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내 고향은 지금29] 장백현 신랑들이 목마를 타게 된 사연은?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11월9일 00시00분    조회:161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올해 10월중순의 어느 일요일, 장백조선족자치현 마록구진 과원조선족민속촌.

신랑신부를 대동한 조선족혼례행렬이 과원조선족민속촌대문안으로 들어선다. 언녕부터 대문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아줌마들이 우리 한복을 차려입고 너울너울 춤추며 신랑 신부를 마중한다. 신랑 신부와 친척 친구 행렬이 민속광장의 여러 곳을 돌며 사진을 찍고 있는 중에도 아줌마들의 춤사위는 멈추지 않는다.

이어 "춘향전"노래가 울려 퍼지며 우리민족 전통혼례대로 가마에 한복을 입은 신부를 앉히고 목마에 신랑을 태우고 춤판을 벌이며 광장 안을 돈다. 카메라맨들은 연신 샤타를 누르며 이 순간을 사진속에 멈추게 한다... 혼례행렬이 떠나가고 나면 아까 춤추던 아줌마들은 다시 마을로 들어간다.

 

협회 회원들이 친척친구들과 함께 신랑신부를 환영하고 있다.

이런 광경은 해마다 초봄부터 늦가을까지, 매번 주말이면 적어도 한 두번씩 재연된다. 이런 춤군대오가 바로 과원조선족민속촌 혼례이벤트협회 회원들이다.

2005년, 과원조선족민속촌이 새롭게 건설되고 나서 현성에 사는 사람들이 결혼식 등 희사때면 이곳에 와서 기념사진도 남기군 했다. 그러다가 우리 민족 특색을 살려 마을사람들이 춤을 춰주면 좋겠다고 누군가 제안했다.

2006년도 당시 촌부녀협회 주임으로 있던 김금옥은 마을이 현성과 가까운 지리적우세와 마을의 조선족녀성들이 춤과 노래를 즐기는 특점에 비추어 전 촌 30여명의 조선족녀성들로 혼례이벤트협회를 설립했다.

김희옥 부녀주임이 목마를 끌고 있다

"지금까지 장백현성에서 결혼하는 조선족들은 기본상 이곳에 한번 들린다. 요즘들어 한족가정의 결혼행렬들도 적지 않게 올라온다. 이곳에 와서 아예 결혼식 무대까지 설치하고 혼례식을 올린다." 과원조선족민속촌 부녀협회 김희옥(53세)주임이 소개한다.

"처음에는 그냥 신부만 가마에 태워주고 춤추며 흥을 돋구어주어 한번에 100원씩 받았다. 그러다가 수요가 부쩍 늘면서 '출연료'는 점점 올라 400원까지 올라갔다. 한국에 돈벌러 나간 회원들이 많아 지면서 춤군도 10명좌우로 확 줄었고 그냥 보던 춤이라 언제부터인가 이곳에 찾아오는 고객들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3년전 부녀협회 주임직을 맡게 된 김희옥은 마을을 찾는 혼례행렬이 점점 적어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하여 춤도 더 춰주며 혼례 기분를 돋구려 했지만 감소세를 제대로 돌려세우지 못했다.

"우리 전통 혼례를 보면 신부는 가마에 앉고 신랑은 말을 탔다. 신랑을 말에 태우고 춤까지 추면 좋을텐데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리 동네에는 말을 키우는 사람도 없어서 어디가 빌릴 수가 없었다. 지난해초에 고향에 놀러온 딸과 이런 고충을 얘기했더니 딸이 인터넷에서 목마라도 구입해보자고 제안했다."

목마에 얽힌 이야기를 하는 김희혹 부녀주임

이렇게 되어 김희옥은 딸의 도움으로 인터넷에서 목마를 구매하게 되었다. 우여곡절끝에 목마는 배달되여 왔는데 그냥 양걸춤에 쓰이는, 가운데에 사람이 들어갈 수 있게 구명을 낸거라 아예 쓸 수가 없었다. 고민하던 끝에 김희옥은 마을에 손재주가 있는 분의 도움을 받아 사람이 탈수 있도록 목마를 개조했다.

목마를 다 만들고 나서 첫 결혼집이 왔는데 신랑과 목마를 타겠는가 물었더니 선뜻 타겠다고 나섰다. 김희옥은 바퀴달린 목마를 앞에서 끌고 춘향전 방자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흥을 돋구었다. 그때로부터 이 목마는 이 곳을 찾은 장백현 신랑들의 필수품이 되었다. 따라서 이 협회의 "출연료"도 500원으로 올라갔다. 물론 찾아오는 결혼식 고객들도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김희옥은 이렇게 말한다.

