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31일 오후 청와대에서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양자 회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2015.10.31/뉴스1 © News1
종료 예정 시각 40분 넘겨
朴-리커창, 쌀·삼계탕·김치 교역 확대 관련 농담 주고받아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가 31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다졌다.
박 대통령과 리 총리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양자 회담을 갖고 Δ북핵·한반도통일 등 정치외교 Δ양국 간 경제·통상 협력 방안 Δ인문사회 교류협력 등에 관해 논의했다.
한중 양자 회담은 당초 계획보다 8분 빠른 오후 4시52분 시작해 종료 예정 시간을 40분 넘긴 오후 6시40분에 끝났다. 박 대통령과 리 총리는 총 108분간 활발한 소통을 했다고 한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밤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분위기 자체는 아주 진지했지만 화기애애했고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한 분위기 속에서 (양자 회담이) 진행됐다"며 회담이 예정보다 40분 더 진행된 배경엔 "이야기가 너무 잘되다 보니까 (그랬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과 리 총리는 쌀·삼계탕·김치와 관련한 한중 간 교역 확대를 논의하던 중 농담까지 주고받았다. 한중 정부는 한국산 쌀과 삼계탕에 대한 검역 검사 기준을 마련하기로 해 중국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
박 대통령은 "무엇봐도 쌀이나 삼계탕, 특히 그동안 논의가 이뤄진 김치까지 이제 (중국에) 수출할 수 있게 돼서 우리 농민들이 기뻐할 것"이라며 "쌀, 삼계탕, 그리고 김치와 같이 맛있는 우리 농산품이 이렇게 늦게 중국 식탁에 오른 것에 대해서 중국 소비자들이 많이 원망할 것"이라는 농담을 했다고 안종범 경제수석은 전했다.
이에 리 총리는 "앞으로 중국 국민들에게 삼계탕과 김치 같은 맛있는 것들이 박 대통령 노력의 결과로 이렇게 식탁에 오르게 됐다는 이야기를 꼭 하겠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이러한 분위기를 감안한 듯 중국과 미국 사이의 한국을 난처하게 만들고 있는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관련해선 특별한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리 총리의 방한은 이번이 네 번째로 총리가 된 이후 첫 방문이다. 리 총리는 Δ1995년 공청단 중앙서기처 제1서기 Δ2005년 랴오닝성 당서기 Δ2011년 국무원 상무부총리 재임 당시 총 세 차례 한국을 찾았다. 중국 총리로서는 2010년 5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방한 이후 5년여 만이다.
박 대통령과 리 총리는 다음날인 11월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리는 제6차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함께 다시 만난다. 이번 3국 정상회의는 2012년 베이징에서 개최된 5자 회의 이후 약 3년6개월 만에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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