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 제대군인의 초심( 3)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8월7일 08시04분    조회:100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화룡시 룡성진 부흥촌 제대군인 렴경창의 고향건설 이야기

생활이 제일 구차한 촌민 기와집에 먼저

지난세기 70년대에 건설된 부흥촌 주택구

“이제 당의 지시에 따라 우리가 악전고투한다면 고향사람들이 저런 오두막에서 번신할 날도 멀지 않겠지”

제대하던 날 렴경창은 기와집 한채 보이지 않던 부흥마을을 바라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때로부터 렴경창은 부흥사람들을 이끌고 15년만에 그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통일규격(90평방메터/2가구)으로 설계, 건설한 산뜻하고 아담한 주택구에 100가구가 보란듯이 입주했다.

때는 1973년-1974년이였다. 100가구가 들 벽돌기와집을 세운 후 부흥촌에서는 ‘먼저 군중들이 들고, 후에 당원들이 주택에 든다’는 원칙을 내세웠다. 일단은 오보호에 무상으로 주택을 분배해 준 다음 개인이 최저 기본료금을 지불하는 방법으로 군중들에게 우선 선택권을 주고 당원들은 나중에 분배 받았다.

  김지택로인

부흥촌의 ‘토배기’ 김지택(73세)로인은 자기네는 당시 제일 먼저 주택구에 입주한 10여가구 중의 한집이라면서 기자에게 이런 얘기를 들려주었다.

“40년전에 지금 내 나이 때에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이 날 때가 많아요.

그때는 부모님이 년로하고 오래동안 병환에 계셨기에 우리집은 빈곤호에 속했어요...생활이 구차한 집들에서 먼저 집을 가질 수 있게 되였지요. 내가 첫 자전거를 중고품으로 산 때가 우리 애들이 중학교에 간 지난 세기 80년대 초였던 걸로 기억나는데 촌의 혜택이 아니였더면 그 세월에 우리가 언제 그런 집을 엄두나 냈겠어요? 렴서기같은 분들이 계셨기에 그때로부터 우리는 행복하게 살아왔지요...생산로동 일공 단가도 10부 표준으로 다른 촌에서 0.80원, 0.90원씩 할 때 우리는 1.20원, 1.30원 정도로 받았다니깐요”

로당원 리철수(76세)로인은 주택구 얘기에 이런 말을 남겼다. “촌의 당원간부들과 촌민들한테 떠밀려서 제일 마지막으로 주택구에 든 렴서기네는 우리 마을 구역에 있는 송화평탄광의 종업원 주택에서 20여평방메터 되는 외양간을 헐값으로 사서 손질해 든 대로 여섯 식구가 17년을 그 자리에서 살았네. 부흥의 당원들은 렴서기의 영향을 많이 받아 언제나 집체나 군중들을 위하는 고달픈 일에서 앞장서고 향수는 무조건 뒤로 했네. 그렇게 많은 집체 기업소들을 일궈내고 촌민들의 주택을 해결해 주면서도 당원간부들은 술 한잔 공 먹은 일 없었네...”

촌에서 석탄을 통일적으로 대주다

부흥사람들은 근 20년동안 땔나무 걱정 없이 촌에서 제공하는 석탄을 때고 산 세월을 잊지 않는다.

리철수로인은 계속해 말했다.

“원래는 렴경창 서기가 렬군속, 오보호의 화목문제를 해결해주려는 목적으로 송화평탄광지도부를 찾아갔네. 촌민들을 생각하는 20대의 나젊은 촌서기의 갸륵한 마음에 감복된 탄광지도부에서는 그 탄광내에 탄갱을 별도로 지정해 우리촌에서 채굴해가도록 허락해주었네. 렴서기는 당원들을 이끌고 점심밥을 싸들고 다니면서 앞장서 석탄을 캤지요. 나중엔 촌에서 전문 석탄채굴팀을 무었네. 이렇게 전 촌민의 화목걱정, 촌부사무실 등 시설의 난방문제와 벽돌공장의 연료문제까지 해결했네.”

