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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70성상] 자치주성립 60돐 축제현장에서 봉사자로 뛰던 감격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8월16일 00시46분    조회: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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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조선족자치주성립70돐기념 특별기획

박철원 선생

연변조선족자치주성립60돐을 경축하던 때가 어제같은데 세월이 빨리도 흘러 어느덧 자치주성립70돐을 곧 맞이하게 되였다.

어언 10년세월이 흘렀어도 자치주성립60돐 경축행사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로인 선전 봉사자'로 뛰여다니던 자랑과 긍지는 줄곧 내 마음속을 흐뭇하게 해준다.

자치주성립60돐을 맞으며 도시건설 중점공사들이 속속 완수되면서 연길시의 거리거리, 골목골목들은 눈에 띄이게 변모하였다. 특히 경관공사는 연길시를 조선민족풍토인정이 넘쳐 흐르는 불야성으로 아름답게 단장하였다.

당시 경축행사로 3,000여명이 등장된 대형무용 <아리랑 연변>이 성황리에 인민경기장에서 자랑을 떨치게 되였다. 경축행사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 연변대학의 학생들을 위주로 400명의 청년자원봉사자대오가 조직되였다. 그외에 특별히 11명의 ‘로인 선전봉사자'들도 지정되였는데 나도 행운스럽게 그속에 당선되여 통일복장에 ‘기자'증을 걸고 경축행사를 위해 봉사하게 되였다. 나에게 주어진 주요 임무는 촬영보도였다.

자원봉사단은 공청단 연변주위에서 직접 지휘하였는데 불시에 젊어진 우리 10명 ‘로기자'들은 이 소중한 기회를 감격으로 받아들이고 열심히 뛰여 다녔다.

영광스럽게 자치주성립60돐 경축행사 봉사자로 나선 11명의‘로인 선전봉사자'들

9월1일부터 우리는 경축행사로 연변에 오시는 귀빈들이 투숙하는 여러 호텔을 수시로 돌면서 대회전 ‘뉴스'포착에 나섰다. 나는 공항에 나가 환영프랑카드앞에서 환호하는 외빈의 모습도 찍었고 연변호텔 돌간판앞에서 연변에 ‘엄지척'을 내민 북경손님도 취재했다.

9월2일, 백산호텔에서 중국조선족 저명한 시인인 김철선생과 부인이 투숙등록하는 장면을 촬영하고 김철선생의 제의로 함께 기념사진도 남겼다. 2012년12월, 내가 중국국제방송국에서 주최한 ‘중한수교 20주년 지식경연'에서 특등상 (중국2명 한국2명)에 당선되여 북경에 가 수상할때 바로 김철선생이 나에게 상패를 안겨 주었다. 또한 그날 받은 꽃다발은 내가 동행하신 김철선생 부인에게 안겨드려 고마운 인연을 이어갔다.

대회 전날, 자원봉사자들은 주회장인 연길시인민경기장 관람석에 광천수와 부채, 기념샤쯔를 배정하는 일을 하였는데 나도 젊은이들속에서 광천수상자를 메여 나르고 관람석을 오르내리면서 값진 땀동이를 흘리고나니 마음도 몸도 너무나 거뿐하였다.

축제 전날 연길시인민경기장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면서

9월2일 저녁에는 주정무봉사대청에서 60돐 경축행사 환영만찬이 있었는데 우리들 4명의 로인봉사자대표들이 특별히 참가가 비준되였다. 연변의 민속례의와 조선족 특색음식문화로 차려진 만찬회는 각급 지도자들이 해내외 대표단과 지명인사들과 자리를 함께한 특색있고 활기넘치는 열렬한 축제의 장이였다. 참석자 모두 와인잔을 들고 자유로이 거래하면서 연변에 온 희열과 축복의 메세지를 나누었다. 나는 면바로 내가 재직시기 다녀왔던 운남대리 바이족자치주의 귀빈을 만나 그와 와인잔도 나누면서 환영을 표하였다.

9월3일, 경축성회의 날, 나는 새벽 일찍 경기장으로 달려갔다. 벌써 수많은 사람들이 입장을 기다리면서 줄지어 서있었다. 우리 ‘기자'들은 대회장 안팎을 드나들면서 감격의 장면들을 포착하느라 부지런히 뛰여 다니였다.

입장이 시작된후 내가 2번 입장구역에 다달았을때 문뜩 한 할머니가 어지럼증을 호소하면서 쓰러졌다. 알고보니 할머니는 의란에서 왔는데 아침 일찍부터 서두르며 오다보니 혈압약을 드시지 못하고 왔다는 것이다. 나는 얼른 허리가방에 비상 준비하였던 혈압약과 구심환을 할머니에게 대접시켰다. 약이 있으면 자기도 달라고 손내미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윽하여 할머니가 일어나면서 입장하려 했다. 사람들은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모시자고 하니 그 할머니는 “어떻게 얻은 표인데 이번 연출을 못보면 평생 후회하게 되오”하면서 기어이 입장하시는 것이였다.

대형무용연출이 시작되여 나는 ‘작품생산'욕심으로 아쉬운대로 자기의 좌석을 비우고 대회장 밖으로 나가 ‘기회포착'에 나섰다. 무대밖과 무대뒤 에도 뉴스거리가 많았다. 자기들의 프로순서를 대기하며 입장준비를 하는 연기자 대오들, 안전을 수호하며 온몸이 흠뻑 젖어있는 무장경찰들, 피로로 잔디밭 벤치에 드러누워 단잠에 곯아빠진 대학생이며, 입장권을 분실하여 발을 구르며 안타까워 하는 아주머니며,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철저히 대기하고 있는 120구급차와 대원들이며...이러한 사연들은 나의 렌즈에 하나하나 담겨 들었다.

우리들의 취재기사는 ‘기념행사 속보'에 전해져야 하는데 그때는 통신수단이 아직 락후하고 스마트폰 위챗도 없는 때였다. 하여 그 며칠간 나는 사진을 얼마간 찍고는 택시를 잡아타고 집에 달려와 컴퓨터로 기사를 작성하여서는 지휘부에 발송하고 다시 또 부랴부랴 택시로 현장에 달려가면서 ‘시간성' 을 살리면서 자치주창립60돐 대회전후, 회장안팍, 환락과 유감 등 100여장의 력사순간들을 포착하는데 열정을 다했다.

대회가 끝난 열흘후 공청단 연변주위에서는 자원봉사자 총화모임을 가졌다. 나는 발빠른 행보로 값진 사진보도를 많이 제공한 공로를 인정받아 ‘우수선전봉사자'로 표창받는 영광을 받아 안았다.

그때 우리들 10명 ‘전우'들은 “열심히 건강하게 살면서 자치주성립 70주년 경축행사때에도 또 봉사자로 나서자”고 약속하였다. 그러나 70돐을 맞는 오늘 당시 우리팀 봉사자들중 세분이 이미 저세상 사람이 되였다.

나는 60돐 기념행사때의 그 행운과 그 감격을 잊을수 없다. 지난 5월초 나는 자치주성립 60돐때에 촬영한 기념사진을 찾아들고 자치주성립70돐 경축행사 판공실을 찾기도 했다. 이번에도 로익장을 불태울수 있는 영광스러운 기회를 줄수 없겠느냐고 말이다.

/박철원 특약기자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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