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연길(중국)] 류청 기자= 파울리뉴에 이어 파투가 중국에서 100%를 향해 치닫고 있다.
파투는 29일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 체육장에서 한 ‘2017 중국슈퍼리그(CSL)’ 19라운드 연변푸더 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다. 파투는 전반과 후반 각각 1골씩 넣었다. 전반에는 오른발 후반에는 왼발로 골망을 갈랐다.
결정력도 결정력이지만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움직임이었다. 파투는 전성기 때 보여줬던 스피드를 살린 돌파와 그에 이은 2대1 패스로 수비를 헤집었다. 전반과 후반 모두 이런 움직임을 한 뒤에 정확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파투는 골만 넣는 선수가 아니다. 동료를 살리는 능력이 있다. 그는 이날 데뷔전을 치른 앙토니 모데스테와 발을 잘 맞췄다. 모데스테가 전방에서 연변 수비와 싸우면 파투가 공간을 빠르게 파고 들었다. 첫 골도 모데스테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터뜨렸다.
중국 진출 후 체중을 빼고 속도를 끌어올린 파투는 지난 5월 ‘풋볼리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밀란 시절과 똑같은 수준으로 돌아왔다”라고 말했었다. 현장에서 본 파투는 그가 한 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세계적인 선수는 확실히 결정력이 다르더라. 기회에서 결정을 지어주더라. 역시나 좋은 선수들이었다.” (황일수)
속도와 정교함을 끌어 올린 파투는 알아도 막기 힘든 선수가 됐다. 모든 팀이 파투가 공을 주고 들어가 슈팅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이를 저지하기는 어렵다. 워낙 빠르게 파고들어가 정교한 슈팅을 날리기 때문이다.
이날 연변은 견고한 3백을 써서 파투를 잡으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파투는 연변 팬들 목소리가 높아질 때마다 서늘한 플레이를 펼쳤다. 그는 공격을 하면서도 압박과 수비에도 열심이었다.
“사실상 파투가 우리 팀을 이끌어 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권경원)
파투는 18경기에 출전해 11골을 터뜨렸다. 파투 활약 속에 승격 팀인 톈진췐젠은 3위를 달리고 있다. 한 경기 덜 치른 2위 상하이상강과 승점 5점 차이다. 파투는 2017시즌 CSL 판도를 더 뒤흔들 가능성이 충분하다.
10대에 주목 받은 파투는 긴 정체기를 거쳐 다시 100%를 향해 달린다. 파투는 파울리뉴처럼 중국에서 다시 기량을 만개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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