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中 초등학생도 KFC 시위…'비이성적 행동' 자제 목소리도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7월21일 08시12분    조회:254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난 19일 산둥성 텅저우에서 초등학생들이 KFC 매장 앞에서 '중국 만세'라는 구호를 외치는 등 시위를 벌이는 장면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며 중국 내에서 반미 시위 자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만세, 미국 제품 불매, 중국은 조금도 작아질 수 없다."

지난 19일 오전 중국 산둥성 텅저우시의 한 KFC 프랜차이즈 매장 앞에서 60여명의 초등학생들이 이런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1~2학년밖에 안된 어린 학생들이었다. 이 학생들은 방학을 맞아 한 과외활동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교사들의 인솔 하에 이날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특히 KFC의 경쟁사인 중국 프랜차이즈업체 커더스가 제공한 T셔츠를 똑같이 입고 있었다. 이 티셔츠에는 붉은색 중국 지도가 그려져 있었다. 학생들 사이에는 '중국 만세'라고 적힌 대형 깃발도 엿보였다.

20일 중국 대중망 등에 따르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한반도 사드 배치로 중국 내 반미 감정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반미 시위대들은 특히 미국 자본의 상징으로 중국 곳곳에서 영업하고 있는 KFC를 주 타깃으로 삼고 있다. 인터넷 상에는 "미국 미사일에는 KFC 지분도 들어있다"는 극단적인 발언까지 떠돌 정도다. KFC 매장은 중국 전역에 6900여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FC 앞 반미 시위는 지난 17일 허베이성 탕산시 러팅현에서 촉발됐다. 이날 십 여명의 시위대들은 KFC 입구에서 "당신들이 미국 KFC를 먹는 것은 조상의 체면을 깎는 것이다"고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고 시위를 벌였다.

이후 시위는 후남성 창사와 천저우, 저장성 항저우와 푸장, 장쑤성 양저우와 롄윈강, 산둥성 린이, 안후이성 추저우와 광더, 닝궈 등 11개 지역의 KFC 매장으로 확산됐다. 급기야 지난 19일에는 산둥성 텅저우에서 초등학생 시위로까지 번졌다.

시위 양상도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다. 일부 시위대는 KFC 매장에서 국가를 부르는가 하면 KFC를 찾은 사람들에게 '매국노'라고 발언해 발걸음을 돌리게 하고 있다. 시위로 긴장감이 커지자 오후 영업을 아예 중단하는 매장도 목격된다. 이전보다 고객 방문이 훨씬 줄어든 매장도 잇따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의 당사자인 필리핀에 대한 여론도 나빠져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알리바바 티몰에서는 필리핀 산 바나나 불매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사태가 확산되면서 비이성적인 반미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중국 내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텅저우 시위에서 학생들을 인솔했던 한 교사는 "인터넷에 학생들의 시위가 알려지며 크게 놀랐고 (이 행동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통치권력인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사설을 통해 비이성적 행동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비이성적 행동은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다.