"요즘 우리 협회 수입은 한해에 2만원 정도로 올라가니 회원들도 모두 기뻐한다. 지어 한국에 나갔던 분들도 집에 돌아와 잠간 쉴때 결혼식 집이 오면 나와서 함께 춤을 춰준다. 이제부터는 협회에 자금을 남겨서 앞으로 더욱 발전할수 있는 기반을 닦아 놓으려 한다."

길림신문 최창남, 유경봉, 최승호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세 언니들은 나보다 12살, 10살, 5살 많아서 나는 누구보다도 언니들의 사랑을 흠뻑 받으며 자랐다. 아쉬운 것은 나이 차이가 커서 한집에서 생활했던 시간들이 짧은 편이였고 큰 언니가 학교문을 나서면서부터는 네 자매가 한자리에 모여 앉기도 쉽지 않았다. 큰 언니는 으로 농촌에 내려가 6년동안이나 힘든 집체호 생활...
  • 2019-07-24
  • 캐나다 조선족 협회에서는 얼마전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G로즈 로더팍에서 여름 야유회를 개최하고 조선족 동포사회의 단합과 정보교류및 친목을 도모했다. 이번 행사는 김춘식 회장, 최남 수석 부회장, 최동춘 비서장을 비롯한 협회 운영진들의 아낌없는 노력과 여러 회원들의 적극적인 동참하에 비록 짧은 만...
  • 2019-07-19
  • 첫째날의 기록 ...흥분과 감격속에서 맞이한 고향 프랑카드를 들고 공항에 마중나온 친척 친우들 나는 미국 동남부에 위치한 선샤인(햇빛) 스테이트(주)라 불리우는 플로리다주 수부 탈라하시에서 20년째 살고 있다. 탈라하시는 시정부와 대학교중심의 중소형 행정도시에 속하며 바다 가까이에 자리잡고 있다. 4...
  • 2019-07-19
  • 손익규,윤송죽 부부가 막내딸과 함께 포즈를 취한 장면     (흑룡강신문=칭다오)박영철 기자=손익규, 윤송죽 부부는 지난 1961년부터 옌타이시에 거주하면서 옌타이조선족사회의 산 증인으로 불리며 선구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옌타이시 중조어업협정 옌타이판공실 통역, 옌타이시외사판공실 섭외과 과장, 옌타이...
  • 2019-07-18
  •     - 글 / 고향련 -   2000년 4월 25일, 나는 난생처음으로 중국땅을 떠나서 일본 류학길에 올랐다.   당시 한창 류행됐던 일본류학의 붐에 떠밀려서이기도 하고 4년간 공부했던 회계전업이 나하고 맞지 않은듯 하여 다른 공부가 하고싶어서이기도 했다. 그보다 중요한건 일본에서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
  • 2019-07-17
  • 90년대 초만 해도 연변에는 가정용전화기가 없는 집이 태반이였다. 그때 나에게는 간절한 바램이 하나 있었다. 집에 전화기기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정든 모교이자 사업터인 연길시 제2고급중학교에서 조선어문 교원으로 꿈에 부풀어 있을 때 결혼한지 2년반밖에 안 되는 남편은 한국 류학길에 올랐다. 중한수교 이듬...
  • 2019-07-16
  • 산 좋고 물 맑고 인심 좋은 시골마을을 다시 찾은 박춘금,그녀의 고향건설 다시 시작된다 연길에서 찾아온 배구애호가들이 배구를 즐기고 있다. 지난세기 80년대부터 고향마을을 떠나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고향 떠나 룡정으로, 연길로 가기 시작하더니 점차 더 멀리 청도로, 북경으로, 상해로, 광주로 떠났고...
  • 2019-07-11
  • [일본글짓기응모]    나의 행복 - 글 / 정미화 -       "엄마,우리 온천 가요."   "온천?어느 온천?"   "군마쪽으로 가려는데...어디로 가겠어요?"   "글쎄, 구사쯔는 가보았는데, 참 좋았어..."   "이가호와 구사쯔, 어느쪽으로 갈가?"   일년전 대학원을 졸업하고 회사생활을 하는 딸이 ...
  • 2019-06-24
  • 얼마전 한 로인과 그의 가족들이 통화현조선족학교를 찾아 목숨을 구해준 두 학생에게 감사기를 전했다. 5월 29일 점심, 통화현조선족학교 9학년 학생 권예령, 안미현 두 학생은 통화현 산수화성 아빠트 서쪽 교통강부근에서 60세좌우되는 녀인이 갑자기 쓰러진 것을 발견하였다. 불시에 주변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어떤 사...
  • 2019-06-24
  • 57년전에 꼬마친구들과 기념사진을 남긴 해방군 아저씨(뒤줄 좌가 김일룡, 앞줄 우가 박정숙, 중간이 최송림) 57년 후 만난 해방군 아저씨와 꼬마친구(좌로부터 배영애, 김일룡, 최송림, 박정숙) 지금으로부터 57년전인 1962년, 길림성 무송현에서 장춘에 와 병 치료를 받고 있던 해방군 전사가 있었다. 그는 조...
