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내 고향은 지금29] 장백현 신랑들이 목마를 타게 된 사연은?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11월9일 00시00분    조회:155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올해 10월중순의 어느 일요일, 장백조선족자치현 마록구진 과원조선족민속촌.

신랑신부를 대동한 조선족혼례행렬이 과원조선족민속촌대문안으로 들어선다. 언녕부터 대문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아줌마들이 우리 한복을 차려입고 너울너울 춤추며 신랑 신부를 마중한다. 신랑 신부와 친척 친구 행렬이 민속광장의 여러 곳을 돌며 사진을 찍고 있는 중에도 아줌마들의 춤사위는 멈추지 않는다.

이어 "춘향전"노래가 울려 퍼지며 우리민족 전통혼례대로 가마에 한복을 입은 신부를 앉히고 목마에 신랑을 태우고 춤판을 벌이며 광장 안을 돈다. 카메라맨들은 연신 샤타를 누르며 이 순간을 사진속에 멈추게 한다... 혼례행렬이 떠나가고 나면 아까 춤추던 아줌마들은 다시 마을로 들어간다.

 

협회 회원들이 친척친구들과 함께 신랑신부를 환영하고 있다.

이런 광경은 해마다 초봄부터 늦가을까지, 매번 주말이면 적어도 한 두번씩 재연된다. 이런 춤군대오가 바로 과원조선족민속촌 혼례이벤트협회 회원들이다.

2005년, 과원조선족민속촌이 새롭게 건설되고 나서 현성에 사는 사람들이 결혼식 등 희사때면 이곳에 와서 기념사진도 남기군 했다. 그러다가 우리 민족 특색을 살려 마을사람들이 춤을 춰주면 좋겠다고 누군가 제안했다.

2006년도 당시 촌부녀협회 주임으로 있던 김금옥은 마을이 현성과 가까운 지리적우세와 마을의 조선족녀성들이 춤과 노래를 즐기는 특점에 비추어 전 촌 30여명의 조선족녀성들로 혼례이벤트협회를 설립했다.

김희옥 부녀주임이 목마를 끌고 있다

"지금까지 장백현성에서 결혼하는 조선족들은 기본상 이곳에 한번 들린다. 요즘들어 한족가정의 결혼행렬들도 적지 않게 올라온다. 이곳에 와서 아예 결혼식 무대까지 설치하고 혼례식을 올린다." 과원조선족민속촌 부녀협회 김희옥(53세)주임이 소개한다.

"처음에는 그냥 신부만 가마에 태워주고 춤추며 흥을 돋구어주어 한번에 100원씩 받았다. 그러다가 수요가 부쩍 늘면서 '출연료'는 점점 올라 400원까지 올라갔다. 한국에 돈벌러 나간 회원들이 많아 지면서 춤군도 10명좌우로 확 줄었고 그냥 보던 춤이라 언제부터인가 이곳에 찾아오는 고객들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3년전 부녀협회 주임직을 맡게 된 김희옥은 마을을 찾는 혼례행렬이 점점 적어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하여 춤도 더 춰주며 혼례 기분를 돋구려 했지만 감소세를 제대로 돌려세우지 못했다.

"우리 전통 혼례를 보면 신부는 가마에 앉고 신랑은 말을 탔다. 신랑을 말에 태우고 춤까지 추면 좋을텐데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리 동네에는 말을 키우는 사람도 없어서 어디가 빌릴 수가 없었다. 지난해초에 고향에 놀러온 딸과 이런 고충을 얘기했더니 딸이 인터넷에서 목마라도 구입해보자고 제안했다."

목마에 얽힌 이야기를 하는 김희혹 부녀주임

이렇게 되어 김희옥은 딸의 도움으로 인터넷에서 목마를 구매하게 되었다. 우여곡절끝에 목마는 배달되여 왔는데 그냥 양걸춤에 쓰이는, 가운데에 사람이 들어갈 수 있게 구명을 낸거라 아예 쓸 수가 없었다. 고민하던 끝에 김희옥은 마을에 손재주가 있는 분의 도움을 받아 사람이 탈수 있도록 목마를 개조했다.

목마를 다 만들고 나서 첫 결혼집이 왔는데 신랑과 목마를 타겠는가 물었더니 선뜻 타겠다고 나섰다. 김희옥은 바퀴달린 목마를 앞에서 끌고 춘향전 방자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흥을 돋구었다. 그때로부터 이 목마는 이 곳을 찾은 장백현 신랑들의 필수품이 되었다. 따라서 이 협회의 "출연료"도 500원으로 올라갔다. 물론 찾아오는 결혼식 고객들도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김희옥은 이렇게 말한다.

