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두드러지는 감독은 단연 박태하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가 지난 달 말을 기준으로 총 11라운드를 마쳤다. 팀별로 30게임을 치르게 되니 전체 일정의 반환점을 곧 돌게 되는 셈이다. 중간 결산을 할 필요도 있을 듯하다. 더구나 이장수, 장외룡, 홍명보, 박태하 등 한국 감독 4인방이 활약하고 있는 만큼 더욱 그래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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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볜 푸더의 박태하 감독이 게임을 마치고 들어오는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하태균 선수가 보이고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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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일 분석에 의하면 현재 이들의 성적은 그런대로 무난한 것 같다. 하나 같이 맡고 있는 팀의 전력보다는 좋은 결과를 거두고 있다고 해도 좋다. 가장 눈에 띄는 감독으로는 역시 옌볜(延邊) 푸더(富德)의 박태하 감독을 꼽을 수 있다. 올해 승격돼 슈퍼리그에 올라왔음에도 팀을 9위로 견인했다. 밑으로 무려 7팀이나 깔아놓고 있다. 현재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간다면 강등은 걱정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잘 하면 중위권에 확실하게 착근하는 사고를 저지르지 말라는 법도 없다. 한국 트리오인 윤빛가람, 김승대, 하태균 선수의 합류가 큰 힘이 되고 있다. 팀 득점의 거의 대부분을 올리고 있다.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시즌 중간에 창춘(長春) 야타이(雅泰)의 지휘봉을 잡은 이장수 감독의 성적도 예사롭지 않다. 지난 달 초 부임했을 때만 해도 팀이 단 1승조차 올리지 못했으나 이후 2승을 견인하는 실적을 올렸다. 이로 인해 팀도 시즌 내내 꼴찌를 달리던 굴욕에서 벗어났다. 이 감독이 자신이 지휘봉을 잡은 게임에서는 한 번도 지지 않았다는 자부심이 대단한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올해 항저우(杭州) 뤼청(綠城)의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다소 실망스럽다. 16개 팀 중 13위에 랭크돼 아차 하다가는 강등권에 내몰릴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하지만 당초 2부리그인 갑A조 강등권 전력이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현재 그의 위상은 크게 문제가 없다고 해야 한다. 구단이나 팬들 역시 그에게는 원망의 눈길을 보내지 않고 있다.
충칭(重慶) 리판(力帆)의 장외룡 감독은 약한 전력의 팀을 이끌고 고군분투한다고 보면 될 듯하다. 팀이 12위에 랭크돼 있는 것이 기적이라고 할 정도로 특색이 없는 팀을 맡고 있으나 지지 않는 승부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1승밖에 올리지 못했으나 패한 게임도 네 경기에 불과하다. 무려 6경기를 무승부로 이끌었다. 현재 분위기로 보면 강등은 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 중국 슈퍼리그는 단연 전통의 강호인 광저우(廣州) 헝다(恒大)가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무려 9승1무의 성적을 올리는 동안 1패만 안고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엄청난 투자를 하는 구단이라는 사실에 비춰보면 크게 이상할 것도 없다. 이에 반해 한국인 감독 4인방의 팀들은 대대적인 투자와는 거리가 멀다. 때문에 지금 이들이 거두고 있는 성적이 A 학점은 아니더라도 B 학점은 된다는 결론을 내려도 크게 무리하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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