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세상에 둘도 없는 내 딸아:
안녕?
천사같은 네가 내 딸로 태여나주어서 엄마는 얼마나 든든하고 자랑스러운지 모른단다. 아빠를 쏙 빼닮은 네가 빨간 주먹을 꼭 틀어쥐고 세상에 힘찬 고고성을 울린 그날부터 엄마는 온 우주를 다 가진것 같은 기쁨속에 살아오고있단다.
소학교에 입학해서부터는 해마다 3.8절이나 어버이날이면 아껴모은 용돈으로 카네이션이나 얼굴팩과 같은 선물과 고사리손으로 한자한자 쓴 사랑이 듬뿍 담긴 편지를 안겨주던 사랑스런 내 딸,
저혈압으로 어지러워하는 엄마의 손을 이끌어 병원에 같이 가주던 믿음직스런 내 딸, 90고령 할머니를 잘 챙겨주고 동네 할머니들이나 웃어른을 만나면 언제나 깍듯이 인사하는 례절바른 내 딸,
언제나 공부 착실히 하고 선생님을 존경하며 친구들과 단결하고 반급을 사랑하는 똑똑한 내 딸,
거의 10년째 일년에 한번씩 집에 와서 한달남짓한 휴가 마치고 다시 한국으로 떠나는 아빠를 눈물어린 웃음으로 배웅하고 돌아서서 펑펑 울던 속깊은 내 딸,
종종 엄마와 속심말도 나누고 손잡고 려행도 같이 다녀주는 친구같은 내 딸......
네가 내곁에 있어서, 또 네가 내 딸이여서 이 엄마는 행복하단다. 할 일이 많다는 핑게로, 아프다는 핑게로 너와 많이 놀아주지 못한것 같아 많이 미안하구나.
앞으로 너와 같이 하는 시간 더 많이 만들도록 노력할게.
딸, 너도 지금처럼 학습에 노력하고 착하고 건강하게, 남에게 베풀줄 아는 마음 따뜻한 사람으로 자라주렴.
또 이번 6.1절에 출장때문에 같이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그래도 우리 딸 씩씩하게 학교에서 조직하는 6.1절활동 잘 참가할거지?
화룡시신동소학교 5학년3반 손려원맘
2018년5월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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