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우리 사도포촌 자원우세가 최고입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1월29일 09시50분    조회:445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훈춘 경신벌에 여기저기 널려있는 늪가운데 삼도포와 사도포를 량옆에 날개처럼 달고 그 사이에 끼여있는 마을이 사도포촌이다. 옛날 이곳 사람들은 사도포촌이 날개가 달려 날아가는 모습이라 번창할것이라 했다고 한다.

우리가 사도포촌을 찾았을 때는 늦가을의 끝자락, 모든것을 내여주고 누렇게 메말라가는 대지우로 삭풍이 스치기 시작할 때였다. 바람의 끝에 매달린 해볕은 간신히 마지막 온기를 누리에 뿌려주고있었고 그 누런 벌에서는 한창 비둥비둥 살찐 양떼들과 새까만 까마귀떼들이 더 달라고 땅을 뚜지고 있었다.

늪가에 멋스럽게 흔들리는 갈대숲사이로 아아히 높은 가을하늘을 바라보니 철새떼들이 대렬을 지어 남쪽으로 날아가는 모습이 보인다. 해마다 봄과 가을이면 남북으로 이동하는 기러기, 물오리, 도요새 등 수십종에 달하는 철새군단이 경신습지에 머물러간다. 경신습지는 철새들이 경유해가는 우리 나라 4대 중간역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촌지부서기 김파(41세)가 반갑게 우리를 맞아주었다. 약 50여년을 사도포촌에서 살아온 김파서기의 아버지 김진호(69세)씨는 일손을 멈추고 양복을 갈아입고 기자일행을 마중나왔다.

인구가 50여호가 되는 사도포촌은 한족이 56%이고 조선족이 44%이다. 호적상 인구는 300여명이지만 실제 남아있는 인구는 백여명밖에 안된다. 그럼에도 굳건히 이 마을을 지키고 있는 김진호씨는 “경신진 14개 촌가운데 사도포촌의 자원우세가 최고입니다.”라며 마을에 대한 자부심을 아낌없이 드러낸다.

사도포촌은 일찍 종자소기지가 있었던 곳이며 경신진에서 유일하게 방목장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늪과 습지가 많은 이곳은 또한 같은 위도대에서는 유일하게 련꽃이 피는 고장이라고 한다. 김진호씨의 집 바로 옆에 위치한 늪에는 한여름 잔치의 막을 내리고 스러져가는 련꽃들이 여직 고집스럽게 버티고있었다. 1억 3500만년의 유구한 력사를 가진 련꽃, 특히 두만강지역의 련꽃은 기타 지방에 비해 분포면적이 가장 크고 야생적기질이 강한데 련꽃연구학자들은 품질이 우수하고 독특하며 꽃이 크고 요염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여름에 꼭 다시 오십시오. 첫째로는 이곳에 활짝 핀 련꽃구경을 해야 하구요, 둘째로는 늪의 고기를 낚아서 붕어회를 맛보아야 합니다.” 김진호씨는 늪에 “련꽃수상락원”이라 이름을 멋들어지게 달아놓고 뽀트까지 마련해 여름이면 낚시군들과 관광객을 맞이해 수입을 제법 쏠쏠하게 올리고있었다.

늪과 습지가 널린 이곳은 예로부터 비옥한 땅이였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이 습지에서 기원했듯이 이 땅은 자고로 모든것을 아낌없이 사람에게 내주는 천혜의 땅이였다. 이제 사람들의 습지와 철새에 대한 관념이 바뀌면서 련꽃과 철새는 이곳의 새로운 관광명함장으로 되였다.

김진호씨 가족은 이런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산에는 나무를 심고 마당엔 닭을 풀어 키우며 늪에는 물고기를 기르고  기꺼이 이 땅이 주는 혜택을 누리고 살아가고 있었다.

