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수교 25년차 한·중 경협을 확대하려면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월20일 11시06분    조회:238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한·중 교역 적자 상황도 대비하고 
중국 기업 실체를 인정, 협력 강화 
아세안 등과 역내분업체계 추진을 

정영록 <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경제학 >
우리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대해 중국의 경제적 보복이 계속되고 있어 많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중국이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이 명시적 경제제재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 이럴 때일수록 정부와 업계의 유기적 대응 노력이 절실하다. 금년이 중국과 수교한 지 만 25년 되는 해인데 상황이 이렇다 보니 무척 안타깝다. 올해를 경제교류에 대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원년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우선, 대중(對中) 교역에서 언젠가는 균형 내지 적자가 되는 상황도 예상하고 대처해야 한다. 정부가 한때 교역 3000억달러 달성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2015년부터 증가세가 꺾이기 시작해 작년도에는 겨우 2000억달러를 넘었다. 교역 3000억달러 얘기는 슬그머니 사라져버렸다. 이제는 대중 수출감소폭이 수입감소폭을 넘어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흐름은 계속돼 앞으로 양국교역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물론이고 중·일 교역이 그런 경로를 걸었다. 일본 소비재시장은 상당 부분 중국제품으로 채워져 있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한국의 대중 수지 흑자폭이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중·일 교역패턴과 그 궤를 같이하리라는 것을 얘기해 준다. 

대중 투자도 달라지고 있다. 투자액은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지만 건수로는 확연히 줄어드는 추세다. 자연히 재중동포 숫자도 줄었다. 중국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의 최대 수혜자였다. 많은 토착기업이 철수한 다국적 기업체들을 인수해 자연스럽게 기술이전을 받은 데다 해외의 우수 중국계 인력을 접목, 경쟁력을 급속히 신장시켰다. 중국의 창업열기가 무서운 기세로 가세하고 있다. 이런 기업들과 경쟁한다는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게 돼 버렸다. 기술력이 있는 기업만이 중국시장을 노크할 수 있다. 특히 우한이나, 청두 등 고속철도 교차지로 신실크로드 정책사업이 일어날 수 있는 몇 개 지역은 아직도 눈여겨 볼 만하다.

 
한국에 대한 중국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일부에서 중국의 외환위기를 우려하고 있지만 아직도 3조달러 이상의 외환보유액을 배경으로 투자처를 찾고 있다. 양국 간에는 원·위안화 직거래 체제도 확립, 마음만 먹으면 투자도 쉬워졌다. 최근 우리은행 매각 시 안방보험이 지분을 인수한 것에서도 잘 알 수 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중국 중산층의 지갑이 날로 두둑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 금융위기가 어느 정도 진정된 2013년 이후 많은 중국인이 해외여행에 나서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들 중산층의 구매력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2억5000만명의 1인당 가처분소득이 2015년 1만8000달러에서 2016년 2만달러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계관광협회는 지난해 세계 관광객이 12억명에 달했고, 그중 중국인이 10% 이상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중국적 현상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영훈 서울대 교수는 최근 발간한 《한국경제사》에서 정부정책이든, 기업의 전략이든 혁신적인 변화는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결국 중국과의 비즈니스에 참여하는 개인 각자가 인식을 점진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다. 당장 감소세로 돌아선 무역을 다시 되돌릴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찾아야 한다. 잘나가는 중국 업체들의 실체를 인정,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동시에 우리도 중국을 포함해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 등과의 3각협력을 통한 역내분업체계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교 25년이 지난 현재, 훌쩍 커버린 중국을 정당하게 인정하는 것이다. 그게 진정한 협력의 묘수를 찾을 수 있는 시발점이기 때문이다.