"요즘 우리 협회 수입은 한해에 2만원 정도로 올라가니 회원들도 모두 기뻐한다. 지어 한국에 나갔던 분들도 집에 돌아와 잠간 쉴때 결혼식 집이 오면 나와서 함께 춤을 춰준다. 이제부터는 협회에 자금을 남겨서 앞으로 더욱 발전할수 있는 기반을 닦아 놓으려 한다."

길림신문 최창남, 유경봉, 최승호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일본 도꾜에서 녀성전문병원 을 오픈한 리향란씨 리향란 주치의 지난 4월 3일, 비지니스거리로 번화한 일본 도꾜도의 킨시쵸(東京都錦糸町)역전 앞 상업빌딩안에 녀성전문병원 이 오픈했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조선족 리향란씨가 주치의를 맡고 있으며 일본에서 유명한 병원인 쥰텐도대학(順天堂大学)병원과 제휴진료를 진...
  • 2019-04-09
  •        핑크색 꽃망울이 아름다움을 터뜨리는 벚꽃축제의 계절, 일본의 조선족들한테도 오하나미는 하나의 놓칠 수 없는 이벤트로 되여있다.   4월7일, 청명절과 오하나미의 계절을 맞으면서 간사이조선족여성회및 경영자협회에서는 오사카 근교의信貴山のどか村공원에서 회원및 가족 50여명이 함께...
  • 2019-04-08
  • (흑룡강신문=하얼빈) 지난 30일, 주말 날씨가 꽃샘추위로 제법 쌀쌀한 가운데 동경의 벚꽃 명소는 개화기를 맞이한 벚꽃들이 만개하여 상춘객과 꽃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로 물결을 이루었다.   이맘때가 되면 일본의 기상청에서는 각 지역별로 개화(开花)와 만개(满开) 시기를 예상하며 련일 매체에서도 특집을 만들어 대...
  • 2019-04-04
  •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고 보람이 있다”           (흑룡강신문=하얼빈) 나보다 먼저 남을 생각하면서 평생 아낌없이 나누고 베푸는 삶을 살아온 길림성 연길시 공원가두 원월사회구역의 90세 고령의 김순자 로인은 몸이 불편하여 바깥출입이 힘든 지금도 누군가를...
  • 2019-03-28
  • 1급지체장애인 서순애 행복 찾아 수십성상—로동자와 제비 그리고 ‘붉은태양광장’ 서순애, 파가이주구에서 로동자들을 위해 격정을 불태우던 그때를 그리며. 로동자들을 형제처럼 생각하고 화룡시에서는 6,7년전에 순애네가 살던 춘화촌을 포함한 동부 교외 부지를 개발해‘붉은태양광장&...
  • 2019-03-27
  • 1급지체장애인 서순애 행복 찾아 수십성상—“무엇이든 내 두손으로” 손수 만든‘도르래판'으로  움직이는 서순애(56세),안방에서 차를 내오는 중이다. 마을의 ‘꾀꼴새’ 길림성 화룡시 룡성향 춘화촌(지금의 흥륭촌)에서 태여난 서순애(56세)는 척수성마비 1급지체장...
  • 2019-03-26
  •  -1급지체장애인 서순애 행복 찾아 수십성상--효심, 애심의 천사   효비를 세우다   서순애가 아버지와 어머니의 유상으로 조합해낸 부모의 합영 사진. 순애는 아버지가 돌아가는 그날까지 순애를 등에 업고 삶의 리치를 하나씩 깨우쳐 주신 정경을 못잊어하며 “바다보다 깊은 아버지 그 사...
  • 2019-03-26
  • 배급 타는 로동자 되고 싶어 무작정 지신록장으로 떠난 그 날 얼마전에 오랜 친구인 영호가 사망했다는 비보를 접했다. 영호와는 서로 멀리 떨어져있는 사이도 아닌데 생전에 자주 만나보지 못하고 또 가깝게 우정을 나누지 못한 일이 저으기 마음에 걸린다. 문득 지난날 영호와 함께 했던 소중한 추억이 머리 속에 새삼스...
  • 2019-03-25
  • [수기4] 보따리장사하면서 만난 그 때 그 사람들 1988년도 겨울, 여기저기서 돈을 모아 옷 장사를 해 어려운 집살림에 보탬하려고 무작정 연길로 떠났다. 연길 옷 매장에서 마음에 드는 샤쯔와 속내의를 도매가격으로 구매한 후 지방에 가 팔았는데 생각밖으로 불티 나게 팔렸다. 계산해보니 본전과 교통비용 등을 제하고도...
  • 2019-03-22
  • 매일과 같이 한국 경기도 수원시 영화동 장안공원의 한 휴식공간, 마치 전문 제공이나 받은듯 영화동에 거주하는 부분 조선족로인들이 오후 2시―5시 사이에 이곳에 모여서는 이야기꽃을 피워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10명 좌우로 모이는데 많이 찾아들 때면 20여명 모인다. 거개가 74세에서 88세로할머니들이며 연변을 비롯...
