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살아가야 하는 날들에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1월13일 09시04분    조회:173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청춘노트-김명순]

기다리지 않아도 저절로 찾아오는 계절이 또 한번 봄의 얼굴로 걸어오고 있다.

혹은 조금 늦게 혹은 조금 빠르게 올 때도 있지만 언젠가는 꼭 찾아오는 계절, 나는 그 계절의 시작과 끝이 참 좋다.

자연의 순리대로 때가 되면 가고 또 새로운 계절이 오는 것처럼 사람 사는 일도 그렇게 순리대로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해가 뜨고 해가 지는 하루가 끝나면 어둠과 함께 밤이 찾아온다. 낮과 밤, 행복과 불행, 우리의 삶 모든 것이 량면의 날이다.

오늘도 하루 종일 일과 출근에 야근에 육아에 지친 하루를 끝내고 나니 어느새 깊은 밤이 되였다.

이 시간만이 오롯이 나만의 자유시간이다.

창밖 어둠속에서도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과 간간히 창문 넘어로 노란 불빛이 새여나오는 맞은 편의 아빠트, 쉬지 않고 제 갈길 가는 차량의 전조등 불빛이 저 멀리 꾸불꾸불 기여가고 있다. 그리고 누군가의 밤길을 환하게 밝혀주는 가로등으로 도시는 아직 잠들지 않고 있다.

어쩌다 한번씩 이 시간까지 깨여있는 나에게는 이 모든 세상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여유가 느껴지고 숨통이 확 트여 그야말로 령혼까지 제대로 휴식이 되는 소중한 시간이다.

내 안에 꼬깃꼬깃 접어두고 있던 하루속 온갖 생각들이 이 시간이면 긴장을 늦추고 그대로 풀어져 봄날 아지랑이처럼 내 머리에서부터 창밖 어둠속으로 퍼져나간다.

그 누구에게도 할 수 없는 이야기들, 이 밤의 어둠과 마주서서 낯설지만 익숙한 밤의 장막에 말을 걸어본다. 오늘 하루를 살아낸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도시속에 잠들고 있는 지금 이 순간, 나는 세상에 마주하여 나만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나에게 있어서 글 쓰기란 이런 것이 아닐가 싶다. 내 안에 있는 수많은 나와 말을 걸어보고, 그 수많은 자아의 감정들을 글에 담아 써내면서 훌훌 털어버리는 것, 그 목소리를 소리 높게 세상에 웨치는 것, 나라는 존재가 이 세상에 존재하고 또 살아가고 있음을 알리는 것, 그리고 나와 같은 생각과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누구 한사람이라도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그것이 아직은 깊은 어둠속 별들에게 속삭이는 작은 목소리밖에 안될 지라도 어느 날엔가는 세상의 중심에서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안고 오늘도 혼자와의 속삭임을 한글자 두글자 조심스럽게 백지에 적어본다. 숲이 되지 못한 나무처럼, 한글자 또 한글자 써내려가면서 밤을 노래하는 시를 쓰고 아침을 기다리는 수필을 쓴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 참으로 많다. 한사람의 힘으로는 안되지만 두사람 세사람 열사람, 또는 그 이상의 사람들의 힘이 모아지면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큰 힘이 되여 무엇인가를 보여줄 수도 있고 변화시킬 수도 나아가 바꿀 수도 있게 만든다.

글은 그런 힘을 가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글은 언어의 예술인만큼 모름지기 진실, 공감, 아름다움 이 세가지 조건을 만족시켜야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시는 더 아름다워야 된다. 아름다운 우리 말로 아름다운 그림(이미지)을 그려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 이미지와 그 그림으로 어느 한 사람에게라도 작은 감동을 전달하고 작은 공감을 형성할 수 있다면 그 또한 힘이 아닐가 싶다.

일단 목소리를 내면 그것이 시든, 수필이든, 소설이든 어느날엔가는 누군가의 귀에 들릴 것이고, 같은 생각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에게는 더 큰 공감을 전할 수도 있지 않을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아름다운 것에 대한 공감은 그야말로 좋은 것이다. 나는 힘이 되는 시 한줄 읽고 천군만마를 얻은 듯 강대해진 스스로의 마음의 크기를 느낄 때도 있었으니까.

