령 사회구역  로인뢰봉반에서는 단련사회구역의 로서기 증경지를 찾아서 병치료에 보태라고 1800원 내놓았다. 지난 7월초 북산가두 단령사회구역에서 13년을 지부서기겸 주임으로 활약한 증경지...
  • 2014-09-16
  • 《언어장애가 있는 우리 아이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새 삶을 안겨주었어요. 언어장애훈련쎈터에 대한 그 고마움, 이루 다 표현 못합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눈굽을 찍어내며 속사정을 실토하는 한 나젊은 학부모는 만감이 교차하는듯 말끝을 흐렸다. 12일 저녁, 연변언어장애훈련쎈터 설립 4주년 기념행사 및 좌담회...
  • 2014-09-16
  •         1975년에 남긴 공사문예공연 기념사진. 중간줄 오른쪽 두번째 양봉송선생님, 뒤줄 오른쪽 첫번째 필자 유춘란.   지난 4월말 잠간 시간을 내여 소학교시절의 은사 양봉송선생님을 찾아뵈였다. 문을 떼고 선생님댁에 들어서니 첫눈에 안겨오는것이란 박스채로 쌓여있는 원고지와 서재벽을 ...
  • 2014-09-15
  •   연변축구로 맺어진 풋풋한 인연이 아름다운 결혼으로 이어졌다. 지난 9월 11일 오전 11시 30분. 연변추구자축구팬협회의 최윤철씨와 구순화씨는 뭇사람들이 지켜보며 축복하는 가운데 연길신라월드 례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 8월 2일 연변팀 대 석가장영창팀간의 경기 중간휴식시간. 갑자기 한 남자가 옆의 ...
  • 2014-09-13
  • 제4회 라이온스 장학금 전달식에서 9월 10일, 룡정중학교 6층 다기능실에서 교원절 30돐 맞이 경축행사와 함께 제4회 라이온스 한국 광주지구 장학금 전달식이 있었다. 국제라이온스에서는 교원절을 맞아 23명 교원들을 장려하고 25명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라이온스 한국 제1부 박인선총재가 경과보고를 하고 룡...
  • 2014-09-12
  • -오경희 엄마는 오늘도 빨간색천오리를 곱게 박아 똬리에 달고 계실가? 작년 설, 떡메를 가지러 오빠네 헛간에 갔다가 거미줄 가득 쳐진 헛간 구석벽에 때묻고 먼지 쌓인 똬리 하나가 걸려져있어 그걸 벗겨쥐고 밖으로 나왔다. 먼지를 탁탁 털어 예전처럼 손목에 걸어보니 똬리끈은 색바래졌음에도 여전히 빨간 빛은 남아있...
  • 2014-09-12
  •  "고향의 후배들을 돕고싶어요"   연변일보사 “사랑한마당”에서 주최, 화룡시 투도지체장애자협회에서 협조하고 미국 앤아버사랑장학회에서 후원한 앤아버사랑장학금발급식이 지난 8월 31일 연변일보사에서 진행됐다. 이날 화룡시 투도에서 소학교와 초중을 졸업한 화룡1중, 화룡3중,북경과학기...
  • 2014-09-11
  •   룡정시에 살고있는 박홍파와 주옥란 부부는 뇌진탕에 걸려 미래가 불투명하던 아들을 어엿한 대학생으로 키워내여 주위에 훈훈한 자식사랑을 전파하고있다. 1993년 어느날, 박홍파,주옥란부부는 오매불망 그리던 아들이 태여나자마자 뇌진탕으로 치료가망이 없다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게 되였다.눈물로 세월을 보...
  • 2014-09-11
  • 대리 부모 배영애가 두부를 주고있다  지난 9월 1일 장춘시조선족차세대관심사업위원회 남관구분회의 대리 부모 심상근, 최봉금, 배영애, 리월란, 장순자와 김철골 6명 로인들은 대리 부모와 길림성미성년범관리소 일군들의 진심어린 교육으로 1년 앞당겨 출옥하게 된 송씨(19세)를 맞이하였다. 출옥하게 된다는...
  • 2014-09-11
  • 2011년 10월 3일 화피창렬사릉원을 찾은 윤수범선생과 그의 부인 누가 퇴직후의 삶을 사막이라 하였던가? 아니다,그것은 날마다 새로와지는 달콤한 오아시스이다. 누가 퇴직후의 여생을 성 쌓고 남은 돌들의 허랑한 삶이라 하였던가? 아니다, 그것은 로쇠와 싸우면서 인생의 크라이막스를 엮어가는 다채로운 삶이다. 퇴직...
  • 2014-09-10
  • 7일 오전 11시, 연변조선족자치주 성립 62주년을 맞으며 상해 조선족협회 후흥분회에서는 상해 로지식청년들을 초청하여 상해시 민항구 체육공원으로 모셨다. 이 행사에는 연변에 머물렀던 근 50여명의 상해 로지식청년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시랑송, 부채춤인 “연변 인민 모주석을 노래하네”, 노래 “첫...
  • 2014-09-10
  • 서란시조선족중학교 83, 84, 85년급 졸업생들 모교에 성금 3만 5000원 쾌척 모교 지도부와의 간담회 장면 추석은 예로부터 정든 고향을 떠나 타향에서 지내는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 가족들과 함께 회포의 정을 나누는 《모임의 명절》이라고 일컬어왔다. 이 뜻깊은 추석명절과 교사절에 즈음해 9월 5일, 중국정법대학 오일...
  • 2014-09-10
  •      8월 29일 오후 5시 40분경, 말린 고추로 가득찬 북대아원소구역 소형광장에서 가장자리에 놓였던 말린 고추를 가운데로 옮기고있는 주민.      한낮의 따가운 해살과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부는 요즘은 동네 공터나 아빠트 주차장은 고추냄새로 진동한다. 어느덧 고추말리기 철이...
  • 2014-09-09
  • 포도를 관찰하는 어린이들. 5일, 연길시애적유치원 달님반 어린이들은 연길시 의란진 대성포도채집기지로 향해 포도를 제 손으로 직접 따는 재미를 맛보았다. 아침 일찍 유치원차는 포도밭에 도착했고 어린이들은 포도따기 기대감에 마냥 들떴다. 포도밭 주인 리영근은 포도따기에 관한 주의사항을 어린이들에게 설명해주고...
  • 2014-09-09
‹처음  이전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