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두만강 건넌 퉁소…기네스북에 도전하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9월13일 10시18분    조회:1126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点击浏览下一页

9월 10일, 기자는 얼마전 제6회 중국 조선족퉁소예술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길림성문예가협회 부주석, 연변민간문예가협회 주석 리성비선생을 만나 연변퉁소예술의 발전려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중국 조선족퉁소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2006년, 연변민간문예가협회는 퉁소예술을 널리 보급하고 연주수준을 높이기 위한 취지아래 제1회 중국조선족퉁소예술절을 열었습니다. 당시에는 6개 대표팀, 150여명의 퉁소연주가가 참가했는데 올해의 제6회에는 12개 대표팀, 300여명의 퉁소연주가가 참가했습니다.”

리성비주석은 “퉁소는 1920년대를 기점으로 조선의 이주민들에 의해 중국에 류입된후 지금까지 100여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중국조선족민간에서 가장 널리 보급되고 가장 사랑받는 대중악기로 되였다”며 연변지역 퉁소의 류입, 전파 및 발전 과정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1930년대초, 조선 함경북도에서 살던 한신권로인(당시 50세)이 일제의 등살에 못이겨 괴나리보짐속에 퉁소 하나를 넣고 두만강을 건너 밀강촌으로 이주하였다. 천성이 쾌활한 한신권로인은 이웃마을의 강재권(퉁소), 한풍기(북) 두 로인과 함께 동네방네의 생일, 결혼, 회갑 잔치에서 멋진 퉁소연주로 분위기를 흥성흥성하게 띄워주었는데 당시 사람들은 한신권로인을 “한퉁소”라고 불렀다 한다.

1950년대초 마을의 20여명 청년을 이끌고 퉁소음악보급에 앞장선 김광순은 밀강향의 제2대 퉁소연주가로 꼽힌다. 그외 지난 세기 50년대까지 연변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퉁소연주팀들로는 1920년대의 왕청현 연통라자퉁소연주팀, 1934년부터 활약한 안도현 장흥향 신촌의 퉁소연주팀, 1946년부터 활약한 연길 공원촌의 퉁소연주팀, 1952년 자치주 제1차 민간예술회보공연에서 우수표현상을 수상한 조양천진의 퉁소연주팀 등을 들수 있다. 1953년에 열린 자치주 민간예술회보공연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안도현 연경향퉁소연주팀의 리홍래 등 3명은 1955년 5.1절을 계기로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모택동주석 등 중앙지도자들을 모신 자리에서 퉁소가락을 성수나게 연주해 우뢰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10년 동란시기” 퉁소는 잡동사니로 치부되여 한동안 자취를 감추었다가 1992년부터 퉁소는 다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 국가적으로 변경문화주랑프로젝트가 화제로 되고있었는데 훈춘시는 국가문화부의 지지에 힘입어 훈춘퉁소자원을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어린시절 퉁소를 배운적 있는 훈춘시문화관의 악대지휘 김철호선생이 프로젝트의 중임을 맡게 되였다. 김철호선생은 밀강향에 내려가 제1기 퉁소연주강습반을 꾸렸는데 120여명 농민이 참가하는 성황을 이루었다. 그해 9월 3일, 100명으로 구성된 밀강향 퉁소연주팀은 자치주 창립 40돐 기념행사에서 공연하여 국내외 관중들의 호평을 받았다.

1997년 밀강향은 연변문화국으로부터 “퉁소의 고향”으로 명명됐고 2008년에는 국가문화부로부터 “중국민간문화예술의 고향”으로, 2009년에는 중국민간예술가협회로부터 “중국조선족퉁소예술의 고향”으로 명명되였다.

퉁소연주와 함께 퉁소개량도 간단없이 진행되였다. 1951년, 연변가무단의 이름난 퉁소연주가 백문순은 연길현 조양천 삼봉동의 민간예인 전복록을 찾아가 퉁소제작법을 배우고 퉁소를 개량하였으며 김철호선생은 6년생 모죽참대로 지금까지 300여대의 퉁소를 제작하였다.

