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조선이 '말폭탄 전(战)'으로 치달으면서 조선반도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습근평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전화통화로 조선문제를 집중 론의했다.
두 정상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조선반도 비핵화와 평화, 안정 실현을 위한 공동 노력의 필요성에 동의하면서도 해법에 대해선 시각차를 나타냈다.
CCTV에 따르면 습근평 국가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과 미국이 조선반도 비핵화 실현과 조선반도의 평화안정을 실현하는데 공동리익이 있다. 유관 측이 자제를 유지해야 하고 조선반도 정세긴장을 고조시키는 언행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습근평 주석은 그러면서 "조선반도 핵문제 해결은 결국 대화와 담판이라는 정확한 해결의 큰 방향을 견지해야 한다는것"이라면서 "중국은 상호 존중 기초아래 미국측과 소통을 유지하고 조선반도 핵문제의 적절한 처리를 함께 추진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근래 트럼프 대통령이 조선을 겨냥해 '군사옵션'도 거론하면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습근평 주석이 '대화'를 강조한것이였다.
이에 비해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의 도발행위 중단에 방점을 찍었다.
백악관은 미중 정상 간 통화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조선이 도발적이고 (긴장을) 고조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는데 두 정상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대화를 강조한 습근평 주석의 발언은 전하지 않은채 "두 정상이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거듭 강조했다"고만 언급했다.
앞서 중미 정상은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 지난달 3일 전화통화에서도 조선반도 비핵화 약속을 재확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측이 조선반도 핵문제에 있어 발휘한 역할을 충분히 리해하고 미국측은 중국측과 함께 공동 관심의 중대한 국제 및 지역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CCTV는 전했다.
두 정상은 또 유엔안전보장리사회의 대북 결의안 채택에 대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한 중요하고 필요한 조치"라고 평가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연변일보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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