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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대담] '똘똘 뭉쳐야만 살아남는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5월17일 09시25분    조회: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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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팀 시즌 초반 깊은 슬럼프...


●작금의 현실에서 우리의 자세는 어떠해야 할가?

[채영춘] 2014년에 연변팀이 을급리그로 강등할 때에도 지금의 분위기와 비슷했다. 하지만 연변팀은 위기를 극복하고 갑급리그에 진출했다. 그때 사람들은 연변팀이 다른 팀에 없는 점을 발굴하고 그것을 저력으로 삼으면 희망이 있다고 했다. 축구는 혼자서 할수 없는 운동이며 구단의 11명이 합심해야 한다. 축구는 세계에서 투자가 가장 많이 든다. 다른 팀들이 연변팀을 모두 부러워한다. 왜냐하면 구단과 감독 사이는 끈끈하게 서로 하나로 련결되여있기때문이다. 연변팀의 박태하감독은 한국국적의 감독이며 축구선수들은 대부분 조선족의 선수들이며 먹는 음식이 같으며 통역이 필요없다. 작년에 북경국안팀의 감독도 원정경기에서 감독과 구단의 끈끈한 단결때문에 질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감독과 선수들사이에 끈끈한 정이 있다는것은 우리의 보배이고 이 점을 잘 살려야 한다. 우리 선수와 기타 팀 선수들사이에 실력차이가 조금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연변팀은 다른 팀들과 비교했을 때 다른 점은 우리에게 정신력이 있기때문이다. 하여 지난해 연변팀을 얕보는 일부 팀들은 골탕먹게 되였다. 축구는 감독, 구단, 구락부에서 다 잘해야 한다. 축구선수나 구락부, 축구팬은 같은 생각과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연변팀의 작년의 성적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작년에 연변팀이 슈퍼리그 9위를 했기에 팬들이 너무 높게 평가하기때문이다. 우리는 우리의 위치를 잘 알아야 한다. 감독과 축구선수들에게 신심을 주고 실제를 존중하고 실제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골수팬의 각도에서 연변팀은 어떤 좌표인가?

[고원철] 우선 지난 시즌 연변팀이 슈퍼리그 9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우리 팀의 실제 실력이 만든 결과 아니라고 본다. 중국 프로축구 리그에서 성적은 이하 세가지 요소가 결정한다. 첫번째는 팀 전체에 대한 자금 투입이다. 지난 시즌 연변팀은 2억원 정도의 자금을 투입했는데 기타 토호팀들의 몇십억대의 투입에 비교하면 “새발에 피”와 마찬가지다. 둘째는 외적용병의 능력이다. 현재 슈퍼리그 팀들에서 뛰고있는 용병들은 전부 세계적으로 1, 2류로 뽑히는 스타급 선수들이다. 특히 슈퍼리그에서 평균 60% 이상의 득점이 용병에 의해 터지는데 연변팀은 용병영입에서 기타 팀들에 비해 비교할수 없이 떨어지는것이 사실이다. 셋째는 국내선수 영입이다. 자금적으로 쫄리는 연변팀이 지금껏 영입해온 국내선수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다른 팀에서 자리가 없거나 출전 기회를 갖지 못하는 선수들 위주이다. 때문에 이 세가지 요소를 놓고볼 때 연변팀은 실력적으로 당연히 꼴찌를 해야 할 팀인것이다.

 

●현재의 경기력을 벗어나자면 어떤 타개책이 필요한가?

[김창권] 우선 우리는 연변팀이 슈퍼리그에서의 위치를 정확하게 잡아야 된다. 연변팀의 좌표는 항상 “잔류를 위한 팀”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우리 팀의 특점과 색갈을 제대로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비록 중국 프로축구 최고 무대에 있으나 항상 초심을 잊지 말고 매 경기에 대해 마음의 준비를 잘해야 된다. 또 분위기가 올라가면 어떤 가능성도 존재하기에 연변팀이 어려울수록 주변에서 더욱 받들어주고 지지해줘야 될것이다.현재 연변팀의 성적을 살펴볼 때 너무 비관할 필요는 없다.아직도 희망은 있다고 본다. 지난 시즌 동기와 비교할 때 3점 차이, 단 1경기의 승전이 필요할뿐이다. 현재 가장 중요한것은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확실해야 된다. 경기당 선수들의 승전상금을 높이는것도 필요한 방법이라 생각된다. 비록 실력이 떨어진다 하더라도 가장 예측불가한것이 축구의 매력이다. 이가 없으면 입술로라도 씹어야 굶지 않고 살수 있는것이다. 현재 연변팀이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려면 모든 사람들이 감독과 선수들을 믿어줘야만 된다. 여기에서 언론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 성을 쌓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무너지는것은 한순간임을 명심해야 할것이다.