렴경창은 말그대로 평생 청빈하게 살았다. 현재 복원군인대우와 20년이상 촌간부경력인 보조비를 발급받는 외에 아무런 재산도 없다.

합작의료의 덕분으로 촌민들 병 보이기 편리해

부흥의 로촌민들은 지난 세기 60년대 초기부터 촌의 힘으로 웬간한 병은 촌위생소에서 치료받던 그때의 ‘합작의료’를 잊지 않고 있다.

렴경창은 촌민들이 더는 병을 보이지 못하는 일 없도록 하게 하기 위해 1963년 화룡진 위생원을 통해 전동희(당시 30대 후반)란 연변의학원 졸업 출신, 성급병원 주임 경력을 가진 ‘몸값’이 높은 전문의(서의)를 부흥에로 모셔오던 이야기를 기자에게 들려준다.

“전문의가 온 그때로부터 약사, 간호사까지 배합한 위생소를 운영했는데 위생소 건물도 새로 세웠고 두 간호사의 로임대우 및 촌민들의 기본의료비 등은 촌에서 부담했지요. 촌민들은 처음엔 5전씩 냈고 나중엔 10전씩 내면 진찰 받고 기본 치료를 받을 수 있었지요...”

“로일대가 남겨놓은 정신, 물질적 재부는 새시기 발전의 토대 ”

‘초심’담에 격정 넘치는 렴경창로인

부흥촌에는 300여헥타르되는 림지가 있다. 1980년에 촌서기직을 사임한 렴경창은 림지관리원으로 일했다. 책임심이 강하고 사리사욕이 없는 렴경창은 털끌만한 허실도 없이 림지를 12년간이나 용케도 지켜냈다.

촌사무감독위원인 심재필(71세)은 “솔직히 촌에서 림지의 재목을 욕심낸 적도 있었지만 렴서기 관을 못 넘어 목재 한대도 쓰지 못했다”고 혀를 찬다.

“왜놈들의 손에서 되찾은 우리의 강산에서 나라의 재산인 림지를 우리가 다시 푸르게 가꾸고 잘 지켜내라고 하는데 내가 소홀할 수야 없지 않소! ”렴경창은 12년사이에 한차례의 도난, 안전사고도 빚어내지 않은 것으로 해 자부감을 느꼈다.

요즘 렴경창은 지난해에 부흥촌이 빈곤촌 대렬에서 해탈된 소식을 자주 떠올리며 기쁨에 겨워하고 있다. 그러면서 당원간부들이 계속하여 초심을 리행해나간다면‘첫번째 100년의 목표’의 실현에 이어‘두번째 100년 목표’도 기필코 실현되리라고 확신한다.

부흥촌 당지부 서기 김송춘

부흥촌  촌부 사무실

부흥촌 현임 촌당지부 서기 김송춘은 “력대 촌 지도부와 로일대 당원간부들 그리고 고향사람들이 물려준 정신적, 물질적 재부는 부흥촌의 빈곤해탈과 새시기 발전의 근본 토대로 된다”고 말하면서 정부 및 협력 부축 단위와 손잡고 건설한 새로운 산업 대상들이 조혈 기능을 발휘하기 시작했고 위험주택 개조가 완성되였으며 위생환경, 촌도도 포장 개진 및 급수시설 개진, 가로등 가설 등 기초시설 개진 공사를 전격 추진해 부흥촌은 발전의 새로운 스타트를 뗏다고 소개한다. (끝)

