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살아가야 하는 날들에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1월13일 09시04분    조회:173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청춘노트-김명순]

기다리지 않아도 저절로 찾아오는 계절이 또 한번 봄의 얼굴로 걸어오고 있다.

혹은 조금 늦게 혹은 조금 빠르게 올 때도 있지만 언젠가는 꼭 찾아오는 계절, 나는 그 계절의 시작과 끝이 참 좋다.

자연의 순리대로 때가 되면 가고 또 새로운 계절이 오는 것처럼 사람 사는 일도 그렇게 순리대로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해가 뜨고 해가 지는 하루가 끝나면 어둠과 함께 밤이 찾아온다. 낮과 밤, 행복과 불행, 우리의 삶 모든 것이 량면의 날이다.

오늘도 하루 종일 일과 출근에 야근에 육아에 지친 하루를 끝내고 나니 어느새 깊은 밤이 되였다.

이 시간만이 오롯이 나만의 자유시간이다.

창밖 어둠속에서도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과 간간히 창문 넘어로 노란 불빛이 새여나오는 맞은 편의 아빠트, 쉬지 않고 제 갈길 가는 차량의 전조등 불빛이 저 멀리 꾸불꾸불 기여가고 있다. 그리고 누군가의 밤길을 환하게 밝혀주는 가로등으로 도시는 아직 잠들지 않고 있다.

어쩌다 한번씩 이 시간까지 깨여있는 나에게는 이 모든 세상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여유가 느껴지고 숨통이 확 트여 그야말로 령혼까지 제대로 휴식이 되는 소중한 시간이다.

내 안에 꼬깃꼬깃 접어두고 있던 하루속 온갖 생각들이 이 시간이면 긴장을 늦추고 그대로 풀어져 봄날 아지랑이처럼 내 머리에서부터 창밖 어둠속으로 퍼져나간다.

그 누구에게도 할 수 없는 이야기들, 이 밤의 어둠과 마주서서 낯설지만 익숙한 밤의 장막에 말을 걸어본다. 오늘 하루를 살아낸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도시속에 잠들고 있는 지금 이 순간, 나는 세상에 마주하여 나만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나에게 있어서 글 쓰기란 이런 것이 아닐가 싶다. 내 안에 있는 수많은 나와 말을 걸어보고, 그 수많은 자아의 감정들을 글에 담아 써내면서 훌훌 털어버리는 것, 그 목소리를 소리 높게 세상에 웨치는 것, 나라는 존재가 이 세상에 존재하고 또 살아가고 있음을 알리는 것, 그리고 나와 같은 생각과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누구 한사람이라도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그것이 아직은 깊은 어둠속 별들에게 속삭이는 작은 목소리밖에 안될 지라도 어느 날엔가는 세상의 중심에서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안고 오늘도 혼자와의 속삭임을 한글자 두글자 조심스럽게 백지에 적어본다. 숲이 되지 못한 나무처럼, 한글자 또 한글자 써내려가면서 밤을 노래하는 시를 쓰고 아침을 기다리는 수필을 쓴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 참으로 많다. 한사람의 힘으로는 안되지만 두사람 세사람 열사람, 또는 그 이상의 사람들의 힘이 모아지면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큰 힘이 되여 무엇인가를 보여줄 수도 있고 변화시킬 수도 나아가 바꿀 수도 있게 만든다.

글은 그런 힘을 가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글은 언어의 예술인만큼 모름지기 진실, 공감, 아름다움 이 세가지 조건을 만족시켜야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시는 더 아름다워야 된다. 아름다운 우리 말로 아름다운 그림(이미지)을 그려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 이미지와 그 그림으로 어느 한 사람에게라도 작은 감동을 전달하고 작은 공감을 형성할 수 있다면 그 또한 힘이 아닐가 싶다.

일단 목소리를 내면 그것이 시든, 수필이든, 소설이든 어느날엔가는 누군가의 귀에 들릴 것이고, 같은 생각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에게는 더 큰 공감을 전할 수도 있지 않을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아름다운 것에 대한 공감은 그야말로 좋은 것이다. 나는 힘이 되는 시 한줄 읽고 천군만마를 얻은 듯 강대해진 스스로의 마음의 크기를 느낄 때도 있었으니까.

