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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중단되였다가 재개된 제11회 북경조선족운동회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11월9일 08시40분    조회:2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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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민족어문번역국 근무시절 제9회 북경조선족운동회에 참여한 필자(앞줄 좌2)

 

내가 중앙민족대학 2학년생이던 1980년 9월 14일에 중앙민족대학 운동장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북경시조선족운동회는 1985년까지는 기본상 해마다 개최되다가 제6회부터는 2년에 한번씩, 1993년에 와서 제10회를 개최하고나서 7년동안 중지되였다. 2000년은 전 세계가 새로운 세기에 들어섰다고 새 세기를 맞는 각종 이벤트 붐이 일어나던 시기였다. 북경시 조선족동포사회에서도 중단되였던 조선족운동회를 재개하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에서 흘러나왔다. 

 

2000년 봄의 어느날, 중앙민족대학에서 조문학부 학부장이였던 문일환 선생님의 사회하에 민족대학당위 부서기였던 정옥순, 민족출판사 부사장이였던 박문철 그리고 북경고려문화연구회 회장인 김철 시인과 중앙방송국 조선어부, 국제방송국 조선어부, 중앙민족어문번역국 조문실 등 각 단위에서 파견한 책임자 혹은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조선족운동회에 관한 준비회의가 열리였다. 그때 나는 번역국 조문실의 번역간부이자 또 사회봉사직으로 “연변일보” 특약기자 겸 북경지사장을 맡고 있던지라 이번 준비위원회의 요원으로 참석하였다. 

 

그번 운동회는 국가종교사무국에서 사업하던 조선족간부 신재부 선생이 국외에서 모금해온 자금으로 설치한 “신재부기금회”가 주요협찬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신재부기금에서 후원하는 2만원으로는 7년만에 재개하는 운동회를 개최하기에는 경비가 턱없이 부족했다. 이제는 시장경제시대인데 시장경제방식을 도입하여 광고를 모집하고 광고비를 받자는 제안이 나왔다. 하지만 여러 업체에 찾아다니며 도움을 받기 시끄러운데 그냥 차라리 실력이 있는 조선족업체거나 한국기업 한두군데를 찾아서 협찬을 받자는 주장도 나왔다.

 

제11회 북경조선족운동회 선수단 입장식.

 

그때 나는 북경시조선족운동회는 한두사람의 기업인이거나 한두군데의  협찬금으로 진행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북경시동포사회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도록 유도해야 하고 북경에 나와 있는 많은 업체들의 참여를 동원해야 한다는 생각이였다. 그런데 시장경제방식을 도입하여 광고를 모집하는 형식으로 협찬을 유치하자는 제안은 어떻게 광고를 모집하고 광고주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우해주어야 하는지 등 구체적인 실시대책을 내놓지 않았기에 그번 준비회의를 마치고 시간이 퍼그나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광고를 유치하고 광고비를 협찬받는 방안은 실제상 추진되지 않았다. 

 

문일환 학부장과 통화해보니 조문학부 학생회 간부들을 내세워 조선족식당들을 찾아갔지만 학생들이라고 그런지 조선족식당주인들이 상대를 잘 해주지 않으며 별로 성과가 없다고 하였다. 나는 새 세기를 맞으면서 7년만에 재개하는 북경조선족운동회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으며 이번 운동회에 여러 업체를 동원하여 참여시키는 것은 조선족사회의 화합을 이끌어내고 참여의식을 일깨워주는데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당시 운동회조직위의 책임자인 문일환 학부장께 준비위원회에서 허락한다면 내가 광고모집방안을 내놓고 광고주들로부터 광고비를 모으는 방식으로 조선족동포사회의 협찬금을 모아보도록 하겠다고 자진하여 나섰다.  

 

그때 나는 중앙민족번역국 번역간부였지만 1997년도에 전민이 하해하는 마지막 물결을 타고 무역회사를 하나 차렸기에 수하에 심부름시킬 직원이 있었고 또 회사사무실에 전화기와 팩스기가 있었으며 나름대로 회사운영도 해보고 또 “연변일보” 북경지사를 운영하면서 조선족업체들과의 접촉도 있었기에 동포사회의 광고모집에 신심이 좀 있었다.  

 

제11회 운동회 준비위원회의 동의하에 나는 본격적으로 광고방안을 구상하고 팩스문안을 작성한 다음 북경동포사회에서 출간되는 여러 생활정보지를 뒤지여 각 업체의 전화번호 혹은 팩스번호를 찾아서 제11회 운동회 조직위의 이름으로 업체에 직접 전화를 걸거나 팩스를 보내였다. 지금 기억을 더듬어보면 그때 내가 설계한 광고모집방안 머리말에는 북경조선족운동회가 7년만에 재개되는데 각별한 의미를 부여시키고 동포사회의 업체들에서 적극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간곡히 부탁하는 말을 적은 다음 광고모집 및 그에 대한 상응한 대우를 5가지 정도 적어 업체더러 임의로 한가지 혹은 두가지를 선정하게 하였다. 

