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진으로 옆으로 무너진 17층 빌딩.<<봉황망 캡처>>
부실시공 가능성 지적…"옆으로 무너지며 다른 건물까지 덮쳐"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대만에서 6일 새벽 발생한 규모 6.4의 지진으로 최소 7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의 부상한 가운데 이번 지진 피해가 부실시공에 의해 더 커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홍콩 봉황망(鳳凰網) 등이 대만 매체들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지진으로 타이난(台南)시 융캉(永康)구의 17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인 웨이관진룽(維冠金龍) 빌딩이 무너지면서 많은 인명 피해가 났다.
지진 충격으로 옆으로 무너진 빌딩은 기존 17층에서 4∼5층 높이로 내려앉았다.
대만 지진 한 방에 두부처럼 무너진 17층 빌딩.<<동삼신문망 캡처>> 타이난시 소방국은 이날 오후 1시20분(현지시간) 현재 아기 1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이 숨지고 그 중 3∼4명이 웨이관진룽 빌딩에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구조대는 이 빌딩에서만 152명을 구출해 66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구조대는 현재 이 빌딩에 최소 10명이 갇혀 있는 것을 확인하고 구조를 서두르고 있다.
웨이관진룽 빌딩의 등기상 거주자는 모두 256명에 달한다.
대만 언론들은 이 빌딩이 이번 지진으로 거의 완전히 붕괴했고 특히 옆으로 무너지면서 다른 건물까지 덮쳐 큰 피해를 냈다고 전했다.
또 "공중에서 촬영한 (빌딩) 사진은 재난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철근이 외부로 노출되고 시멘트 덩어리들이 부서져 나왔다. 빌딩은 두부 조각을 연상케 한다"며 사실상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했다.
인터넷에서는 건설회사를 비난하는 여론도 형성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부동산 사이트에서 (예전에 누군가 써놓은) '웨이관건설이 이 빌딩을 짓던 중 도산했다. 웨이관진룽은 좋지 않다'는 내용의 글을 발견한 뒤 경악했다"는 글을 올려놓기도 했다.
연합뉴스
지진으로 폐허가 된 대만의 한 빌딩건물. <<중국독가보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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