/길림신문 김영자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남편이 사망한 뒤 같은 무덤에 들어가고싶지 않다며 이른바 “사후(死後) 리혼”을 신청하는 녀성들이 늘고있다고 일본 슈칸포스트가 21일 보도했다. “사후 리혼”은 법률용어는 아니다. 배우자의 죽음 이후 “인척관계 종료 신고서”를 제출, 배우자의 혈족과 관계를 끝내는것을 “사...
  • 2016-09-26
  • 영매처녀의 화상처치를 해주고있는 연길익수당종합문진부의 의료진   “25살 처녀 화상후 치료비걱정에 눈물”이라는 기사가 최근 인터넷길림신문에 발표되면서 룡정시 천보산진에 살고있는 한 처녀가 화상을 입은후 치료비걱정에 울고있는 안타까운 소식이 널리 알려지면서 사회의 따뜻한 지원의 손길이 이...
  • 2016-09-22
  • 28살 젊은 나이에 한 살배기 아들을 중국 하얼빈에 두고 부산의 방직공장으로 돈 벌러 한국에 왔던 조선족. 식당 주방일과 홀 서빙 등으로 전국을 전전하며 억척같이 돈을 모아 귀화도 하고 30대 후반에는 번듯한 호프집도 운영하며 승승장구했다는 사람. 하지만 이를 시샘이라도 한 걸까? 승승장구하던 시절 갑자기 찾아온...
  • 2016-09-20
  • 최근 들어 배우자를 여의고 홀로 고독하게 살던 로인들이 마음 맞는 상대를 찾아 생활면에서 서로 의지하고 말동무도 하면서 로년을 즐겁게 보내는 로인들이 적지 않다. 일명 “황혼의 로맨스”라고 말할수 있다. 하지만 상대의 재산을 탐내 주동적으로 접근하여 황혼로맨스 “사기극”을 펼치는 사건...
  • 2016-09-18
  • 권희숙 안산국제비즈니스고 교장이 안산 최초의 외국인 전교학생회장 기디연 군을 격려하고 있다.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 기디연 안산국제비즈니스고회장 탄생 학급서 '솔선수범' 6명 후보 제치고 당선 "서로돕는 한국문화 세계에 알릴것" 포부 권희숙 교장 "함께하는 프로그램" 강조 "저는 비록 한국사...
  • 2016-09-12
  • 지난 8월 17일, 닛시푸드 연변지사 사무실에서 김파(35세)씨를 만났다. 김파씨에 따르면 상해닛시푸드유한회사는 15년간 부자아빠김치를 비롯해 청록원 훈제오리, 화랑쌀, 어사또 등 세개의 자체 브랜드를&nbs...
  • 2016-09-08
  • 연길시 려객운수소(북역) 맞은켠 예지성무용요가학원에 가면 70대 할머니가 있는데 로인답지 않게 체력이 빼여날뿐만아니라 어려운 동작도 척척 잘 소화한다는 소문을 듣고 23일, 무작정 그곳으로 찾아갔...
  • 2016-08-28
  • 력사적인 도시로 일찍이 춘추전국시대에 오나라의 국도였고 수나라때 대운하가 개통되여 강남쌀의 수송지로 활력을 과시으며 항주와 더불어 “천상천당 지하소항”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번영한 소주는 오늘날 많은 외국투자자들과 기업들이 서로 다투어 찾는 명승지이다. 소주에서도 우리 조선족은 활약하고 있다...
  • 2016-08-24
  • 어린 시절 접한 사진 한장의 감동이 한 남성의 일생에 불꽃을 일궈 만리장성에 헌신하게끔 이끌었다. 국내언론들이 소개한 영국인 윌리엄 린드세이(60세·William Lindesay)의 이야기이다. 1967년 당시 11살의 그는 선생님의 추천으로 세계지도책에서 만리장성의 사진을 처음으로 접했다. 그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만...
  • 2016-08-17
  • 니쯔 하루꼬(자료사진) 일본 도꾜의 하네다(羽田)국제공항은 세계적으로 5개밖에 안되는 5성급 공항(일본 하네다공항, 한국 인천공항, 향항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뮌헨국제공항)에 든 공항으로서 “세계적으로 가장 깨끗한 공항”이미지를 영위하고있다. 그 미명과 함께 청소를 극치에 도달시킨...
  • 2016-08-16
  • 최설학생의 손을 따뜻이 잡아주는 박선옥할머니(오른쪽) 8월 4일 아침,연길아리랑방송 《나눔과 행복》프로 현장에서 연길시 로인뢰봉반 성원인 72세 박선옥할머니가 지선당에서 어렵게 공부하다 대학에 붙은 최설(원명 최설매)학생에게 대학등록금에 보태라며 1200원을 쥐여주었다. 최설학생은 4살에 엄마사랑을 잃고 조양...
