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포상금 문제로 뒤늦게 브라질에 도착한 카메룬의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었다. 이빨 빠진 사자는 90분 내내 무기력했다.
카메룬은 14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의 에스타디오 다스 두 나스서 벌어진 멕시코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서 0-1로 졌다.
패배가 당연할 정도로 카메룬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선심의 오프사이드 오심이 없었다면 멕시코에 큰 점수 차로 질 수도 있었다. 에투는 고립됐고 중원은 창의력이 부족했고 수비는 허점이 많았다. 심판이 어제는 브라질을, 오늘은 카메룬을 구했다.
카메룬은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정부와 포상금 문제로 충돌했다. 그 과정에서 브라질행을 거부했고 결국 일정보다 늦게 현지에 도착했다. 그러나 포상금은 카메룬의 전투력을 상승시키지 못했다. 돈 문제는 합의했지만 정작 자신들의 실력은 상응하지 못했다.
한 경기 만으로 카메룬을 판단할 순 없지만 적어도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카메룬은 ‘아프리카 사자’라는 애칭과 맞지 않았다. 에투가 한 차례 골대를 맞히고 아수-에코토의 프리킥이 아슬아슬하게 빗나갔지만 그것을 제외하곤 모든 면에서 멕시코에 밀렸다.
주심 덕에 실점 위기를 넘기던 카메룬은 결국 후반 16분 멕시코에게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 과정에서도 카메룬은 멕시코에게 너무나 쉽게 패스를 허용했고 이탕쥬 골키퍼의 선방에도 세컨볼을 처리하지 못하면서 멕시코 페랄타에게 일격을 당했다.
카메룬은 이빨 빠진 사자였다. 포상금에 눈이 먼 카메룬은 세계최고 무대인 월드컵을 치를 준비가 되어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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