  • 2019-03-20
  • 대형계렬기획보도- 백성이야기(93) — 어머니의 생전 소원을 풀어드리려는 윤영학로인의 집착 윤영학의 어머니 요즘《길림신문》일본특파원 리홍매의 일본 관련 기사를 애독해오던 장춘의 윤영학(85세)은 문득《길림신문》을 통해 그의 어머니(전생금, 1893년 생)가 생전에 그토록 그리던 ‘일본딸’을 찾아...
  • 2019-03-04
  • 내가 힘들고 고통속에서 헤매고있을때 가장 위로가 되는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나와 비슷한 처지나 나보다 못한 사람이라는게 솔직한 '인지상정'일것이다. 이른바 '동병상련', 저러고도 사는데 혹은 나와 비슷하다는 련민으로 뜻밖에도 내삶을 버텨낼 에너지를 얻는다. '사회적 존재'로 태여나고...
  • 2019-02-25
  • -리화-   성인자녀와 백발부모의 사이에 끼여있는 50, 60대. 백세시대 절반을 접고 보면 어느새 내 인생의 세대좌표 역시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닌, 딱 중간 그 자리에 와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온전히 나 자신 뿐만이 아닌 어느 부모의 자식으로, 어느 자식의 부모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어떤 것이여야 하는지. ...
  • 2019-02-19
  • 2월 4일 그믐날 저녁, 연길시 진학가두 남양위 21조에서 살고 있는 리홍하네 집은 그날따라 북적거렸다. 6명 독거로인이 한자리에 모여 그믐날을 함께 쇠기로 한 것이다. 객실에 들어서니 남양사회구역 왕점화 서기가 로인들에게 설 선물로 빅 스카프(大围巾)를 드렸다. 선물을 받은 로인들은 어린애마냥 기뻐하며 나풀춤을...
  • 2019-02-14
  • - 글 / 현성해 -     예술학교시절 강신자교수님과 함께   1. 꿈많은 어린시절   아버지께서는 넓은 바다의 별처럼 찬란하게 빛나는 사람이 되라는 뜻에서 나에게 성해(星海)라는 이름을 지어주셨다. 그 간절한 기대만큼이나 나는 어릴적부터 다재다능한 소녀로 성장해왔다. 타고난 고운 목소리로 동네에서는...
  • 2019-02-13
  • 구역 로인협회 회원들이 장수로인들에게 축수하고 있다. 2월 1일 오전, 연길시 신흥가 민창사회구역에서는 사회구역주민들의 양로자질을 높이고 로인들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하여 관할구역 7명 장수로인들에게 설맞이 장수연을 마련해주었다. 사회구역 일군들이 장수로인들에게 붉은 꽃을 달아드리고 ...
  • 2019-02-03
  • 꽃꽂이와 설계에 대해 설명하는 박금자녀성. 요즘 꽃가게를 통한 꽃문화가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너무나 깊숙히 자리잡고 있다. 매양 그런 꽃가게를 지나칠 때마다 나의 머리속엔 조선예술영화 《꽃파는 처녀》의 주제가가 떠오른다. “꽃 사세요, 꽃사세요. 어여쁜 빨간 꽃, 향기롭고 빛갈 고운…앓는 엄마...
  • 2019-02-03
  • 84세 할머니 노래 800여수 부를 수 있고 속담 550개 기억 290매의 그림을 그려서 13권의 화책 만들어 100세시대 70세~80세는 중년이요. 80세부터 100세가 로년이다. 우리 주위를 살펴봐도 수명은 전보다 더 길어지고 녀성이 남성보다 더 오래 사는 반면 그것도 시름시름 앓으면서 오래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식 하나 달...
  • 2019-02-01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55) ▩김숙자(길림) 동아리와 함께 등산하면서(중간줄 왼쪽 두번째가 필자) 서로 관계를 맺게 되는 인연을 연분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나는 쭉 살아오면서 많은 연분을 맺어왔는데 그 가운데서 글로 맺은 것이 바로 내가 애독하는 조선문으로 된 《길림신문》과의 연분이...
  • 2019-01-25
‹처음  이전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