 

●총체적 난국에서 언론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가?

[채영춘] 지금 상황을 보면 주류 매체 언론들이 이끌어나가고있는 방향이 편파적인것 같다. 이러한 시점에서 여론을 반듯하게 세우는것은 아주 중요하다. 언론은 지금의 상황에서 어느 정도로 이 상황을 뒤바꿀수 있을가를 잠시 제쳐놓고 일단 자기의 역할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삐뚤어진 여론의 흐름을 바로잡아놓아야 하지 않겠는가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이상한 분위기를 반전시키다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언론은 더욱 랭정한 태도로 나아가야 한다. “전략상에서는 적을 멸시하고 전술상에서는 적을 중시한다”는 모택동의 말을 명심해야 한다. 일반군중은 특히나 여러가지 류형이 있다. 언론은 안 좋은쪽을 많이 생각하게끔 인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지난해 갑급경기에서 판을 역전시켰는데 연변부덕팀이 경기에 참여한 모든 슈퍼리그 팀에 비해 실력이 뛰여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의외로 살아나는 경기가 있고 죽는 경기도 있다. 지난해 모델로 될수 있는 경기를 몇개 고를수 있다. 연변팀이 옳은가는 의문이 들 정도로 엉망이였던 경기가 있는가 하면 생각밖으로 너무나 잘 치른 경기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 그 가운데는 역시나 여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항상 우리 팀은 변변치 않은 상황에서도 잘해왔다고 생각해야 한다. 응당 이겨야 된다는것은 없다. 우리가 지난 1년간 그 위치까지 올라갈수 있었던 원인은 바로 투혼이다. 기술실력이나 여러가지를 본다고 할 때 기타 팀과 겨냥할것이 없다. 하지만 비대칭전략이란 바로 이런것이다. 큰 화포를 가지고 대적할수 없기에 물밑에 들어가 어뢰를 쏜다거나 이러한 투혼이 필요하다. 애를 써 입에 거품을 물고 달려들 때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이것을 잘 알아야겠지만 특히는 축구팬들이 이걸 잘 알아야 한다. 주류언론에서는 앞으로 좋은 여론 흐름으로 이끌어나가야 할것이다. 특히 지난해를 보면 긍정적인 사회적 에너지가 많이 흘렀다. 수박할머니와 같은 좋은 형상을 계속하여 정면으로 부각시켜야 한다.

 

●지난해 연변팀의 선전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고원철] 지난 시즌 연변팀이 선전할수 있었던것은 박태하감독과 선수들이 피타는 노력으로 만들어낸 결과이고 기적과 다름없다. 특히 박태하감독은 2014시즌 연변팀이 을급리그로 강등한 상황에서 조선족을 위해 연변에 왔고 조선족을 위해 지금까지 헌신을 했다. 당시 박태하감독을 연변에 모셔온 주체육국 임종현 전임 국장과 리동철주임의 공헌도 매우 크다고 본다. 박태하감독은 연변팀에 선임후 선수들을 자신의 아들처럼 생각하고 관심하며 정신적으로 팀을 똘똘 뭉치게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박태하감독은 체육인보다도 철학 교수님과 같은분이라고 생각된다. 축구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이 있고 또 능력이 뛰여난분이다. 박태하감독이 연변에 한 공헌을 잊어서는 안된다. 때문에 연변의 팬들은 연변팀에 대해 제대로 평가해야 된다. 지난 시즌 9위는 연변팀이 실력 이상으로 발휘했고 또 운이 따라줬던 결과이다.

 

●위기의 연변팀, 구경 뭐가 문제라고 생각하는가?

