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아름다운 추억 127]글로 맺은 아름다운 연분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월25일 00시00분    조회:202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55)

▩김숙자(길림)

동아리와 함께 등산하면서(중간줄 왼쪽 두번째가 필자)

서로 관계를 맺게 되는 인연을 연분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나는 쭉 살아오면서 많은 연분을 맺어왔는데 그 가운데서 글로 맺은 것이 바로 내가 애독하는 조선문으로 된 《길림신문》과의 연분이다.

돌이켜보면 《길림신문》과 연분을 맺은 지도 10년이 넘는다. 10여년 전 그 때 길림시에서 금방 등산이 류행할 때 나는 행운스럽게도 《길림신문》 길림시 주재기자로 활약하고 계시는 고설봉선생님을 알게 되였다. 고선생님 이름으로 명명한 설봉등산협회에서 주말마다 등산활동을 하면서 서로 익숙해졌고 자연히 《길림신문》에 더 눈길을 돌리게 되였다.

《길림신문》에는 시사, 뉴스, 문학 등 여러가지 지면이 있었는데 그가운데서도 문학면에 마음이 많이 쏠리게 되였다. 《길림신문》에 나오는 수필들을 읽으면서 나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떠올라 생각을 고선생님과 교류하였더니 고선생님께서는 생활에서 글이 나오고 생활에서의 진실한 감정을 솔직하게 글로 쓰면 될 수 있다고 하면서 먼저 등산활동에서의 소감을 글로 써보라고 고무해주셨다. 그래서 용기를 내서 쓴 수필 〈오가산의 팔남매꽃〉이 《길림신문》에서 고고성을 울리게 되였다. 아, 나도 하면 될 수 있구나! 그 때 그 심정은 말할 수 없이 격동되였다. 이렇게 나는 나의 문학의 길에서 인도자가 되여주신 고선생님께 항상 고마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고 이것이 더구나 나의 문학 려정의 시작이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그 후부터 나는 글쓰기에 재미를 붙이게 되였고 가끔은 글을 쓰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도 있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교육사업에 종사하면서 줄곧 학급담임을 맡아온 나는 학생들과 어울리면서 적지 않은 일들을 겪어왔다. 학급담임은 정말 쉽지 않다. 특히 우리 학교에는 기숙생들이 많아서 학급담임들은 수업을 하는 외에 학생들의 생활을 여러모로 돌봐주어야 했다. 어린 나이에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은 고생도 많았다. 그런 학생들을 내 능력 범위내에서 돌봐주면서 겪은 일들도 많았다.

그 후 《길림신문》에서 김정함 편집선생님이 책임진 교육을 중심화제로 하는 지상토론 문장들을 읽으면서 공명을 받고 나도 몇편 발표한 적이 있었다. 서로간에 공동화제가 있어서 글쓰기에 재미가 났다. 《길림신문》이 있어서 나는 그동안 학급담임을 하면서 겪은 수많은 이야기와 속생각들을 토로할 곳이 있게 되였고 또 학생들과의 이야기도 문학을 계기로 하여 깊은 감수를 얻을 수 있어서 사업에서도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었다. 진실한 이야기와 속심말을 신문에서 인정받고 나니 마음이 후련해지며 그동안 힘들었던 일들도 구중천에 날아가버리는 것만 같았다.

2007년 길림신문사에서는 제2회 ‘인천컵’ 인성교육상 응모작품을 공모하였는데 나도 그동안 학급담임을 하면서 겪은 여러가지 사연들을 글로 엮어 〈학생들과 울고 웃던 나날들〉이라는 글을 신문사에 투고하였다. 2008년초 어느 날 나는 길림신문사에서 걸어온 전화를 받았는데 나의 글이 인성교육 교원수기 동상을 받았다면서 장춘으로 상 받으러 오라고 하는 것이였다. 그 때 정말이지 나는 전화를 놓고도 한참 어정쩡해있었다. 참으로 꿈을 꾸는 것 같아 그 자리에 한참 못박혀있었다. 그 날 나는 길림성 여러 곳에서 상 받으러 온 여러분들과 아주 의의 있는 하루를 보내게 되였고 내 생애에도 글로 상을 받게 된 아름다운 추억이 있게 되였다.

그 후에도 나는 여러편의 글을 발표하게 되는 행운을 지니게 되였고 작년부터 길림신문사에서 펼치는 ‘아름다운 추억’ 수기 공모에도 작품을 발표하였다. 알고 보니 응모작품 편집도 김정함선생님이였다. 특히 금년 9월에 발표된 〈기숙사친구들〉이라는 수기는 고중동창생들 속에서 큰 공명을 일으킨 것 같다. 지나간 토막토막의 이야기들을 구슬처럼 꿰여서 글로 써냈더니 기숙사에서 함께 고생했던 친구들은 어쩌면 기억력이 그렇게 좋아서 멋진 글을 써낼 수 있었는가 하면서 지나온 세월을 다시 돌이켜볼 수 있는 아름다운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고 고생한 이야기도 이제 다시 글로 엮으니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게 되였다며 기뻐했다. 기숙사에서 생활하지 않은 동창들은 우리 이야기는 왜서 적지 않았는가 하면서 고운 투정도 했다.

