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작가 김춘택씨 중국조선족전통장례문화 창도해간다
오래전부터 중국조선족전통장례문화의 번지를 거의 찾을수 없었다. 또 중국조선족장례문화의 번지를 찾는 사람도 없었다. 토장(土葬)문화가 상실되고 화장(火葬)문화가 성행되면서 중국조선족전통장례문화도 력사의 뒤안길로 사라진지 이슥하다. 이제 60 고개를 퍽 넘긴 신시대 로인들도 중국조선족전통장례문화에 대해 익숙하지 못하다. 이런 시점에서 중국조선족전통장례문화를 복구하기 위해청년작가 김춘택씨(42세)씨는 상여문화를 창도해나가기로 결심했다.
지난 9월 27일과 28일 이틀간, 안도현 이도백하진 내두촌에서 중국조선족장례문화가 전통방식대로 재현되였다. 40여호에 달하는 온 동네 사람들은 김춘택씨의 진두지휘하에 관짜기로부터 시작하여 혼부르기, 매시, 입관, 발인, 운구, 묘역, 반혼 등 모든 장례절차들을 일일이 재현하면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김춘택씨는 어떻게 되여 중국조선족전통장례문화와 인연을 맺게 되였을가.
“상투도 틀어올리지 못한채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로총각이 조선족전통장례문화를 재현한다고 하니 주변에 머리를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저의 고향은 조선족전통장례문화의 뿌리가 깊은 고장이였습니다. 어려서부터 할아버지를 따라다니면서 장례문화를 많이 체험하고 또 할아버지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게 되다보니 저는 장례문화에 호기심을 갖게 되고 조선족장례문화는 물론 조선반도 및 중국의 다양한 장례문화에 대해 습득하기 시작했습니다.”
조선족전통장례문화를 복구하기 위해 김춘택씨는 근 10만자에 달하는 《죽은이들을 보내는 산자들의 례의》란 저서를 펴내고 지난해에 《예술세계》잡지에 련재함으로써 조선족전통장례문화의 진모를 문자로 구현했다.
“문장발표가 계기가 되여 올해 안도현 이도백하진 내두촌에서 중국조선족전통장례문화를 재현하게 되였습니다. 그곳에는 아직 두레모임 상여조직이 운영되고있었고 또 상여도 잘 보존되여있었을뿐만아니라 토장이 행해지고있었습니다. 조선족전통장례문화의 뿌리가 아직 그곳에 남아있었기에 그러한 문화를 재현하는데 큰 애로가 없었습니다. 전반 행사를 할빈의 중국조선족전통문화다큐멘터리 제작팀이 전부 록화함으로써 력사적인 기록을 남겼습니다. 앞으로 저는 내두촌 촌민들과 합심하여 내두촌을 중국조선족전통장례문화촌으로 꾸리고 조선족전통장례문화를 하나의 문화브랜드로 만들것입니다.”
중국조선족전통장례문화를 제대로 복구하고 더욱 잘 지켜가기 위해 김춘택씨는 사비를 팔면서 200킬로메터 떨어진 내두촌으로 일년간 10여차나 다녀오기도 했다. 조선족전통장례문화의 뿌리가 깊었던 자신의 고향이 이제 페촌되고 장례문화가 한동네에서 상실되여가는 모습을 직접 목격한 김춘택씨였기에 전통장례문화에 대한 열망이 더 뜨거웠을지도 모른다.우리 문단에서도 잘 알려진 청년작가인 김춘택씨는 현재 조선족전통장례문화를 담은 장편소설 “멀리 보이는 장백산”을 창작중이다.
연변일보 김인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