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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선교수의 《고래야》의 밤은 황홀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6월7일 16시08분    조회:2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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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무용예술을 향한 한길에서 성실과 믿음,사랑과 희망을 안고 교단을 지켜온 최미선교수
5일 저녁 , 연변대학예술학원예술극장에서 있은 연변대학예술학원 무용학부 최미선교수의 무용교수성과전시공연은 조용한 률동 거센 울림으로 조선족무용예술의 진수를 한껏 펼쳤다.
옛《고》(古) 올《래》(来) 이끌《야》(惹), 《고래야》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공연에서 최미선교수는 은사 고 박용원선생의 무용정수를 절제되고 유려한 몸짓으로 승화시킴과 동시에 은사님의 슬하에서 사사받은 춤을 근저로 현실에 맞게 재창조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쳐온 필생의 노력을 조용한 률동으로 펴보였다.
그는 선인들이 남긴 무용유산이 많이 류실되고 희석되여가는 현상황을 안타깝게 여기며 또한 춤의 민족성과 전통성을 계승발전하기 위한 자료정립이 절실한 시점에서 본무대를 꾸몄다고, 어쩌면 이 무대를 올리는데 평생을 바치지 않았나싶기도 하다고 옛것을 가르치며 이끌어온 무용교수로서의 춤만을 향한 끈질긴 추구와 노력을 시사했다.
이번 공연은 표현조합과 교학종목이라는 두 쟝르로 나누어 제자들의 표현을 위주로 진행되였다. 최대한 절제된, 몸으로 깨우치는 작은 움직임에 우아함과 단아함을 동반하며 모든 공간을 울리는 《유향》(幽香)의 춤사위, 결이 부드럽고 선이 길고 폭이 넓으면서 정성스러운 민족정서를 다분히 풍기는 《도라지》춤, 우리 삶의 터전이고 명줄인 이 땅을 우리의 피와 땀으로 지키고 개척하였으니 흙과 땅과 더불어 우리의 꿈은 영원하기를 춤은 말한다.
운명의 갈림길에서 흔들릴 때마다 인연이란 끈이 있어 잡아주어 감사하다고, 인생이 녹아 춤이 되고 춤이 녹아 인생이 되는것이 추구이고 가치관이라고 그는 또 춤으로 말한다. 문학과 무용의 하모니로  엮어낸  말없는 춤세계의 감동은 새삼스럽고 황홀했다.


무용《비약》의 한장면

길림신문 김청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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