그리고 81세 고령에 잡지에 글을 발표하시고 《길림신문》 애독자인 나의 친정아버지께서도 특별히 나한테 전화로 이 글만은 높은 평가를 주시여 더 힘을 얻게 되였다. 친구와 동료들의 치하도 받으면서 나는 이렇게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긍정에네르기를 얻게 한 《길림신문》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고 싶다. 그리고 동창들에게 지나온 생활의 아름다운 회억을 글로써 화폭 같은 선물을 준 것 같은 뿌듯한 마음에 형언할 수 없는 감명에 빠지게 되였다.

《길림신문》은 항상 나의 생활의 의미를 더 풍부하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이고 생활의 친밀한 동반자이다. 《길림신문》은 나로 하여금 생활과 문학의 끈끈한 련계를 더 리해하게 하고 생활의 의미를 더 음미하게 한다. 하기에 나는 《길림신문》이 계속 더 독자들의 눈길을 끌어 잘되여가기를 진심으로 두손 모아 기원하고 나도 계속 글쓰기를 견지하여 더 많은 글을 발표하고 싶은 자그만한 충동을 늘 간직하고저 한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28) ▩서현(연길)   살면서 처음으로 거한 밥상을 받았던 기억은 중학교 시절, 시내에서 좀 떨어진 어느 시골에 살고 있는 한반 친구네 집으로 놀러 갔던 날이다.   겨울방학이라 두눈이 멀뚱멀뚱해서 거의 집에만 박혀 쏠락거리다가 점점 식상한 나머지 새로...
  • 2018-09-06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27) ▩김숙자(길림) “그 때 한숙사에서 뒹굴던 채화, 정복, 미화, 춘희, 보옥… 항상 보고 싶다.”는 필자 김숙자(앞줄 왼쪽 두번째). 중년의 문턱을 넘어서 그런지 느닷없이 지나간 옛일들이 나를 찾아오군 한다. 새록새록 떠오르는 옛 추억의 물길은...
  • 2018-09-06
  •     빈곤 장애인 대학입학생에 온정의 손길 이어져     9월 1일, 두 손에 보행보조기를 짚고 하해대학 2018년급 신입생 등록처에 나타난 돈화시 빈곤가정 대학입학생 왕붕박(19살, 2급 지체장애인)의 얼굴에는 행복의 미소가 떠날줄 모른다. “학교에서 저에게 2000원의 조학금과 가치가 300원에...
  • 2018-09-06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26) ▩김명희(왕청) 알뜰살뜰 살림군 김명희 필자 해마다 거리에 우후죽순처럼 일어서는 새 아빠트들을 보면 저도 모르게 힘들게 살아왔던 지나간 세월이 영화필림처럼 떠오르며 코마루가 찡해난다.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던 1995년 겨울, 친척 친우들의 축복 속에서 간단...
  • 2018-08-27
  • 21일, 심양시조선족제1중학교에서 주최하고 정사교육그룹(精思教育集团)에서 후원한 ‘계향장학금’ 설립식 및 제1회 장학금시상식이 심양시조선족제1중학교에서 진행되였다. 행사에는 백성남 심양시조선족제1중학교 교장을 비롯한 학교 지도부 성원들과 윤용철 정사교육그룹 회장을 비롯한 회사 관계자 그리고 ...
  • 2018-08-23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25) ▩최영숙(연길) 필자 최영숙, 어린 시절 동생들과 함께(뒤). 1966년 6월 중순의 어느 일요일이였다. 휴식날이지만 나는 토끼 당번이였기에 아침에 흰 대복(그 당시 나에게는 제일 좋은 옷)으로 갈아입지 않고 전날 입고 자던 웃옷 그대로, 전날 오후 들에 나가 캐놓...
  • 2018-08-20
  • 일본인 아키코씨의 연변추억5 자전거부대를 바라보고있는 아키코씨(왼쪽) 오오무라 아키코녀사의 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오늘도 령하 24도이다. 아침 9시, 사흘만에 서시장에 가려고 집을 나섰다. 긴 털실목도리를 얼굴로부터 목에 두른채 큰길에 나서니 벌써 자전거로 출근하는 남녀들이 줄을 짓고 있었다. &lsq...
  • 2018-08-13
  • 나는 1960년에 연변대학 수학계를 졸업하고 연길시 3중에서 33년을 교원으로 있었다. 딸 둘과 아들 하나를 키우면서 보람찬 교원생활을 하는 동안에는 로후의 인생에 대해서 고민해본적이 없었다. 제각기 잘 자라 준 자식들은 각기 자기들의 능력대로 일본과 상해에서 분투하며 살기 시작하였고 정년퇴직을 한 남편과 나는...
  • 2018-08-13
  • 제34번째 로인절을 맞으며 10일, 주로령사업발전기금회와 연변애심어머니협회는 10명 빈곤녀성에게 인당 2000원씩 지급해 사회의 온정을 전했다.   구제금 지급식에서 주로령사업발전기금회 회장이며 주인대 상무위원회 전 부주임인 민광도는 “이번 활동의 주요 구제대상은 중병을 앓거나 장애로 불편을 겪는 년...