 

이를테면 1000원을 협찬할 경우 주최측에서 협찬 업체의 명칭과 전화번호를 넣고 통일적으로 운동회 축하현수막을 만들어 걸어준다고 하였고 5000원을 협찬할 경우에는 어느 한가지 항목의 관명권을 준다고 하였고 3만원을 협찬할 경우 운동회 타이틀 관명권을 준다고 하였고 각 단위나 업체에서 단위명칭 혹은 단체명칭 혹은 업체의 명칭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입장할 경우 500원씩 광고비를 받기로 하였다. 단체로 입장하는 업체나 단위에서 500원씩 받자는 발상은 주로 참여의식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목적에서 비롯되였다.  그리고 운동회에 전통음식과 민족용품 매대를 10개 유치하려 하는데 300원만 내면 운동회에 나와서 김밥 혹은 순대, 찰떡, 된장 파는 부스를 하나씩 준다고 하였다. 

 

조남기 부주석, 리덕수 주임 등 지도자들도 운동회에 참석.

 

매번 운동회에 오면 민족대학 주변에는 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식당들이 많지 않은 상황이여서 운동회에 나온 동포들의 점심식사를  해결해줄 김밥, 찰떡, 순대 같은 것을 파는 매대가 절실히 필요되였다. 그리고 또 조선족생활용품을 구하기 쉽지 않던 때여서 운동회에 나왔던 분들이 된장이나 다시다, 고추가루 또는 어린이한복 같은 것 등을 구매할 수 있도록 생활용품매대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한 것이였다. 매대 하나에 500원씩 받자는 주장도 있었지만 나는 개체공상호의 어려움을 알고 있었기에 그냥 300원만 받자고 밀어부쳤다. 운동회에 들어와서 광고전단지를 뿌릴 경우에는 통일적으로 관리하여 100원씩 수금하기로 하였다. 

 

중앙민족대학 학생들의 사물놀이공연.

 

운동회에 광고주를 모시기 위하여 나는 잠시 모든 일을 뒤로 제치고 내가 직접 찾아가거나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나서 수하직원이였던 오성섭 군을 보내여 광고를 내겠다거나 협찬을 하겠다는 업체를 찾아서 확인서를 받아오게 하였다. 고맙게도 많은 조선족업체의 사장님들은 7년만에 재개되는 북경시조선족운동회에 작은 기여라도 하겠다고 하면서 적극 호응하였다. 

 

어떤 분들은 미리 광고비를 보내왔고 어떤 분들은 운동회 현장에 와서 확인서에 약속한 광고비 혹은 협찬비를 냈다. 개막식에 입장하는 단체나 업체의 광고비 500원은 개막식날 민족대학 조문학부의 선생님 두분이 현장에서 직접 받으며 령수증을 떼여드리도록 하였고 기타 광고비는 운동회가 지정한 구좌에 직접 송금하게 하였으며 1000원을 보내온 20여개 업체의 현수막은 내가 책임지고  울굿불긋한 여러가지 칼라에 통일적인 규격으로 현수막을 만들어 운동장 주변에  걸었다.  구체적인 액수는 생각나지 않지만 그번 운동회에 이렇게 광고모집 방식으로 들어온 협찬금이 적지 않게 들어왔고  운동회 진행에 유용하게 쓰인줄로 알고 있다. 

 

그번 운동회는 성황리에 개막되였다. 조선족출신의 국가지도자들인 고 조남기 장군과 국가민족사무위원회 리덕수 주임, 공군부사령원이며 전국인대 상무위원인 리영태 장군, 국가민족사무위원회 전임 지도자들인 문정일 부주임, 황광학 부주임 등이 단상에 올랐다. 중앙민족대학당위 부서기인 정옥순 녀사의 개막사로 시작되고 북경에서 회사에 재직중인 회사원들로 구성된 “모닥불” 사물놀이패들의 사물놀이로 막을 연 운동회에는 각 단위와 업체의 입장에 이어 륙상경기,  그네, 씨름, 널뛰기 등 전통체육항목이 함께 진행되였다. 

 

운동회 순간들.

 

특히 그번 운동회에서는 장백학교(조선족사립기숙학교), 한때 북경에서 많은 체인점을 가지고 있던 “삼천리불고기”, 설악산불고기식당 등 단체와 업체들이 기존의 국가기관들인 번역국,  출판사, 방송국 등 단위들과 나란히 버젓한 대렬을 구성하여 입장하였다. 이는 예전의 운동회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풍경이였다. 그번 운동회에 또 인상깊었던 것은 연산석유화학공장의 조선족분들이였다. 그들은 먼 연산으로부터 뻐스에 직원과 가족들을 싣고 왔는데 한 중년의 남성은 한복차림에 상모까지 쓰고 와서 상모를 돌리면서 멋지게 춤을 췄다. 

 

이번 운동회에서 나는 로고와 회기를 사용할 것을 처음으로 제안하였고 중앙민족대학 예술학원 유화학부 졸업생이며 한 고향 출신인 김일씨한테 로고디자인을 위탁하여 제작하였다. 한편 광고모집을 통한 협찬을 쟁취해오고 “연변일보” 특약기자로서 행사보도를 하는 등 나름대로의 기여를 하였던 것 같다. (출처:《중국민족》조선문판  글/리란  편집/ 리호남  조판/ 한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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