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국 남성이 백혈병에 걸린 한국의 2세 아기를 위해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감동을 주고 있다.
허난성(河南省)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37세 스궈칭(石国庆) 씨는 지난 16일 오후, 베이징 중국인민해방군 공군총병원에서 자신의 조혈모세포 145ml를 떼어내 한국 측에 기증했다.
'조혈모세포'는 골수에서 자가 복제 및 분화를 통해 백혈구, 적혈구 및 혈소판 등의 혈액세포를 만들어 내는 세포로 골수이식에 필수 세포이다. 조혈모세포 이식은 다른 방법으로 치료가 안 되는 백혈병이나 중증 재생불량성 빈혈, 악성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에게는 최후의 치료법으로 통한다.
정저우(郑州)대학 부속 뤄양(洛阳)중심병원에 근무하는 스 씨는 지난해 2006년 5월 20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자신의 조혈모세포 기증자로 등록했다. 그 후, 지난 3월 중국 현지 적십자회로부터 한국의 2세짜리 백혈병 환자와 자신의 유전자가 일치한다는 전화를 받고는 이번 기증에 응했다.
지난 11일 베이징의 병원에 도착한 그는 조혈모세포 추출 작업을 준비한 후, 16일 병원의 추출 수술을 받았다.
중화골수창고 허난성지부 책임자는 "스 씨는 한국에 조혈모세로를 기증한 46번째 중국인"이라며 "스 씨와 같은 지원자가 수많은 한국의 백혈병 환자의 목숨을 구한만큼 앞으로 한국인도 중국의 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한중 양국의 우의가 깊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온바오/ 조글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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