  • 2018-08-12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24) ▩강성범(룡정)   필자 강성범   우리의 생활에 또 하나의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의 한페지를 남긴 2017년 10월 16일, 그 날은 연길현2중(지금의 룡정고중) 1967년급 초중 3학년 3반 졸업 50주년 동창모임이 있던 날이다. 그 날의 눈물겹던 아름다운 기...
  • 2018-08-11
  • ‘나는 된다’는 오기로 살아온 지체장애자 김란화의 헌신이야기 올 음력설을 맞이해 김란화의 가정을 위문한 파음조로 서기 일여덟살 철이 들기 시작해서부터 란화는 집 근처에 있던 공공변소를 하루도 빠짐없이 청소했다. 지체장애자라 다른 애들보다 두살 늦게 학교를 다니기 시작한 그는 소학교, 초중, 고중...
  • 2018-08-10
  • (흑룡강신문=하얼빈) 지난 8월4일 화룡고급중학교일본학우회 설립대회가 동경에서 열렸다.   저녁 6시, 일본 동경의 한여름 무더위가 울고 갈 정도로 뜨거운 분위기 속에, 동경 닛뽀리 랑그웃도 호텔에서 화룡고급중학교일본학우회 설립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현재 일본각지에서 뿌리박고 삶의 터전...
  • 2018-08-07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23) ▩리동주(연길) 퇴직 후 함께 등산하면서 즐기는 세 친구(오른쪽이 필자 리동주, 중간사람이 명준친구, 왼쪽이 종식친구.) 지금은 있을 수도 또 있어서는 절대 안될 일이지만 달리는 화물렬차를 단지 친구라는 의리 하나 때문에 무작정 멈춰세운 ‘도깨비&rsqu...
  • 2018-08-06
  • 8월 3일, “덕이 있는 사람들이 꿈꾸는 숲” 덕림장학문화재단 (준) 제2기 리사회는 중국조선족생태문화원 룡가미원에서 덕림장학문화재단 (준) 을 가지고 나눔으로 행복한 장학문화인들의 여름잔치를 치렀다. 덕림장학문화재단(준) 제2기 리사회와 연변가정연구소에서 주최한 이번 에서는 동북3성 11개 조선족고...
  • 2018-08-05
  •     (흑룡강신문=하얼빈)길림성 왕청진 쟈피구촌에 살고있는 리희태의 안해 유형숙은 꽃보다 아름다운 나이에 서로 사랑하는 사람이 만나서 즐기는 신혼생활은 깨알이 쏟아지고 행복이 넘쳤을 것이다.   두 분도 역시 더 이상 바랄 것 없이 살아갈 수 있었던 것만 같았다고 한다. 세상의 풍운조화는 예측하기 어렵...
  • 2018-08-01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22) ▩김진석(연길) 필자 김진석 나는 한생을 라지오TV방송 기자 사업으로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류수와 같이 흘러간 세월을 돌이켜보니 가슴은 세차게 방망이질하면서 기자생활에서 있었던 가지가지 일들이 주마등처럼 머리 속에 떠오른다. 그 하나하나가 마치...
  • 2018-07-30
  • 일본인 아키코씨의 연변추억4 “연변,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음식이 무엇이죠?” “랭면, 랭면이 제일 그리운 연변음식이예요. 그리고 조선명태가 너무 맛있었어요” 아키코씨와의 이번 이야기는 이렇게 먹는 음식으로부터 시작되였다. 갓 연변에 갔을때 어느 개인집에 초대받은 적이 있었는데 차려...
  • 2018-07-30
  • 일본인 아키코씨의 연변추억3 일본에서는 일부러 목장으로 가지 않으면 만날 수 없는 소나 말. 처음에 연길에 가서 제일 놀라웠던 일이 거리에 마차와 소수레가 자동차들 속에 끼여 있는 것을 보았을 때였다고 아키코씨는 말한다. 현대건물이 들어서있는 거리 풍경과 양복차림의 신사들 모습을 배경으로 한 소와 말, 당나귀...
  • 2018-07-24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20) ▩렴순옥(연길) 필자 렴순옥의 외할머니 고하순 그리고 어머니 리정숙과 아버지 렴응철 1 고향이 조선 함경남도 단천군 백자동인 나의 아버지 렴응철은 4촌형 렴흥철을 따라 룡정에 와서 대성중학교를 다녔다. 이들 4촌형제는 지하당원인 나의 작은외할아...
  • 2018-07-16
  • 미국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춘희사장 지난해 10월 24일 밤  11시 30분경, 재미 조선족교포 김춘희씨가 운영하는 조지아주 도라빌에 있는 식당에 3인조 흑인 무장강도가 침입하였다. 퇴근하면서 에 들린 7명의 맛사지 녀성들의 돈을 노리고 추적해 온 무장강도들이 란발한 총에 김춘희사장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되...
  • 2018-07-11
‹처음  이전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