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연길시중국조선족시조협회 소속 최애순명창이 지난 10월 3일, 한국 경상남도 거제에서 개최된 제15회 한국국악(시조,가사, 가곡)경창대회에 참가하여 국창부 장원에 등극하여 <국창>이란 영예를 안았다고 길림신문이 전했다.
시조창은 을부를 시작하여 갑부. 특부, 명창부, 국창부 등 단계로 되여있으며 국창부 장원에 오르면 각종 시조경창대회 심판 자격을 획득하게 된다.
최명창이 불러드린 시조창은 경창대회에 공동 출제된 각시조 《봉황대상》,온질음 《기러기 떼떼》, 우시조 《나비야 청산가자》, 엮음질음 《푸른산중하에》였다. 이 네수의 시조는 700년이 넘은 문화유산으로서 정제된 형식미와 절제의 미학, 창법의 장중함을 담은 선비의 옛 노래이며 정통정악이다.
최명창은 평소에 갈고 닦은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기에 최선을 다 하였다. 대금반주에 음을 맞추고 장구반주에 절주를 맞추면서 평성. 준전성, 전성, 요성 등 소리들을 악보대로 정확하고 멋들어지게 하였다. 특히 가사 전달에서는 철자 하나 받침 하나 틀리지 않게 똑똑하게 발음하였다.
최명창은 예선에서 10여명 경창자들을 가볍게 물리치고 본선에 올랐으며 본선에서 모든 명창들을 제패하고 최정상에 올라 국창부 장원증과 함께 상금도 탔다. 한곡이 끝날 때마다 장내에는 박수소리가 터져나왔고 심판원들의 찬탄의 소리도 이따금 들리군 하였다.
이런 성과는 행운에서 온것이라고 한마디로 잠정 결론을 내릴수 없다. 4년전 최애순은 우연한 기회에 시조창을 접하게 되였다. 음악세포란 꼬물만치도 없고 수자본도 오선보도 볼줄 모를 뿐만아니라 더우기 시조창 선률보는 금시초문이였다.
단아한 음률의 시조창 이 우리가락으로서 아름다운 생명의 멋과 풍요로움을 안겨옴을 몸으로 느낀 그는 협회 최순길, 강충월사범, 한국 김재순, 김삼연사범한테서기회가 있을때마다 열심히 배웠다.
길을 걸을 때에도 뻐스를 탈 때에도 주방칸에서도 객실에서도 리용할수있는 모든 공간을 활용하면서 하루에도 수없이 불렀다. 근 20수에 달하는 시조창이 머리에 맴돌이치고 눈앞에 선히 떠올랐다. 그는 각 부문 장원 계단에 하나하나 톺아올랐는데 지난 8월에는 연변에서 명창부 장원에 등극하여 일약 명창이 되였다.
10월 3일 국창이 된 이튿날 최애순은 대한시조협회 함안지회로부터 《보조 강사 인준장》을 수여받았다. 최명창은 수상소감에서 《민족의 정서와 애환이 담겨있고 충과 효를 바탕으로 자연을 벗삼아 풍류를 즐기면서 애창해 온 문화유산인 시조창을 보급 발전시키는데 모든것을 희생하겠다》고 표했다.
이외 연길시중국조선족시조협회 소속 지경애(63세)가 10월 4일 한국 경상남도 함안에서 을부장원, 김창금(69세)이 10월3일 경상남도 거제에서 을부장원, 10월 4일 함안에서 갑부장원을 했으며 최순길(70세),강충월(62세)이 함안에서 나란이 국창부 차상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