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네티즌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독립하지 않고 부모에게 얹혀살며 컨라오(啃老)하고 있는 행위를 가장 큰 불효로 꼽았다.
최근의 네티즌 조사에서 ‘부모에게 얹혀살기’가 53%로 불효 1순위에 올랐고 그 뒤는 ‘아무 이유없이 고함지르기’가 41%로 이었다고 성도상보(成都商报)는 28일 보도했다.
그 다음은 ‘가사일에 손까딱 안하기’, ‘핸드폰 등 유행이 지난 물건들을 부모한테 주기’, ‘얼굴 표정이나 기색으로 의사를 표시하기’, ‘부모에게 해야 할 도리를 하지 않거나 임종을 지키지 않기’, ‘좋은 환경과 여건을 마련해 주지 않았다고 원망하기’ 등 순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를 기준으로 할 경우 효도를 다한 사람은 몇이 안될 것이라며 반발도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네티즌은 ‘지금은 직장 생활이 바빠 집에 자주 들리지 못하거나 늦은 밤에 집에 들어가는게 일쑤다. 간만에 들린 자식들한테 손맛을 보여 주겠다며 신이 나서 주방에 들어가고 있다. 이를 불효라고 할 수 있겠냐’며 주장했다.
또 한 네티즌은 신상품으로 나오는 스마트폰을 사다 드려도 사용하기가 불편하다며 거절하는 부모들이 있는가 하면 유행과 상관없이 그냥 통화만 가능한 전화를 원하는 부모들이 있다며 남아도는 이런 핸드폰을 드렸다고 인색이라고 할 수 있겠냐며 반박했다.
불효 1순위에 오른 ‘부모에게 얹혀살기’에 대한 조사에서 10명 중 9명은 부모님들의 도움으로 내집을 마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자녀들은 특별한 재간이 없는한 자신의 노력으로 집을 마련하기는 하늘에 별따기라며 도움을 청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부모들을 대상으로 하는 조사에서는 ‘부모에게 얹혀살기’를 불효라 할 수도 있고 완전히 그렇다고 할 수도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
즉 아무일도 하지 않고 백수로 살며 부모의 재산을 축내는 행위는 불효라 할 수 있지만 직장을 다니며 열심히 살면서 도움을 받는 것은 불효라 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부모 입장에서는 자식들이 다 잘 살기를 원하고 있으며 또 힘이 닿는데까지 도움을 주는 것이라며 불효라고까지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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