그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살아가는 일이 참으로 쉽지 않다. 오늘같은 경쟁사회,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시시각각 그 변화에 발 맞춰가야 하는 우리의 삶은 하루하루가 녹록치 않다. 그러던 어느날, 푸쉬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라는 시가 눈에 들어왔다. 힘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나에게 큰 힘이 되여주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푸쉬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픈 날엔 참고 견뎌라

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를 바라느니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

모든 것 하염없이 사라지나

지나가버린 것은 그리움이 되리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하거나 서러워하지 말라

절망의 나날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 반드시 찾아오리라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언제나 슬픈 법

모든 것은 한순간 사라지지만

가버린 것은 마음에 소중하리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우울한 날들을 견디며 믿으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설움의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고야 말리니

우리가 살아내야 할 현실, 그 삶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우리 모두 오늘을 살아내고 래일을 살아가야 한다.

30대에 들어서 이 사회의 어른이 된 80 후, 력사의 시험대에 오른 80후들이 시험정신을 가지고 현실을 살아야 하는 현실이다. 그것이 경제적인 힘이 되든 말의 힘이든 글의 힘이든 아니면 긍정의 힘이든 글이라는 것은 언어로, 문자로 또 한 세대의 모습을 진실하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50후, 60후, 70후 작가들에게 큰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80후의 글이 많다. 어쩌면 그래서 더 열심히 더 치렬하게 글을 써내려가고 있는 80후 작가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이 아닐가 싶다.

주변의 80후 글쓰는 작가들 보면 대부분 출근에 야근, 그야말로 치렬한 삶의 현장에서 생업을 위해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퇴근 후의 그 나머지 시간도 허투루 쓰지 않고 밤잠 자는 시간을 쪼개여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고뇌하고 있다. 이런 환경속에서도 글을 쓰고 있는 80후 작가들이 많다는 데 큰 위로가 된다.

오늘 하루가 어제보다는 덜 힘빠지는 날이기를, 피곤한 눈을 비벼 뜨는 새 아침이 조금은 더 밝고 희망적이기를 바라며 이 대군속에 하나의 모래 되여 내 존재를 알리는 일, 세상에 목소리를 내는 일 그리고 누군가에게 자그마한 힘이라도 전할 수 있는 글을 쓰는 것으로 나의 작은 역할이나마 대신하고 싶어 오늘도 나는 모두가 잠이 든 이 시간, 조용히 필을 잡아본다.

나에게도 “슬픈 날”, “절망의 나날”, “우울한 날”, “설움의 날” 참고 견디면 언젠가 “기쁨의 날”이 오기를 바라면서…

김명순(金明顺), 1982년 룡정 출생. 2005년 연변대학 조문학부 졸업, 연변작가협회 시 분과 회원, 시 수필 다수 발표, 현재 연변TV방송국 근무.