연변일보 글·사진 전윤길 리련화 기자

Total : 1576
  • ▲ 구글번역기의 중한번역 테스트 결과 화면 캡쳐  한국주 행사를 앞두고 우연히 한건의 중한 번역을 맡은 적이 있다. 선양시정부의 한국주 홍보용 팸플릿 문건이었다. 이 행사를 앞두고 한국으로 나가 사전 홍보하려는 정부 관계자들이 필요로 하는 선양시의 홍보자료였다. 몸 담고 있는 곳이 시 정부와 유...
  • 2014-07-08
  • '세계 한민족 전통문화연구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국제학술회의'연길서 (흑룡강신문=하얼빈)윤운걸 길림성 특파원 = 연변대학교 민족연구원과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세계 한민족 전통문화연구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국제학술회의'가 왕단 북경대학교 한국어학과 학부장,채미화 연변대학교...
  • 2014-07-07
  •   연변 주당위 선전부, 주문련, 연변대학 예술학원, 연변가무단, 연변TV방송국에서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1회 연변메아리 노래콩클이 5일 오전 연변대학 예술학원 종합극장에서 1차 오디션을 펼쳤다. 지난 6월 10일부터 참가신청을 접수한 이래 이미 40여명이 제출한 가운데  20명이 이날 오디션에 참가했다. 참가...
  • 2014-07-07
  •   연변군중예술관에서 민족특색을 뚜렷이 내세운 무료양성반을 적극 조직하고 문화하향을 비롯한 문화혜민활동으로 대중들의 문화요구를 만족시키는 등 기층문화건설의 진지역할을 충분히 발휘한 가운데 하반기 다양한 강습을 조직하고 국내 다양한 행사에 참가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예정이다. 3일, 연변군중예...
  • 2014-07-04
  • 6월 30일, “북경·연변조선족자치주성과전”의 중요내용의 하나인 연변가무단 공연이 중앙민족대학 음악청에서 있었다. 이날 저녁, 중앙민족대학 음악대청에서 이 학교의 600여명 사생들과 이 학교 부속중학교의 50여명 사생들이 연변가무단의 다채로운 문예공연을 관람했다. 저녁 9시, 공연은 춤 &ldquo...
  • 2014-07-02
  • 6월 27일, 연변조선어학회에서 주최하는 제31외학술토론회가 연길에서 있었다. 해마다 개최되는 학술토론회는 전 주 조선어연구학자들을 상대로 관련분야 학술토론과 교류, 론문발표 및 평의를 진행하는데 올해 도합 28편의 론문이 제출됐다. 이날  학술회의에서는 룡정시실험소학교 강옥화교원의 “학생들의 학...
  • 2014-07-01
  • 연변조선족자치주신문출판국 림혜영국장과의 인터뷰 《2014서울국제도서전》이 지난 6월 18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5일간의 일정으로 열렸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한 이 전시회는 한국내에서는 최대의 전시회로 세계 23개국 369개 출판사가 참여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연변조선족자치주신문출판국 림혜...
  • 2014-06-27
  •  극단 '자갈치' 등 32명 공연단, 자비 털어 中 오지마을 방문   한국전통 민속예술 공연단이 중국에서 선보이는 봉산탈춤 한 장면.   - 민요·수영야류 등 선보이며 - 조선족 예술 원형 보존 노력 고행길이 시작됐다. (사)민족미학연구소가 기획해 해마다 여름철에 중국 동북 3성으로 떠나는...
  • 2014-06-27
  • 26일, 룡정시 제2회 가야금민속문화축제가 시문화광장에서 있었다. 이날 축제에서 가야금연주, 민족가무, 민속오락, 조선족특색음식전시 등은 시민들에게 농후한 민속문화분위기 선물했다. 김군 기자
  • 2014-06-27
  • “우리 마을에 경사가 났네!” 20일,도문시 석현진 수남촌은 명절의 분위기로 온 마을이 떠들썩했다.이날 이 마을의 아줌마,할머니들은 나이를 불문하고 저마다 치마저고리로 곱게 단장하고 축제에 떨쳐나서서 이채를 돋구었다. 연변체육총회에서 주최,연변조선족장기협회,도문시 문화신문출판및체육국에서 주관...
  • 2014-06-2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