그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살아가는 일이 참으로 쉽지 않다. 오늘같은 경쟁사회,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시시각각 그 변화에 발 맞춰가야 하는 우리의 삶은 하루하루가 녹록치 않다. 그러던 어느날, 푸쉬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라는 시가 눈에 들어왔다. 힘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나에게 큰 힘이 되여주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푸쉬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픈 날엔 참고 견뎌라

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를 바라느니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

모든 것 하염없이 사라지나

지나가버린 것은 그리움이 되리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하거나 서러워하지 말라

절망의 나날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 반드시 찾아오리라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언제나 슬픈 법

모든 것은 한순간 사라지지만

가버린 것은 마음에 소중하리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우울한 날들을 견디며 믿으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설움의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고야 말리니

우리가 살아내야 할 현실, 그 삶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우리 모두 오늘을 살아내고 래일을 살아가야 한다.

30대에 들어서 이 사회의 어른이 된 80 후, 력사의 시험대에 오른 80후들이 시험정신을 가지고 현실을 살아야 하는 현실이다. 그것이 경제적인 힘이 되든 말의 힘이든 글의 힘이든 아니면 긍정의 힘이든 글이라는 것은 언어로, 문자로 또 한 세대의 모습을 진실하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50후, 60후, 70후 작가들에게 큰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80후의 글이 많다. 어쩌면 그래서 더 열심히 더 치렬하게 글을 써내려가고 있는 80후 작가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이 아닐가 싶다.

주변의 80후 글쓰는 작가들 보면 대부분 출근에 야근, 그야말로 치렬한 삶의 현장에서 생업을 위해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퇴근 후의 그 나머지 시간도 허투루 쓰지 않고 밤잠 자는 시간을 쪼개여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고뇌하고 있다. 이런 환경속에서도 글을 쓰고 있는 80후 작가들이 많다는 데 큰 위로가 된다.

오늘 하루가 어제보다는 덜 힘빠지는 날이기를, 피곤한 눈을 비벼 뜨는 새 아침이 조금은 더 밝고 희망적이기를 바라며 이 대군속에 하나의 모래 되여 내 존재를 알리는 일, 세상에 목소리를 내는 일 그리고 누군가에게 자그마한 힘이라도 전할 수 있는 글을 쓰는 것으로 나의 작은 역할이나마 대신하고 싶어 오늘도 나는 모두가 잠이 든 이 시간, 조용히 필을 잡아본다.

나에게도 “슬픈 날”, “절망의 나날”, “우울한 날”, “설움의 날” 참고 견디면 언젠가 “기쁨의 날”이 오기를 바라면서…

김명순(金明顺), 1982년 룡정 출생. 2005년 연변대학 조문학부 졸업, 연변작가협회 시 분과 회원, 시 수필 다수 발표, 현재 연변TV방송국 근무.