―《도라지》 ‘80후’시선 2019년 제3호 발표/길림신문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세 언니들은 나보다 12살, 10살, 5살 많아서 나는 누구보다도 언니들의 사랑을 흠뻑 받으며 자랐다. 아쉬운 것은 나이 차이가 커서 한집에서 생활했던 시간들이 짧은 편이였고 큰 언니가 학교문을 나서면서부터는 네 자매가 한자리에 모여 앉기도 쉽지 않았다. 큰 언니는 으로 농촌에 내려가 6년동안이나 힘든 집체호 생활...
  • 2019-07-24
  • 캐나다 조선족 협회에서는 얼마전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G로즈 로더팍에서 여름 야유회를 개최하고 조선족 동포사회의 단합과 정보교류및 친목을 도모했다. 이번 행사는 김춘식 회장, 최남 수석 부회장, 최동춘 비서장을 비롯한 협회 운영진들의 아낌없는 노력과 여러 회원들의 적극적인 동참하에 비록 짧은 만...
  • 2019-07-19
  • 첫째날의 기록 ...흥분과 감격속에서 맞이한 고향 프랑카드를 들고 공항에 마중나온 친척 친우들 나는 미국 동남부에 위치한 선샤인(햇빛) 스테이트(주)라 불리우는 플로리다주 수부 탈라하시에서 20년째 살고 있다. 탈라하시는 시정부와 대학교중심의 중소형 행정도시에 속하며 바다 가까이에 자리잡고 있다. 4...
  • 2019-07-19
  • 손익규,윤송죽 부부가 막내딸과 함께 포즈를 취한 장면     (흑룡강신문=칭다오)박영철 기자=손익규, 윤송죽 부부는 지난 1961년부터 옌타이시에 거주하면서 옌타이조선족사회의 산 증인으로 불리며 선구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옌타이시 중조어업협정 옌타이판공실 통역, 옌타이시외사판공실 섭외과 과장, 옌타이...
  • 2019-07-18
  •     - 글 / 고향련 -   2000년 4월 25일, 나는 난생처음으로 중국땅을 떠나서 일본 류학길에 올랐다.   당시 한창 류행됐던 일본류학의 붐에 떠밀려서이기도 하고 4년간 공부했던 회계전업이 나하고 맞지 않은듯 하여 다른 공부가 하고싶어서이기도 했다. 그보다 중요한건 일본에서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
  • 2019-07-17
  • 90년대 초만 해도 연변에는 가정용전화기가 없는 집이 태반이였다. 그때 나에게는 간절한 바램이 하나 있었다. 집에 전화기기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정든 모교이자 사업터인 연길시 제2고급중학교에서 조선어문 교원으로 꿈에 부풀어 있을 때 결혼한지 2년반밖에 안 되는 남편은 한국 류학길에 올랐다. 중한수교 이듬...
  • 2019-07-16
  • 산 좋고 물 맑고 인심 좋은 시골마을을 다시 찾은 박춘금,그녀의 고향건설 다시 시작된다 연길에서 찾아온 배구애호가들이 배구를 즐기고 있다. 지난세기 80년대부터 고향마을을 떠나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고향 떠나 룡정으로, 연길로 가기 시작하더니 점차 더 멀리 청도로, 북경으로, 상해로, 광주로 떠났고...
  • 2019-07-11
  • [일본글짓기응모]    나의 행복 - 글 / 정미화 -       "엄마,우리 온천 가요."   "온천?어느 온천?"   "군마쪽으로 가려는데...어디로 가겠어요?"   "글쎄, 구사쯔는 가보았는데, 참 좋았어..."   "이가호와 구사쯔, 어느쪽으로 갈가?"   일년전 대학원을 졸업하고 회사생활을 하는 딸이 ...
  • 2019-06-24
  • 얼마전 한 로인과 그의 가족들이 통화현조선족학교를 찾아 목숨을 구해준 두 학생에게 감사기를 전했다. 5월 29일 점심, 통화현조선족학교 9학년 학생 권예령, 안미현 두 학생은 통화현 산수화성 아빠트 서쪽 교통강부근에서 60세좌우되는 녀인이 갑자기 쓰러진 것을 발견하였다. 불시에 주변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어떤 사...
  • 2019-06-24
  • 57년전에 꼬마친구들과 기념사진을 남긴 해방군 아저씨(뒤줄 좌가 김일룡, 앞줄 우가 박정숙, 중간이 최송림) 57년 후 만난 해방군 아저씨와 꼬마친구(좌로부터 배영애, 김일룡, 최송림, 박정숙) 지금으로부터 57년전인 1962년, 길림성 무송현에서 장춘에 와 병 치료를 받고 있던 해방군 전사가 있었다. 그는 조...
