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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낸 대형 트레일러 기사, "제동장치 이상" 주장
3일 14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친 란저우남 요금소 사고 현장 [신화=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서북부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시의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31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15명이 숨지고 44명이 다쳤다.
신화통신과 펑파이(澎湃)뉴스 등이 현지 당국 발표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7시 21분께 대형 트레일러 차량이 란저우-하이커우 고속도로의 란저우남 톨게이트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던 다른 차량을 들이받아 이 같은 인명 피해가 생겼다. 부상자 가운데 10명은 중상이다.
사고를 낸 트레일러 기사는 경상을 입고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사고 발생 지점은 길이 17㎞의 경사로였는데, 트레일러 기사는 제동장치에 이상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구조대원들은 트럭이 통제력을 잃고 톨게이트 밖에서 대기하던 차량을 들이받았다고 전했다.
정확한 사고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간쑤성 당국은 성 전역에 있는 고속도로 위험구간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 이번 사고가 난 지점은 전부터 사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있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중국 중부 허난성 란카오의 한 단열재료 공장에서 프로판가스 유출로 폭발 사고가 일어나 8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중국에서는 최근 대형 사고가 잦았다.
지난달 28일 충칭에서는 버스가 강물로 추락해 15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CCTV 확인 결과 승객과 운전기사가 시비가 붙어 서로 때리며 싸우다가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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