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에 따르면 장시(江西)성 이춘(宜春)시의 고3 수험생인 류옌빙(柳艶兵)군은 지난달 31일 만원 버스 안에서 승객을 향해 무차별로 칼을 휘두르는 괴한을 만났다. 그는 머리와 어깨에 칼을 맞았지만, 혼자 괴한과 싸워 흉기를 빼앗고 바닥에 쓰러뜨렸다.
그는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 괴한을 놓친 게 아쉽다"고 말했다. 중국 교육부는 류군이 회복하는 대로 별도의 대입 시험을 치르게 해줄 방침이다. 일부 대학은 이미 그를 특별 전형으로 뽑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류군은 평소 반에서 10등 안에 들 정도의 성적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중국에선 위험에 처한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경우가 드물다"며 "이 학생을 통해 현재 중국이 필요한 인재상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CCTV 등 관영 매체를 동원해 류군의 사연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작년 4월 지린성 창춘(長春)의 한 시장에선 70대 노인이 쓰러졌는데도 178명이 본체만체 그냥 지나가는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을 빚었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남을 위해 희생한 사람이 있으면 '영웅 만들기'에 나서는 분위기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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