  • 2019-06-12
  •     요즘 들어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인가?” 라는 질문을 곧잘 듣게 된다. 그 때마다 나는 친구들과 함께 려행 다닐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소리높이 대답한다.        몇달전에도 나는 친구들과 함께 5박6일의 일정으로 두바이려행을 다녀왔다. 너무도 아름다운 추억을...
  • 2019-06-03
  • 저자는 10년의 수련 끝에 정상을 앞둔 36살 신경외과 의사다. 사회에서 인정 받고, 일류대학교수 자리를 제안 받았다. 저자가 인생의 정점에 있을 때, 그는 페암말기 선고를 받는다. 그는 대학 시절 인간의 의미를 찾으려고 문학과 철학을 공부했고, 더 정확한 답을 얻기 위해 의학을 공부하였다. 그는 의사가 되어서 문학...
  • 2019-05-31
  • '어린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울거에요' 6.1절을 맞으며 연길 청아성형외과(원장 안향화)에서는 21일, 20여명의 직원들의 마음이 담긴 사랑의 성금 1만원을 연변TV "사랑으로가는 길(219회)"프로를 통해 빈곤가정의 어린이에게 전했다.   안향화 원장은 "우리 청아성형외과는 외모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
  • 2019-05-24
  • 오늘은 나도 자랑많은 추억렬차의 기관사가 되련다.추억의 렬차를 몰고 서서히 현재를 떠나 고동을 울리며 칙칙폭폭 과거로 추억려행을 떠나련다.추억의 벌판을 지나고 추억의 고개를 넘고 추억의 굽이를 돌아 녀인들의 애환이 서린 아득히 먼 70년대 생산대의 벼모 꽂는 현장으로 가련다. 안도현 석문공사 무학대대에서 태...
  • 2019-05-23
  • 장춘시조선족차세대관심사업위원회 남관분회 배영애의 차세대 교육사랑 2015년 북경에서 열린《중국홰불》잡지사 창간 20주년 대회에서 발언한 배영애, 회의 기간 그는 중국차세대관심사업위원회 주임 고수련의 접견을 받았다. “아무리 죄를 졌다 해도 우리들의 차세대가 아닙니까?” 이는 길림성미성년범관리교...
  • 2019-05-22
  • 김선생가사도우미쎈터 대표 김경자의 퇴직 후의 보람찬 인생이야기 김경자 프로필: 1959년 반석현 출생 반석사범학교 영어전업 전공 반석3중 영어교원, 담임교원 력임 길림조선족중학교 영어교원 2014년 길림조선족중학교에서 퇴직 ...
  • 2019-05-08
  • 최근 인터넷에서 한 동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동영상의 주인공은 바로 두 다리가 없는 예쁜 소녀이다. 그녀는 물구나무서기, 팔굽혀펴기부터 스케이트보드, 농구, 배드민턴, 수영까지 할 수 없는 것이 없다. 이 소녀의 이름은 웨이메이뉘(渭梅女)이다. 그녀의 인생 스토리는 너무나 감동적이다. 그녀의 미소에는 자신감...
  • 2019-05-03
  • 지금으로부터 60여년 전, 내가 18살 되던 해에 음력설을 닷새 앞두고 아버지의 꾸지람을 받은 적이 있다. 나의 한가지 감성적인 처사로 하여 받은 아버님의 첫 꾸지람이다. 하지만 그 꾸지람은 해마다 설날이 돌아올 때면 나의 머리 속에 기분좋게 떠오른다. 한것은 그 꾸지람 뒤에 아버지의 너그러운 처사가 이어져 나를 ...
  • 2019-04-22
  • 고요하던 집안에 따르릉 전화벨이 울렸다. 전화벨은 받는 사람이 없자 잠시 끊어졌다가 다시 울렸다. 복녀는 화장실에서 일을 보느라고 처음 울린 전화를 받지 못했다. 그래서 전화벨이 다시 울리기 무섭게 허둥거리며 전화기가 놓여있는 탁상쪽으로 뛰여갔다. 말이 뛰여갔지 걷는 것과 진배없었다. 복녀는 한달째 아침에 ...
  • 2019-04-19
  • 청명에 고향에 있는 부모님산소에 다녀왔다. 이번 청명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잠깐 절만 올리고 급하게 산소를 떠났다. 제사는 불과 10분만에 마치고 나머지는 산 사람들의 술자리다. 저승의 사람들을 위한 제사인지 이승의 사람들이 모이는 회포의 자리인지 올해따라 돌아보게 된다. 마침 호텔에서 학교 선배님 부부를 만...
  • 2019-04-09
‹처음  이전 5 6 7 8 9 10 11 12 13 14 1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