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기전까지 천진태달팀(30점)은 슈퍼리그잔류의 마지노선을 넘지 못한만큼 잔류에 대한 간절한 열망때문에 승부욕도 연변팀보다 더 강했다.천진태달팀은 연변팀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토대로 준비를 충분히 했기때문에 경기운영능력도 연변팀보다 훨씬 훌륭했다. 그것은 경기과정에 나타난 기술통계수치만 보아도 어느 정도 알수 있다.
전반전만 해도 연변팀은 상대방의 거센 압박에 밀려 제대로 된 공격을 선보이지 못했다. 공격력을 대변하는 슛면에서 상대방은 8번(유효슛 3, 상대금지구역내 슛 3)의 슛에 1득점을 한 반면 연변팀은 5번(유효슛 2, 상대금지구역내 0)의 슛에 무득점을 기록하면서 저조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전반전에 결과적으로 연변팀은 측면공격과 효과적인 전진패스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약속된 플레이를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후반전에 들어서 연변팀은 상대방에 대한 압박수위를 강화한데서 점차 우세한 경기를 하게 되였고 연변팀의 장점인 간결하고 효과적인 전진패스로 역습을 시도해 상대방의 뒤공간을 노린데서 후반전 55분경에 김파선수가 득점에 성공하게 되였다. 그러나 연변팀은 85분경 상대방 공격수 디야네선수의 기막힌 프리킥 한방에 허무하게 무너지면서 패하고말았다.
이번 경기에서 연변팀이 패하게 된 원인을 여러 면으로 분석할수 있으나 가장 중요한것은 연변팀의 허술한 수비조직력은 물론, 수비수들의 개인수비능력의 부족으로 상대방 공격수 디야네선수를 제때에 마크하지 못했기때문이라고 본다. 그외에도 수비진의 잦은 실수는 물론 상대방의 고공공격과 세트피스에 의한 공격을 제때에 차단하지 못한데서 비롯되였다고 생각한다.
이번 홈장전 패배로 연변팀은 사실상 중위권 진입이 무산되였다. 패배를 인정하고 받아들일것은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심각한것은 최근 연변팀이 객관적으로 실력이 줄어든것보다 락폭이 지나치게 크다는 점이다.
모든 종목이 그러하듯이 선수들의 심리상태와 동기부여는 객관적 기량발휘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자신감이 넘치면 강팀을 꺾기도 하고 그 반대에서는 한수 아래 팀에 덜미를 잡히기도 한다. 이런 면에서 감독진의 위기대처 능력이 다소 아쉬워진다. (필자는 연변대학 체육학원 박사)
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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