인민일보는 "서양의 패스트푸드 매장 앞에서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며 "하고 싶은 대로 하거나, 동포의 이익을 침해하거나, 공공재산을 훼손하거나, 사회질서를 파괴한다면 애국이 아니고 국익에 해를 끼치는 행위"라고 밝혔다. 인민일보는 시진핑 주석을 인용해 "민족 문화와 가치관을 흔들리지 않게 발양시키는 한편 각국 문화를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보존해야 한다"며 "국민 심리가 더 성숙되고 건전해져야 하며 그래야 명실상부한 대국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경보도 엇나간 반미 시위는 아무런 효과도 없다고 지적했다. 신경보는 이날 기고를 통해 "현대 사회는 비즈니스와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세계 속에 중국이 있고, 중국 속에 세계가 있다"며 "KFC 불매 호소는 되레 중국인 점주와 공급상,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힐 뿐"이라고 밝혔다. 신경보는 시위 과정에서 범법자들은 법에 따른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직까지 중국에서 한국산 제품들에 대한 불매 운동 조짐은 엿보이지 않고 있다. 코트라 중국법인 관계자는 "중국내 17개 무역관을 통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한국산 제품의 불매 같은 반한 감정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168
  • 아수라장이 된 사고 현장[텅쉰망 캡처]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이 후베이(湖北)성 당양(當陽)시의 화력발전소에서 11일 발생한 고압 증기관 폭발사고의 책임을 물어 회사 관계자 6명을 체포하고 사고를 낸 회사 법인을 입건하는 등 사고조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13일 중국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리샤오...
  • 2016-08-13
  • 대학을 졸업한후 마음에 드는 일자리를 찾지 못한 소월(가명)은 길림성 성소속사업단위편제시험을 치려고 많은 돈을 팔고 “봉페양성총력반”에 다녔다. 그런데 순조롭게 시험에 통과되리라는 생각과는 달리 시험문제마저 볼줄 몰랐다.     소월에 따르면 “총력반”도 여러가지 류형이 있는...
  • 2016-07-29
  • 국가홍수가뭄예방총지휘부 판공실에서 26일 선포한데 의하면 태풍Ⅲ급 비상대응을 가동해 올해 제3호 태풍 “은하”를 예방한다고 한다.   국가홍수가뭄예방총지휘부는 상의를 거쳐 태풍 “은하”가 해남 동부 해면에 가까와지는 도중 강도가 계속 증가하면서 강화기 열대폭풍급으로 정면 등륙할...
  • 2016-07-28
  • 지난 19일 산둥성 텅저우에서 초등학생들이 KFC 매장 앞에서 '중국 만세'라는 구호를 외치는 등 시위를 벌이는 장면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며 중국 내에서 반미 시위 자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만세, 미국 제품 불매, 중국은 조금도 작아질 수 없다." 지난 19일 오전 중국 산둥성 텅저우시의 ...
  • 2016-07-21
  •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관영언론이 중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KFC 불매운동에 대해 잇단 경고음을 내고 있다. 중국 인민일보는 20일 사설에서 다른 사람의 합법적 권익을 보장하지 않은 채 자기의 권리만 주장할 수 없다면서 최근 일부에서 불고 있는 KFC 불매운동은 '어리석은 애국'이라고 일축했...
  • 2016-07-21
  • 대만서 달리던 관광버스에 화재…탑승자 전원 사망 [앵커] 대만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던 관광버스에 불이나 탑승자 26명 전원이 숨졌습니다. 대만 관광을 마친 중국인들이 귀국하려고 공항을 가려던 길에 일어난 참사입니다. 박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난간을 들이받은 버스 앞부분이 시뻘건 화염에 휩싸였습니...
  • 2016-07-19
  • 중국의 민법총칙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인민일보를 비롯한 중국 관영매체들은 28일 “중국의 입법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민법총칙 초안 심의에 들어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재산권을 포함한 개인·법인의 권리와 계약·상속 등의 기본 원칙을 규정하는 민법총칙의 ...
  • 2016-06-29
  • (原标题:我国公务员总数首次披露:716.7万人;专家:亟需改变“官多兵少”现状) 2016 年 4 月 23 日,湖北省武汉市中南财经政法大学考点,考生冒雨参加笔试。 相关表格   相关数据 中国的公务员到底有多少?据人社部5月30日发布的《2015年度人力资源和社会保障事业发展统计公报》(下称公报)显示,截至...
  • 2016-06-21
  • (상하이·베이징=연합뉴스) 정주호·홍제성 특파원 = 중국 상하이(上海) 푸둥(浦東)공항에서 12일 오후 2시20분(현지시간)께 사제 폭발물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 사건이 발생했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과 푸둥공항 당국에 따르면 사건은 푸둥공항 제2터미널의 C프론트 '체크인...
  • 2016-06-12
  • 정상이 엄중하면 3년 이상 7년 이하 유기형에 [장춘=신화통신] 한해에 한번씩 치르는 대학입시가 다가왔다. 올해 형법수정안(9)의 시험부정행위죄 관련 조목이 처음으로 대학입시에 적용된다. 6일, 길림성공안청에서 알아본데 의하면 시험부정행위에 대해 경하면 구역형이거나 관제형에 처하고 중하면 7년 유기형을 선고받...
  • 2016-06-08
‹처음  이전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