정영록 <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경제학 >
한국경제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868
  • '가격 대비 높은 성능' 인식이 한국소비자들 속에 확산 중 (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에서 뜨겁게 팔리고 있는 샤오미(小米)보조배터리는 현재 한국에서 거의 모든 사람이 하나씩 가지고 있는 애용품이 됐다. 지하철, 백화점 등 어떠한 곳에서도 보조배터리를 이용하여 휴대폰을 충전하는 젊은이들을 만날 수 있다....
  • 2016-02-15
  • 인터넷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도시화 가속추진에 따라 2016년 중국 설에 일련의 새로운 기상이 나타났고 새로운 사물이 생기를 더했습니다. 전통적인 설민속이 유지되었는가 하면 변화도 있었습니다. 통계수치에 따르면 올해 설연휴기간 중국 전국의 소매 및 요식기업이 실현한 판매액은 동기 대비 11.2% 증가한 7540억원...
  • 2016-02-14
  • 지니계수는 이탈리아 경제학자 지니가 1922년에 제출한 소득의 어느 균등한 분배 여하를 나타내는 지표로 0과 1사이의 값을 가진다. 그 경제적 함의는 전부의 주민소득 중 불평등 분배에 쓰이는 백분비이다. 지니계수는 최소로 0이며, 이는 소득분배의 절대적 평등을 표명한다. 그 최대치는 1인데 소득분배의 절대적 불평등...
  • 2016-02-14
  • 인터넷 세뱃돈 훙바오(紅包)가 새로운 설풍속으로 자리매김할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6년 설연휴인 그믐날부터 새해 정월 초닷새까지 6일동안 탠센트 산하의 위쳇 훙바오 발수신 회수가 연 321억회에 달했습니다. 13일, 위쳇은 원숭이 해 음력설기간 훙바오의 전반적인 데이터를 발표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전국 네...
  • 2016-02-14
  • 국외“속성”운전면허증 “NO!” 일전 공안부, 교통운수부,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에서 련합으로 《기동차량운전면허자습(시험)취득시점에 관한 공고》를 발표하였다. 이런 몇가지가 그전과 달라졌다. 첫째,공고는 자습하여 운전면허취득 시험에 직접 참가하는 범위, 조건요구를 규정하였고 도로...
  • 2016-02-12
  • 개인저금율이란 개인이 처분할 수 있는 소득총액 중 저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가리킨다. 지속적인 높은 저금율을 초래하는 원인은 주로 세가지이다. 첫째, 인구부담이 작기 때문에 경제 잉여비례가 크다. 둘째, 일반 노동자의 소득성장이 완만하고 내적수요가 부족하기에 주민들의 저금경향을 초래한다. 셋째, 사회보장의 불...
  • 2016-02-10
  • 【베이징=신화/뉴시스】이지예 기자 = 중국에서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Zika) 바이러스 환자가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국영 신화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는 장시(江西)성 간현(赣县)에 사는 34세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고 회복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 남성은 전달 베네...
  • 2016-02-10
  • 이래서 '두부건물'이 됐을까? (타이난 AP=연합뉴스) 대만 타이난 지진현장의 붕괴 건물에서 희한한 광경이 나타났다. 콘크리트와 철근으로 꽉 차 있어야 할 구조물 내부에 양철 깡통이 대신 채워져 있다. 이 사진은 7일(현지시각) 촬영한 것이다. ciy@yna.co.kr 철근 가늘고 양철 식용유 통에 스티로폼까지…...
  • 2016-02-09
  • 대만 지진으로 옆으로 무너진 17층 빌딩. 부실시공 가능성 지적…"옆으로 무너지며 다른 건물까지 덮쳐"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대만에서 6일 새벽 발생한 규모 6.4의 지진으로 최소 7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의 부상한 가운데 이번 지진 피해가 부실시공에 의해 더 커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홍콩 ...
  • 2016-02-06
  • [인민망 한국어판 1월 29일] 27일까지 전국 31개 성(省)이 2015년 경제 성적표를 발표했다. ‘지역경제 총정리’ 순위 상위 3위는 광둥(廣東), 장쑤(江蘇), 산둥(山東)성이었고, 광둥성, 장쑤성의 GDP 총량은 처음으로 7조 위안을 넘어섰다. 31개 성 가운데 GDP 성장률이 7%를 웃돈 곳은 23곳이었다. 그중 랴오닝...
  • 2016-01-30
‹처음  이전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