―《도라지》 ‘80후’시선 2019년 제3호 발표/길림신문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흩날리는 오동잎은 가을이 다가옴을 알리고 못가의 련꽃들이 활짝 피면서 여름과 가을이 교차되는 이 시각 길림시 송화강반에 우뚝 서있는 길림육문중학교 앞에 발걸음을 멈추고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다보니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된다.   쉼없이 흐르는 강물과 같이 무정한 세월의 흐름도 지워버릴 ...
  • 2020-08-26
  • (원제목) 애심이 깃든 티셔츠 입고 새학기 힘찬 출발을 해요 8월 24일,길림성 화룡시신동소학교 어린이들은 사회 각계의 사랑과 관심을 담은 따스한 개학식으로 새학기의 힘찬 스타트를 멋지게 출발했다. 오전 8시,알롱달롱 고운 민족복장을 한 신입생 꼬마들이 가족의 손을 잡고 호기심 어린 눈을 누비며, 순수한 동...
  • 2020-08-25
  • [수기] 자식들이 펼친 낡은 물건 ‘소탕전’ 김삼철 ‘소탕전’이라하면 모두들 전쟁 마당에서 적을 짓부시는 장면을 련상할 지 모르겠으나 지난해 추석 기간 우리 집에서는 시집 간 딸들과 사위들이 오랜만에 놀러와서 난데 없는 낡은 물건을 숙청하는 ‘소탕전’을 벌려 온 집안이 며칠간...
  • 2020-08-14
  • 할머니와 ‘선생님’ 박순자 어느 날인가 뜬금없이 누군가로부터 할머니라 불리우는 바람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던 적이 있다. 아마 47살 나던 해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물론 그 호칭이 무척이나 낯설고 귀에 거슬리긴 했어도 자신이 더 이상 젊지 않다는 걸 깨달은 것도 그 무렵이였다. 시력이 1.5로 유난히 밝...
  • 2020-08-09
  • 족보의 종착역은 어디? 첨서    나는 어릴 적 큰아버지가 왜 족보란 물건을 보배인양 숨겨놓고 우리한테 보이지 않았는지 지금껏 알지 못하고 있다. 하긴 큰아버지가 세상을 뜬 지도 어느덧 25년이 지났고 아버지가 세상을 뜬 지도 23년 철을 잡으니 어데 가서 물을 데도 없다. 간혹 있다 해도 아리숭한 추측이거...
  • 2020-08-07
  • 한국 간병업계에 떠오른 새별 한국 “간병정보”회사 황설자 회장에 대한 이야기 한국 “간병정보”회사 황설자 회장 캄캄한 밤 하늘에 유난히 밝게 비쳐오는 작은 별 하나가 있다. 거기에 또 마음과 마음을 하나로...
  • 2020-08-04
  • 이불 30채, 손소독크림 60개, 현금 3천원을 30명 학생들과 장애인녀성들에게 전달   연변애심어머니협회 상무리사이며 연길시해금포민족이불유한회사 리사장 최경심의 사랑나눔 미담이 뜨거운 태양이 작렬하는 삼복더위 열기를 타고 널리 전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모든 기업이 직격탄을 맞아 직원들을 먹여살리기도...
  • 2020-07-31
  • 민낯   주소: https://mp.weixin.qq.com/s/iEXOQSZMrSSFfY4JNRKq0Q   아침에 일찍 나오면 드물게 사람들의 얼굴을 볼 수 있다. 이른 시간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표정이 살아서 걸어다니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원래는 이게 정상인데 어떻게 하다보니 얼굴표정을 볼 수 있는 길거리가 이...
  • 2020-07-24
  • '박방본초 전매점”의 려순희 사장의 헌신 이야기   15살 소녀가 발 하나를 잃게 된다면 그의 삶은 어떠했을가? 상상만해도 끔찍하다. 동상을 입은 발이 썩어들어가 잘라야 한다는 던. 발이 100일간의 치료끝에 완쾌됐으니 전설같지 아니한가.   사실은 이러했다.   올해 2월, 왕청에 살고 있는 한...
  • 2020-07-16
  • 김매화(왼쪽)씨가 에도가와구 시바다 야스히로 총무부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지난 7월 8일,재일조선족 김매화씨가 도꾜 에도가와구(江戸川区)에 마스크 2만장을 기부하였다.   류학생시절 장학금으로 공부하고 생활하면서 일본사회복지의 덕택을 받았던 김매화씨는 현재 도꾜 에도가와구에서 주식회사 ...
