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년령이 70세에 달하는 로인들이 얼마남지않는 말년을 더 다채롭게, 더 의미있게 살아야 한다면서 2009년부터는 조선족 장단을 배우기 시작했다.
장단 학습반을 꾸리는데는 계서시 조선족예술관 명예관장인 한금철 선생으로 하여 어느예술단보다 우월한 조건을 가지게 되였다. 한금철선생은 각별히 조선족 노래 장단을 즐겼으며 그 재간도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조선족 예술관 배룡선 관장은 “한선생님의 장단치는 재간을 빨리 우리에게 배워주십시요”하면서 장단 학습반을 꾸리는데 적극 지지하여 나섰다.
일생동안 장고채,북채 한번 쥐여보지 못했던 70대 로인들이 장단을 배워낸다는것이 쉬운일이 아니였다. 처음에는 손으로 두 허벅지를 치며 련습에 들어갔다. 어떤로인들은 너무 열심히 치다보니 두 다리가 모두 퍼렇게 멍이들어 보기에도 끔찍스러웠다.
한선생은 “장단은 우리민족 음악에서 절대적인 자리를 차지합니다” 하면서 어떻게하나 조선족장단을 몽땅 보급시키려 무진애를 쓰셨다. 제일먼저 도리북 열매를 구입하였다. 다음은 로인들이 자비로 새장고를 구입하기 시작하엿다. 하나라도 더 질 좋은거로 사들이기위해 한선생은 세번이나 연변 악기공장 에가서 악기공장 조사장이 짜증낼정도로 북편을 고르고 또 골랐다.
지금예술단에는 새장고 16매, 도리북20매를 장만 하였으며 장단치는 기교도 연변가무단이 울고갈 정도로 재치를 보이고 있다.
로인들은 어떤 노래가 나오든지 “안딴” “국거리” “양산도” “만장단” “타령장단” 은 물론 지어 “덩덕쿵”장단까지 막힘없이 칠수있게 되였으며 로인들이 장단에 맞추어 타령을 부를때는 얼마나 멋있는지 보는사람들마다 너무 멋지다고 칭찬과 부러움을 아끼지 않는다.
작년만해도 32명밖에 안되던 예술단 성원이 장고소리에 끌려 너도나도하며 올해는 46명으로 식구가 늘었다.
계서시계관구홍군로에 있는 계서시조선족예술관 2층 조선족활동중심활동실에서는 오늘도 저 멀리부터 “여기는 조선족 예술관 춘향예술단 입니다” 고 자랑하듯이 북장단에 장고소리 노래소리 높이높이 울려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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