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홍사는 약팀이라 불리지만 지난 시즌 우리에게 1무 1패를 안겼던 천적이다. 연변팀은 경기 내내 꾸준히, 집요하게 상대 수비 뒤 공간을 노리고 때렸다. 상대 수비선의 늦은 반응과 치명적인 약점을 노려 정밀 타격, 세 꼴은 모두 상대 뒤 공간을 침투해 만들었다.
역시 40분경에 터진 쐐기꼴도 첫 꼴과 판박이였다. 수비수 하오가 후방에서 상대 수비 뒤 공간으로 장거리 패스, 리룡이 침투해 들어가 구석으로 공을 꽂아 넣었다. 리강, 리룡 두 쌍둥이 형제가 1꼴 1도움(패널티킥)두 공격 포인트를 쌓는 순간이였다.
30분경에 터진 추가꼴도 허파가 상대 박스 안 우측 뒤 공간으로 정교한 침투패스, 허파가 수비를 여유 있게 제치고 왼쪽 구석으로 깨끗한 추가꼴을 쏘아 넣었다.
반복적으로 같은 펀치를 맞으며 대책없이 당하는 아마추어 같은 청도 감독진의 대응이 너무 대조되는 대목이기도 하고.
주력진영 륜곽, 닫는 말에 채찍질하라
최정예 멤버로 나선 연변팀은 허파와 윤창길 두 최전방 핵심으로 상대를 압승했다. 렴인걸까지 최전방 삼각편대의 호흡이 날로 숙성된다. 70분경 장성민의 크로스를 받아 멋진 오버 헤드킥(倒勾)을 한 렴인걸, 전방에서 파워와 교두보 역할을 잘하고 있다. 수차 간발의 차이, 곧 꼴이 터질 느낌이다.
두꼴 차로 여유 있게 앞선 후 교체 출전한 10번 오청송이 중원의 장악력과 통제력이 돋보이고 수비수로 전향한 11번 리금우의 좌측 수비도 익어가는 모습이다.
34분경, 김성준이 잠간 방심하는 찰나 공을 차단당하며 뼈아픈 실점을 했다. 김성준이 후방 장악력은 뛰여 나지만 후방에서 일부 공 처리가 아짜아짜할 때가 있었는 데 결국 터진 것이다.
약팀이 따로 없다. 마지막까지 집중할 것을 선수들에게 독려할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두 경기 련속 플타임을 한 로장 허파를 후반전 일찍 교체해 쉬게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리그는 최종 순위에서 꼴 득실을 따지는 경우가 많기에 가능한 꼴을 많이 넣으면 좋다. 닫는 말에 채찍질, 팀이 흐름을 탈 때 부지런히 꼴 개수도 쌓아야 한다.
이제 최강팀 제남홍주와의 진검 승부가 있다. 차분하고 지혜로운 대처가 요청된다. 감독진의 어떤 금낭묘계가 들어있을지 기대된다.
/ 길림신문 축구론평원 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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