“현재 우리 주에는 대략 400여명의 퉁소연주가가 있습니다. 돈화시를 제외하고 기타 현, 시에 모두 퉁소연주팀이 있는데 연길시에서만 5개의 연주팀이 활약하고있습니다.”

리성비주석은 향후 더욱 많은 젊은이들이 퉁소연주대오에 합류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것이며 연변의 퉁소연주가들을 묶어 세계 기네스북에 도전할 타산도 밝혔다.

연변일보 김인덕 기자

Total : 1576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122](한영희편1) 한영희 프로필:  1965년 연길시 출생, 1988년 중앙연극학원 졸업, 석사도사, 연변대학예술학원 문학박사, 국가예술과학계획대상 《조선족연극문화연구》, 국가교육부 《조선반도연극년표》, 국가사회과학기금대상 《조선...
  • 2021-03-24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121](박용일편6) 진정한 민간이야기는 구술자가 일상적인 생활환경 속에서 련행하고 구술한 것이지 서면으로 정리된 텍스트가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민간이야기는 구술자의 것이지 기록자의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요즘 보면 문화의식령역...
  • 2021-03-24
  • 3. 예술행정가 허동활     젊은 시절의 허동활선생.   허동활선생은 다년간 연극단의 살림과 운영을 위해서 예술행정가로서의 온갖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였다. 선생은 중국에 단 하나 뿐인 조선족 극단을 잘 꾸리고 지켜가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배우와 연출 사업에 몰부었던 사랑과 열정을 이번엔 극단 단장...
  • 2021-03-23
  • 제7회 중국동포(조선족)민속문화대축제가 온라인으로 곧 개최된다고 한국 주재 중국동포연합중앙회(회장 김성학)가 3월 14일에 서울 대림동 연변랭면례식장에서 있은 행사주비위원회 회의에서 공개했다. 중국동포연합중앙회 회장 김성학은 이날 회의에서 “제7회 중국동포(조선족)민속문화대축제 및 3.8세계 녀성...
  • 2021-03-17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120](박용일편5) 저 본인으로 말하면 어머니는 교원이였는데 저한테 학교가기 전부터 그림책들을 많이 사다 주었고 아버지도 교원이다보니 저녁마다 신문을 집에 가져왔습니다. 거기서 글을 익히게 되였고 어린 시절부터 책 읽기를 좋아하였습...
  • 2021-03-17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119](박용일편4) 살길을 찾아 중국땅에 이주한 우리 조상들은 연변지구를 제외하고도 흑룡강성의 여러 지역, 료녕성, 내몽골을 포함한 기타 지역에 자리를 잡고 살면서 우리 민족의 언어습관과 풍속을 고스란히 지켜왔습니다. 특히 문화...
  • 2021-03-17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118](박용일편3) 오늘은 우리들이 다 잘 알고 있는 중국 3대 이야기대왕 중의 한 사람인 황구연로인과 그의 이야기를 수집 정리하여 전집을 펴낸 김재권선생님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이야기왕 황구연로인은 1909년 2월 27일 조선 경...
  • 2021-03-11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117](박용일편2) 연변민간이야기 수집, 정리 분야에서 주요한 역할을 한 단체는 연변민간문예가협회입니다. 이 협회는 1950년대 하반기에 창립되였습니다. 당시 민간문예가협회에서는 연변조선족자치주 초대 주장인 주덕해동지께서 “소...
  • 2021-03-11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116](박용일편1) 박용일프로필 1955년 12월 20일 룡정시에서 출생. 선후로 하향, 참군, 직원, 대학, 편집 등으로 전전. 원 연변민간문예가협회 부주석, 연변작가협회 회원, 연변민간이야기위원회 주임, 연변생태문화협회 회장 력임 작품...
  • 2021-03-11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115](한룡길편6) 저는 40여년간 조선족무용교육사업에 종사하다가 2017년에 연변대학 예술학원에서 정년은퇴를 했습니다. 은퇴를 하면서 생각해보니까 교육자로서 평생을 보냈다는 자부감도 있지만 더우기는 중국조선족무용의 형성과 발전 및...
  • 2021-03-11
‹처음  이전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