  • 2019-06-12
  •     요즘 들어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인가?” 라는 질문을 곧잘 듣게 된다. 그 때마다 나는 친구들과 함께 려행 다닐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소리높이 대답한다.        몇달전에도 나는 친구들과 함께 5박6일의 일정으로 두바이려행을 다녀왔다. 너무도 아름다운 추억을...
  • 2019-06-03
  • 저자는 10년의 수련 끝에 정상을 앞둔 36살 신경외과 의사다. 사회에서 인정 받고, 일류대학교수 자리를 제안 받았다. 저자가 인생의 정점에 있을 때, 그는 페암말기 선고를 받는다. 그는 대학 시절 인간의 의미를 찾으려고 문학과 철학을 공부했고, 더 정확한 답을 얻기 위해 의학을 공부하였다. 그는 의사가 되어서 문학...
  • 2019-05-31
  • '어린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울거에요' 6.1절을 맞으며 연길 청아성형외과(원장 안향화)에서는 21일, 20여명의 직원들의 마음이 담긴 사랑의 성금 1만원을 연변TV "사랑으로가는 길(219회)"프로를 통해 빈곤가정의 어린이에게 전했다.   안향화 원장은 "우리 청아성형외과는 외모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
  • 2019-05-24
  • 오늘은 나도 자랑많은 추억렬차의 기관사가 되련다.추억의 렬차를 몰고 서서히 현재를 떠나 고동을 울리며 칙칙폭폭 과거로 추억려행을 떠나련다.추억의 벌판을 지나고 추억의 고개를 넘고 추억의 굽이를 돌아 녀인들의 애환이 서린 아득히 먼 70년대 생산대의 벼모 꽂는 현장으로 가련다. 안도현 석문공사 무학대대에서 태...
  • 2019-05-23
  • 장춘시조선족차세대관심사업위원회 남관분회 배영애의 차세대 교육사랑 2015년 북경에서 열린《중국홰불》잡지사 창간 20주년 대회에서 발언한 배영애, 회의 기간 그는 중국차세대관심사업위원회 주임 고수련의 접견을 받았다. “아무리 죄를 졌다 해도 우리들의 차세대가 아닙니까?” 이는 길림성미성년범관리교...
  • 2019-05-22
  • 김선생가사도우미쎈터 대표 김경자의 퇴직 후의 보람찬 인생이야기 김경자 프로필: 1959년 반석현 출생 반석사범학교 영어전업 전공 반석3중 영어교원, 담임교원 력임 길림조선족중학교 영어교원 2014년 길림조선족중학교에서 퇴직 ...
  • 2019-05-08
  • 최근 인터넷에서 한 동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동영상의 주인공은 바로 두 다리가 없는 예쁜 소녀이다. 그녀는 물구나무서기, 팔굽혀펴기부터 스케이트보드, 농구, 배드민턴, 수영까지 할 수 없는 것이 없다. 이 소녀의 이름은 웨이메이뉘(渭梅女)이다. 그녀의 인생 스토리는 너무나 감동적이다. 그녀의 미소에는 자신감...
  • 2019-05-03
  • 지금으로부터 60여년 전, 내가 18살 되던 해에 음력설을 닷새 앞두고 아버지의 꾸지람을 받은 적이 있다. 나의 한가지 감성적인 처사로 하여 받은 아버님의 첫 꾸지람이다. 하지만 그 꾸지람은 해마다 설날이 돌아올 때면 나의 머리 속에 기분좋게 떠오른다. 한것은 그 꾸지람 뒤에 아버지의 너그러운 처사가 이어져 나를 ...
  • 2019-04-22
  • 고요하던 집안에 따르릉 전화벨이 울렸다. 전화벨은 받는 사람이 없자 잠시 끊어졌다가 다시 울렸다. 복녀는 화장실에서 일을 보느라고 처음 울린 전화를 받지 못했다. 그래서 전화벨이 다시 울리기 무섭게 허둥거리며 전화기가 놓여있는 탁상쪽으로 뛰여갔다. 말이 뛰여갔지 걷는 것과 진배없었다. 복녀는 한달째 아침에 ...
  • 2019-04-19
  • 청명에 고향에 있는 부모님산소에 다녀왔다. 이번 청명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잠깐 절만 올리고 급하게 산소를 떠났다. 제사는 불과 10분만에 마치고 나머지는 산 사람들의 술자리다. 저승의 사람들을 위한 제사인지 이승의 사람들이 모이는 회포의 자리인지 올해따라 돌아보게 된다. 마침 호텔에서 학교 선배님 부부를 만...
  • 2019-04-09
‹처음  이전 5 6 7 8 9 10 11 12 13 14 1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