  • 2020-07-14
  • 엄마 집은  5층으로 된 아빠트인데 내가 엄마 집에 간다고 하면 엄마는 아래층에서 날 기다리실 때가 많다. 엄마가 이렇게 내려오신 것은 내 다리가 걱정되였기 때문이다. 번마다 함께 올라갈 때면 엄마가 내 앞에 등을 내밀면서 말씀하신다. “너 그 다리로 오르기 힘들 텐데 어서 내 등에 업혀.” 그럴 때...
  • 2020-06-29
  •  내가 만난 남편 (박영옥편 7) 2012년도 가을의 어느날, 나는 이외의 사고로 다리에 상처를 입었다. 부랴부랴 병원으로 가서 사진 찍었더니 골절되였다면서 석달이 지나야 회복된단다. 정말 약한 다리에 침질한 격으로 부실한 다리가 골절되였던 것이다. 나는 아픔을 견디며 석달 후란 그 날자에 초점을 맞추고는 매일...
  • 2020-06-29
  •  고마왔던 은사님 박영옥편 6 소학교부터 고중까지 공부하는 동안 제일 고마운 은사는 이미 고인이 되신 박창호선생님이다. 졸업 후 20년이 넘은 후에도 내가 문학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나에게 여러가지 서적과 속담책도 사다주셨고 발표된 글을 보러 일부러 우리 집에 오시기도 했던 선생님이시다. 그리고 내가 장...
  • 2020-06-24
  • 내 '아픈 손가락'들이 남기고 간 자리  박미자(연길시제2중학교 교원) 2020년 5월 4일 태암촌의 진달래는 유난히도 화사하게 봄볕을 만끽하고 있었다. 무덤무덤의 묘지를 지나 푸른 초원마냥 길게 뻗은 들판을 지나 흐드러지게 피여난 진달래는 파아란 하늘과 어우러져 연분홍빛 꽃바다를 뽐내고 있었다. &nb...
  • 2020-06-19
  • 인생에서 지기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운이다. 나는 행운아였다. 나에게는 나의 분신 같은 친구 둘이 있다. 소꿉친구이자 동창생(화룡현신동소학교 1966년급 동창생)이며 부대의 전우이자 지기인 허문선과 방창화다. 이들 둘은 평생을 부대에서 청춘과 정열을 다 바쳐 근무하다가 퇴직한 전업 군인이다. 허문선은 원 길림...
  • 2020-04-12
  • ▲사진설명: 최창성 의사 부인인 채경숙씨가 정성드려 준비한 청국장   2020년 4월 1일 수요일 어제는 잊을 수 없는 날! 우리 낭군님께서 우한 의료 제일선으로부터 칭다오로 돌아오셔서 한시름 놓게 되었습니다.  50일간 집밥을 못 드시고 고추장, 된장을 못드셨으니 얼마나 허전하셨겠습니까?   우한에서...
  • 2020-04-03
  • “나이가 들다 보니 큰 도움은 못 드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조금이나마 저의 성의를 표달하려고 합니다.” 3월 5일, 71세의 로당원 신순자는 들고 간 현금 만원을 신립사회구역당지부 서기인 정립화의 손에 쥐여주면서 전염병 예방통제 일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일군들과 환자들에게 전해달라고 ...
  • 2020-03-11
  • 장백조선족자치현 장백술공장 리성모 공장장은 설기간에 본사 주재기자와 함께 당지에서 제일 장수로인으로 불리우는 박동수(107세)로인을 방문했다. 장백술을 받아들고 기뻐하는 박로인(우) 박동수로인은 1913년 10월 11일에 조선 단천에서 출생했다. 1.60메터의 작은 키에 백근 정도의 몸무게를 가진 로인은&n...
  • 2020-02-12
  •       조선기업인 천진청송화약(青松华药)의약회사에서 최근 천진시인민정부에 3만장의 한국 의료용 마스크를 기증했다.   신종코로나가 발생후 1선 방역에 필요한 마스크가 부족하다는 얘기를 듣고 이 회사 심재관 리사장과 직원들이 설 휴식도 마다하고 여러경로를 통해 해외공급상과 연락했다. 드디여...
  • 2020-02-05
  • 나는 꿈을 꾼다. 얼굴을 간지럽히는 해빛이 창문에 따갑게 비추던 어느 하루, 여섯살 난 나는 집에서 이야기책을 보고 있었고 어디선가 뿡뿡하는 기분 나쁜 승용차 사이렌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갑자기 빚쟁이들이 들이닥친다. “엄마는 어디 갔니?” 이젠 “아빠는 어디 갔냐”도 생략이다. 얼어붙...
  • 2020-02-01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