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K2’가 안전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지난 5월 중국 랴오닝성(辽宁省) 안산시(鞍山市)의 한 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K2가 갑자기 중심을 잃고 미끄러지면서 도로변 가로등에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K2의 앞뒷문 사이가 심하게 찌그러졌지만 가로등은 거의 멀쩡했다.
▲ 도로변 가로등에 부딪쳐 앞뒷문이 크게 찌그러진 K2와 멀쩡한 가로등 ⓒ 소후자동차(搜狐汽车)부 이미지
이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K2가 중국산 가로등에 KO됐다”, "기아 K2 차체가 얼마나 약한지 알게 됐다”, "당시 속도가 더 빨랐으면 운전자는 큰 부상을 입었을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보도에 따르면 다행히도 운전자는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고, 사고 원인은 운전자의 부주의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가 2016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K2는 운전자 사망률이 가장 높은 차종으로 꼽혔다. 또한 2017년 IIHS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K2는 현대 엑센트(Accent sedan)에 이어 운전자 사망률이 가장 높은 차종으로 뽑혔다.
몇 년 전까지 K2는 7.29만위안(약 1195만원)이라는 저렴한 판매 가격에 1만위안(약 164만원)의 할인 가격을 포함하면 6만위안(약 984만원)에 살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현대와 기아차가 중국시장에서 고전하면서 K2의 판매량도 급격히 하락했다.
중국 자동차 업계에서는 한국차의 영향뿐만 아니라 품질 문제가 K2 판매량 감소의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K2 판매량이 대폭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며 "기아자동차가 품질을 향상시키지 않으면 중국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일 중국 매체 소후자동차(搜狐汽车), 바이자하오(百家好) 등에 따르면 중국 국내에서 일어나는 교통 사고 중 K2의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아 운전자와 동승자가 사망하거나 다치는 사건이 다수 발생해 수많은 중국 소비자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봉황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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