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피금련 특약기자 최성림 기자=항미원조전쟁 참전 65주년을 기념하면서 밀산시민족종교사무국에서 주최하고 밀산시조선족로년협회 총회에서 주관한 밀산시 항미원조전쟁 조선족로전사 좌담회가 9월 22일 밀산진조선족활동실에서 뜻깊게 개최되였다.
좌담회에는 정부 각 부서, 시 산하 각 향진과 촌의 민족간부, 로년협회 회장 그리고 사회각계인사 등 100여명이 참가해 일찍 조국해방전쟁과 항미원조전쟁에서 혁혁한 공훈을 세운 밀산시 거주 조선족로전사 14명을 모시고 과거와 현재, 미래를 생각하는 소중한 자리를 가지였다.
대회 첫 순서로 '중국인민지원군찬가'의 우렁찬 연주속에서 백발이 성성한 로전사들이 영웅메달을 달고 붉은 꽃다발을 안고 표준적인 군례를 하면서 당년의 위풍당당하던 영웅형상과 풍채를 자랑하며 입장했다. 그들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은 로전사는 올해 96세, 나이가 가장 적은 로전사도 81세였으며 평균년령은 90세에 가까웠다.
이어 14명 로전사들의 사적보고가 있었다. 대학생의 아름다운 꿈을 접고 전쟁에 뛰여들어 여러차례 공을 세운 량일권, 적탄이 빗발치는 전선에서 화선입당 하고 퇴역후에도 집체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화상을 입은 49년 당령의 김기영, 료심전역, 해남도전역 등 무수한 국내전쟁을 겪었고 또 조선전장에서 심한 상처를 입어 아직까지 몸속에 파편이 남아있다는 전창복을 비롯한 한석호, 조창학, 주덕송, 전창섭, 김성준, 김수길, 한광순, 오인석, 김흥석, 김룡필, 박시남 등 로전사들의 수많은 감동적이고 눈물겨운 영웅찬가는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스러운 사람'이 누구이며 진정한 영웅이란 어떠한 사람인가를 다시 한번 가슴 깊이 느끼게 했다.
자리를 함께 한 로전사들은 당년의 가슴 아팠던 력사와 처절했던 전투를 회억하는 한편 꽃다운 나이에 이슬처럼 사라진 무명영웅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지였다. 뿐만아니라 전쟁이 인류에게 가져다 준 막대한 재난과 오늘의 평화와 행복은 쉽게 온것이 아니라는것을 알려주었으며 나아가 오늘날 당과 정부의 관심하에 행복한 만년을 보내게 되여 고맙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좌담회에서 로년협회 총회 김준식부회장이 '조선전쟁과 밀산인민의 항미원조'에 대해 발언했다. 통계에 의하면 1950-1953년 사이에 밀산은 인민무장간부훈련반을 조직하여 연인수로 6133명에게 정치사상교육을 진행했으며 학생군 23명, 담가대와 간호사 2858명, 운수영 258명, 자동차 운전수 93명, 조선어 통역 138명을 조선전장에 수송했으며 동북류통금 10억원을 헌납했다. 1952년초 밀산에 군대병원을 건립하고 중국인민지원군 부상병들을 전문 치료했다. 1952년 10월 조선인고아원을 건립하고 300여명 고아들을 안치하고 교원 44명을 배치했으며 일부 조선인학교에서는 조선인간부가속반을 두고 조선인간부 자제들을 공부시켰다. 현유 밀산시 항미원조 영명록에는 164명 렬사명단이 기재되여 있는데 그중 조선족 영렬이 64명 있다.
대회에서는 지원군로전사들에게 기념품을 증정함과 아울러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즉 이번 좌담회를 계기로 주최측 민족종교사무국에서는 전임 부시장 맹고군을 위수로 하는 전문 집필소조를 내오고 로전사들의 생생한 증언과 발자취를 더듬어 문화자료실록으로 된 책자 '항미원조 로전사들의 발자국'을 펴냈다. 책자는 당년의 포연속 이야기를 통해 한개 시대의 정신기둥이였고 민족의 재부였던 살아있는 영웅들의 영광스러운 력사를 재조명함으로써 후대들에게 애국, 애족, 혁명전통교양과 핵심가치관교육을 진행하는 산 교재, 향토교재로 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