[채영춘] 전반 여론은 현재 축구단이 뽈을 잘 찰수 있게끔 환경을 만들어주는것이 아니라 바쁘다고만 호소하고있다. 하반기에 더 좋은 상황이 펼쳐질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윤빛가람선수도 가면 정말 여러가지로 힘들겠지만 지금의 힘으로 설상가상 난국을 헤쳐나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된다. 그러면서도 조그마한 희망을 가질수 있는것은 연변축구가 어떤 축구인가. 올해도 역시 령부터 시작해야 한다. 한껨한껨 경기를 투혼과 정신력을 치러야 한다.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정말 경기다운 경기를 펼쳐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 팬들은 경기가 지더라도 많은 박수갈채를 보냈는데 앞으로도 선수단 11명은 똘똘 뭉쳐 경기를 잘 펼치고 12번째 선수인 우리 팬들은 져도 괜찮다는 마인드를 갖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렇게 연변의 이미지, 중국 조선족의 이미지를 방방곡곡에 알리는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전문가의 시각에서 연변팀의 부진을 어떻게 보는가?

[김창권] 연변팀이 올시즌 부진을 분석하자면 아래의 세가지를 원인으로 잡을수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중국축구협회 새로운 정책의 영향이 크다. 시즌이 시작되기 20일전 발표한 새로운 정책에 대해 연변팀은 기타 팀들에 비해 대응이 늦었다. 우리는 외적용병에 대한 의존이 높은 팀이다. 지난 시즌 연변팀은 용병 득점률이 78%에 달했다. 이는 슈퍼리그 평균치 68%에 비해 훨씬 높은 비중이다. 하지만 이번 외적용병 3명 투입 규정이후를 살펴보면 득점률이 낮아졌다. 때문에 새로운 용병정책이 연변팀에 가져다 준 영향이 기타 팀들에 비해 크다는 분석이다. 득점력이 떨어진 또 하나의 원인은 집단플레이를 위주로 해왔던 지난해의 괜찮은 성적에 비추어 올해는 수비를 강화하는데 좀 더 치우치지 않았나 싶다. 둘째는 올시즌 실시해 온 수비전략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선 수비, 후 역습의 전략이 대세이긴 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공격축구를 펼쳐왔던 연변팀이 수비적 전략으로 바꾸는데는 시간이 필요하고 또 조선족의 정서와 다소 맞지 않다는 개인적 판단이다. 셋째는 스리백 전술이다. 연변팀이 올시즌 대분분 경기에서 스리백 전술을 내세우고있다. 이를 기초로 해 홈장에서는 3-5-2 진법, 원정에서는 5-3-2 진법으로 전변하는데 이는 두 윙백(변선수비)에 대한 요구가 매우 높다. 스리백 전술에서 두 윙백은 체력이 뛰여나야 될뿐만아니라 개인적 능력도 아주 뛰여나야 된다. 하지만 현재 연변팀의 윙백들은 경기에서 공격에 전혀 가담하지 못하고있다. 이것은 박태하감독의 전술지휘 능력과는 전혀 무관한바 선수들 개인능력 제한이 크다는 판단이다.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팀을 응원하고있다?

[고원철] 우리 연변축구협회는 지난 20년 동안 “이겨도 내 형제, 져도 내 형제”라는 구호를 웨치며 연변축구의 100년 력사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연변팀을 지지해왔다. 비록 실력은 약하지만 조선족은 신바람이 나면 그 누구도 이길수 있는 민족이다. 때문에 연변팀을 사랑한다면 단 한명이라도 축구장을 더 찾아 연변팀이 이기든 지든 응원을 해주며 영원한 12번째 선수가 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시즌 연변팀은 자금적으로 매우 힘든것으로 알고있다. 시즌이 시작하기전 박태하감독이 이미 용병 득점수를 물색해둔것으로 알고있으나 역시 자금문제때문에 무산됐다. 니콜라선수를 재영입한것도 그 원인일것이다. 자금이 극히 부족하기에 윤빛가람선수가 6월말 팀을 떠나게 되면 니콜라선수가 미드필더로 그 자리를 대체할 가능성도 배제할수가 없다. 확실한것은 연변팀이 매우 힘든 상황에 있다는 점이다. 박태하감독은 자신이 할수 있는 일을 다했다. 연변팀이 슈퍼리그에서 살아남으려면 또 한번의 기적이 필요하다. 매체, 구락부, 팬 모두가 힘을 모아야만 한다.
 

리영수 리병천 민미령 윤현균 기자
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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