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지난 8월4일 화룡고급중학교일본학우회 설립대회가 동경에서 열렸다.
저녁 6시, 일본 동경의 한여름 무더위가 울고 갈 정도로 뜨거운 분위기 속에, 동경 닛뽀리 랑그웃도 호텔에서 화룡고급중학교일본학우회 설립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현재 일본각지에서 뿌리박고 삶의 터전을 가꾸어가고 있는 화룡고중을 졸업한 학우 50여명과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러 형제학우회 및 조선족단체대표, 래빈 2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학우회의 설립을 축하하였다.
대회는 심련희 학우의 사회로 시작되였다.
교가합창에 이어 현임 화룡고급중학교 리창룡 교장선생님이 일본학우회 제1기 회장 김정남씨에게 증서를 수여하였다.
리창룡 교장은 "고향땅을 떠나 멀리 이국타향인 일본으로 왔던 조선족들이, 이제는 일본에서 뿌리를 박고 가족을 이루고 자신들의 자녀들을 키우면서 서로 모여 학우회를 설립하고 단체를 설립하여 우리 민족의 전통과 문화를 이어가는 현상이, 어찌보면 "중국의 조선족"으로부터 "세계의 조선족"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증거가 아닐가 싶습니다"라고 하면서 "화룡고중은 1943년에 설립되어 현재 창립 75주년을 맞이하고 있는 중국 연변의 조선족고급중학교입니다. 75년간 중국 각지 그리고 한국에도 이미 학우회가 설립되였습니다. 일본학우회설립은 화룡고중의 자랑이고 영광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언제든지 학우들의 모교방문을 환영하며 타향에서 건강하고 하는 일들이 잘 되길 바란다고 덧붙혔다.
일본학우회 제1기 김정남회장은 인사말에서 "일본학우회는 지난 12월에 위챗방이 형성되면서 시작되였는데 현재 165명이 학우들이 있습니다. 위챗방을 토대로 학우회설립준비위원회가 형성되였고 올해는 신년회도 개최하였으며 배구팀이 형성되여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오늘은 학우회창립을 선포하게 되였습니다"라고 하면서 "우리 모든 학우는 화룡고중이라는 큰집에서 나온 형제들입니다. 앞으로 우리 모두 이국타향에서 서로 돕고 방조하면서 학우회를 잘 꾸려갑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학우들이 몇달동안 준비해온 다채로운 문예절목이 있었다. 남성중창 <보고 싶었소 듣고 싶었소>로 시작된 절목은 많은 학우들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반영하였고 <달타령>, <내 나이가 어때서>등 노래들은 현장 분위기를 더 한층 화끈하게 하였으며 현대무 <붐바스틱>은 분위기를 고조에 이끌었다.
/글 배상봉, 김권철 사진 김권철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