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포르투갈)와 리오넬 메시(31·아르헨티나)는 더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나란히 16강에서 탈락했다.
포르투갈은 30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우루과이와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호날두는 선발 출전해 포르투갈의 공격 선봉에 섰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침묵했다. 팀도 우루과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앞서 펼쳐진 16강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도 프랑스와 난타전 끝에 3-4로 패했다. 메시는 도움 2개를 기록했지만 직접 골을 성공시키지는 못했다.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가 8강에 진출할 경우 호날두와 메시의 사상 첫 월드컵 맞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었지만 동반 탈락하며 다음을 기약할 수 없게 됐다.
호날두는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해트트릭을 달성하고, 모로코와 2차전에서 헤더골을 넣는 등 4골을 몰아치며 팀을 16강에 올려놓았다.
포르투갈은 전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호날두의 활약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유로 2016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만큼 최고의 퍼포먼스로 2006년 독일 월드컵 4강을 재연하려 했다.
더욱이 호날두는 이날 경기를 통해 독일의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보유한 월드컵+유로 대회 최다 출전 기록(38경기)과 동률을 이뤘다. 8강 무대를 밟는다면 최다 출전 기록을 새로 쓸 수 있었지만 이마저도 무산됐다.
호날두는 우루과이의 두터운 수비벽에 막혀 제대로 된 슈팅 한 번 시도하지 못했다. 4번의 월드컵을 치르는 동안 조별리그에서는 총 7골을 넣었지만 토너먼트 득점은 전무했다. 이는 메시도 마찬가지다.
호날두와 메시는 최근 10년 동안 엄청난 활약으로 클럽에서는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세계 축구계를 양분했다. 스페인 라리가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로셀로나의 에이스로 맞대결을 펼치며 명승부를 연출했다.
그 동안 한 번도 월드컵에서는 마주친 적 없는 두 선수다 16강을 통과하면 세기의 대결이 성사될 수 있었으나 동반 탈락하면서 꿈의 대결은 물거품이 됐다.
앞으로 두 선수가 월드컵에서 맞대결을 펼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때는 호날두는 37세, 메시는 35세가 된다.
축구 선수로서 전성기 기량을 보여주기에는 불가능에 가까운 나이다. 그때까지 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월드컵 무대에서 두 선수의 맞대결을 꼭 한 번 보고 싶었던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는 이날 결과가 큰 아쉬움이 아닐 수 없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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