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극심한 부진을 겪고있는 연변부덕팀(이하 연변팀)이 “형제” 장춘아태팀을 만난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둘중 하나는 천길나락에 추락할 정도로 “동병상련”인 두 팀은 서로를 위로할 여력이 없다.
다가오는 29일(토요일) 오후 3시 30분, 연변팀은 연길시인민경기장에서 장춘아태팀과 자존심 대결을 떠나 살아남기 위한 “생존싸움”을 펼치게 된다.
2무 4패, 지난 6라운드에서 단 1승도 맛보지 못한 연변팀은 위기라고 말할수 있을 정도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시즌의 훌륭한 성적때문에 올시즌 팬들의 기대치는 한껏 높아졌지만 지금까지 저조한 성적표을 내고있어 슈퍼리그 잔류에 비상등이 켜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춘아태팀 상황도 여유롭지 못하다. 련속 두 시즌 마지막까지 고전하며 슈퍼리그의 막차를 탔지만 올시즌에도 지금까지 1승 1무 4패로 분위기상 강급 1순위로 평가받고있다. 올시즌 성적 부진으로 리장수감독이 하차했고 지난 제6라운드부터 진금강 기술고문이 감독대행을 맡은후 하남건업팀과의 경기에서 시즌 첫승을 거둬 겨우 분위기를 추스렸다.
이날 두 팀간의 대결은 진정 물러설수 없는 승부처가 될것이다. 연변팀이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특효약”은 오직 승리뿐이다. 연변팀은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분위기 반전을 이루고 처진 자신감을 다시 회복해야만 된다.
지난 시즌 제8라운드에서 장춘아태팀과 만났던 연변팀, 상황은 지금과 매우 흡사했다. 당시 연변팀은 7라운드까지 1승 2무 4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냈고 대 장춘아태팀과의 경기전 3련패를 당하면서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있었다. 하지만 위기앞에 마음을 다잡은 연변팀은 사활을 건 관건적인 경기에서 2대0 완승을 거두며 금후 대반전의 기반을 마련했다. 당시 박태하감독은 “승점 3점이 아닌 10점짜리 경기라고 생각했다”며 장춘아태팀전 승리를 중요하게 평가했다. 연변팀에는 이번 경기가 역시 “10점짜리 경기”임이 틀림없다.
벼랑끝에 선 두 팀간의 대결이 눈물겹도록 처절한 경기가 될것으로 예상된다. 이기는 팀은 벼랑끝 탈출, 지는 팀은 절벽아래로 추락하게 된다. 연변팀이 지난 시즌의 홈장에서 펼쳤던 “길림 더비전”을 다시한번 복제해 기사회생의 서막을 열어갈수 있을지 그 결과를 마음 졸이며 기다려본다.
연변일보 리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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