  • 2016-08-13
  •   중국계 결혼이민여성 오건금(왼쪽)씨는 딸과 둘이 있을 때는 중국어만 쓰기로 딸과 약속했다고 한다. “엄마가 외국어 선생님이 됐다고 딸이 너무 좋아해요!”   12년 전 시집온 중국인 오건금씨 구미 상모초교 등 3곳 강사 맡아 한국인 남자와 결혼한 중국계 결혼이민여성 오건금(43)씨는 만나자마...
  • 2016-08-11
  •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에 사는 중국 출신 결혼이민여성이 모국에서 봉사활동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결혼이민여성 18명과 자원봉사자 10명은 지난 9일부터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에서 민간외교 사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13일까지 주민에게 생필품을 지원하고 농사활동을...
  • 2016-08-11
  • 팔순 할머니 한분이 식사후 집부근 산책도중에 배낭 하나를 주었는데 안에는 금은악세사리, 호구부, 은행카드가 들어있었다. 할머니는 주인에게 다시 돌려주기 위하여 제자리에서 3시간 남짓이 기다렸지만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어쩔수 없이 배낭을 단지에 부탁하였다. 8월 3일 오후, 분실자 박녀사가 단지에서 자신의 배낭...
  • 2016-08-06
  • 강소성 복광미농민 온 가족을 데리고 46년 전 제2고향 도문 달라자에 왔다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닌, 성실로 내용을 이뤄가는 것이다”는 명언이 있다. 필자가 일전에 만난 복광미씨는 바로 이 명언의 주인으로 성실로 인생을 가꾸는 사람이였다. 이런 일이다. 지난7월 17일 오전 10시경, 필자는 도문시 석현...
  • 2016-07-28
  • 왼쪽부터 평택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취·창업지원교육과정에 참여중인 리우유핑, 후메이좬, 리쇼우리씨. 평택/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아이클릭아트 "우리가 잘 배워서 잘 돼야 다른 국적의 친구들이 희망을 갖고 도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 어렵고 힘들어도 꼭 취·창업에 성공하겠습니다." 경...
  • 2016-07-27
  • 누군가의 지나온 삶에 대해 물어 보고 기록하는 행위는 흥미로운 작업인 동시에 상당히 조심스럽기도 하다. 지나온 삶이란 드러내고 싶기보다 감추고 싶은 영역이 더 많기 때문이리라. 그런데 나의 이런 생각과는 달리 태희(가명)는 조심스러운 내 질문에 주저하거나 망설임 없이 시원시원 대답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태희...
  • 2016-07-23
  • 조기교육이 중요하다며 태교로 영어를 배우는 예비엄마들이 수두룩하다. 글로벌시대에 외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할수 있는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열풍에 요즘 중년의 나이를 잊은 채...
  • 2016-07-21
  • 강오금   강오금(75세): 계속 민족교육에 몸 담그련다   심양시교육국 부국장급 순시원으로 있다가 퇴직했다. 퇴직직전에 심양시에는 6개 조선족중학교와 30여개 조선족소학교가 있었다. 처음 심양시교육국에서 근무할때는 나 혼자 조선족이였다. 나중에 십여명 조선족들이 교육국에 오게 되였고 심양시의 민족교...
  • 2016-07-19
  • 29일 오후 중앙민족대학 한어문문학학부 62급 동창들이 장춘 설월산호텔에서 “황혼의 삶 탐구”를 주제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북경, 상해, 심양, 대련, 할빈, 연변 그리고 한국에서 온 이들...
  • 2016-07-19
‹처음  이전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