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북경인가, 베이징인가': 언어의 목적은 ‘발음 베끼기’가 아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3월12일 08시53분    조회:364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이투데이 정수천 기자]

▲김병기 교수가 '북경인가, 베이징인가'를 출간해 우리의 어문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뉴시스)
 

 

김병기 전북대 중어중문과 교수가 ‘북경인가, 베이징인가’를 출간해 논쟁이 끊이지 않는 우리의 어문정책에 대한 주장을 펼쳤다.

김 교수는 책 제목부터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중국의 수도는 ‘북경’일까, ‘베이징’일까. ‘베이징’은 중국어를 ‘원음주의’표기 원칙에 따라 현지 원음으로 읽은 것이고, ‘북경’은 우리의 한자 득음으로 읽은 것이다.

저자는 중국의 지명과 인명에 대한 ‘원음주의’ 표기의 문제점을 비롯해 ‘한글전용’의 한계를 객관적이고 현대적인 안목으로 비판했다. 그는 과학적인 소리글자 한글과 뜻글자 한자의 장점을 동시에 택해 조화롭게 사용하면 가르치고 배우는데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김 교수는 2000여년 동안 한자를 사용해 역사와 문화를 기록해 온 만큼 한자가 중국만의 문자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우리에게도 한자를 편리하게 사용할 권리가 있다는 저자는 책을 통해 “중국의 지명이나 인명을 굳이 원음주의 표기 원칙을 들어 현지 원음으로 읽어야 할 이유가 없다”며 “마오쩌둥이 아니라 ‘모택동’으로 읽고 덩샤오핑이 아니라 ‘등소평’으로 읽을 때 가장 읽기도 쉽고 의사전달도 잘 된다”고 설명했다.

또 광복 후 일제로부터 한글을 되찾은 기쁨에 들뜬 한글 전용론자들이 언어의 어원, 본의를 고려하지 않고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의미만을 현시적, 평판적으로 사용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한 것을 비판했다. 일본 중국, 북한의 어문개혁 운동과 ‘한글전용’의 정책 채택 과정을 비교하며 ‘한글전용’의 문제점을 상세히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는 ‘독립’, ‘해방’, ‘광복’이라는 말의 차이점과 ‘조선족’이라는 말이 가진 독소를 설명했다. 그는 “이 단어들의 의미만 제대로 알려도 민족의식과 국가관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교수는 원음주의 표기가 △상호주의를 스스로 포기한 표기법 △심각한 사대주의 표기법 △국가의식과 민족혼을 말살하는 표기법 △언어학의 상식을 벗어난 표기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언어의 목적은 ‘의미전달’에 있지 ‘발음 베끼기’에 있지 않다”고 쓴소리를 했다.

Total : 1576
  • 조선족 전통 예술의 멋과 흥을 느끼고 설명절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춘만단동 2022단동시조선족설맞이야회’가 오는 2월 1일 단동시라디오텔레비죤방송국 공공채널에서 방송된다.   단동시라디오텔레비죤방송국&nbs...
  • 2022-01-21
  •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이 국가1급문화관으로 선정됐다. 최근 문화관광부는 '제5차 전국문화관 등급평가 상등급 문화관 명단을 공포할데 관한 문화관광부의 통지'를 인쇄, 발부해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전국적으로 도합 2734개 단위가 상등급 문화관으로 명명, 그 중 흑룡강성은 총 79개 단위가 후보에 올랐는데...
  • 2022-01-21
  • 새해를 앞둔 연변시조협회 회원들 송구영신의 공연을 마치고 시조(时调)는 격조가 높고 운치가 있는 뿌리 깊은 시절가조(时节歌调)로서 우리 민족 최초의 시가문학이다. 연변시조협회는 그 맥을 이어 30년 세월을 잡는 가운데 시조창작과 시조창단이 어우러진 쌍두마차로 현대시조창작의 길에서 쉼없이 달리고 있다. 고려말...
  • 2022-01-21
  • 연변조선족자치주당위 선전부와 주문련에서 주최하고 연변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 연변대학예술학원, 각 향진 문련에서 주관한 2022년 연변향진문련네트워크 음력설야회가 일전 펼쳐졌다. ‘문예가 인민을 위해 복무한다'는 주선률을 계속해서 발양하고 문련의 사업을 연장하고 문련의 조직우세를 발휘하면서 계획...
  • 2022-01-20
  • 왕청현문화관 공연행사 최근 문화관광부에서는 를 인쇄발부했는데 전국적으로 도합 2734개 단위가 상등급(上等级) 문화관으로 명명되였다. 그중 흑룡강성에서 이번에 명명된 1급문화관 가운데는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이 포함되고 연변주에서는 연길시문화관, 돈화시군중예술관, 화룡시문화관, 왕청현문화관, 안도현문화관이...
  • 2022-01-19
  •   붉은해 솟았네 천리변강 비추네 장백산 아래 사과배 열리고 해란강반 벼꽃 피네 험산을 파헤쳐 보물을 캐고 강물을 가로막아 산에 올리네 에헤 연변인민 투지 높이 변강을 건설하며 모주석(공산당)의 령도아래 승리 향해 나아가네 지난 세기 60년대, 라는 한 노래가 조국의 방방곡곡에서 울러퍼졌다. 당신은 이 노...
  • 2022-01-18
  • 지난 26일, 조선족 전통의상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한 ‘집안시 제1회 조선족전통의상공연 및 2022 신년회’가 길림성 집안시에서 열렸다.   '민족문화를 발양하고 아름다운 집안(集安)을 건설하자'라는 주...
  • 2022-01-05
  • 27일, 연변라지오조선어방송이 개국 75돐 기념 행사 및 승격개조 전격 개시 가동식이 연변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에서 있었다. 이날 기념행사에서는 의 개통 그리고 발전과정 및 보람찬 성과를 전시하고 나서 행사에 참석한 래빈들이 ‘ 승격방송의 사회적 효과’, ‘매체융합 왜 필요한가’, ‘라...
  • 2021-12-30
  • 기념행사 록화현장. 연변라지오조선어방송이 개국 75돐 기념 행사 및 승격개조 전격 개시 가동식이 27일 연변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  스튜디오에서 펼쳐졌다. 기념행사 참가 래빈들은 매체융합시대 연변라지오조선어방송이 걸어온 도전과 혁신의 길 및 성과, 의 개통 및 발전과정에 대한 소개영상을 보고 나서 ‘...
  • 2021-12-28
  • 제2회 “장백지운” 조형예술전 개막 연변주장백산조형예술연구원 설립 17주년, 연변장백산서화원 설립 5주년, 연변환경예술조형연구소 설립 17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연변미술관에서 주관하고 연변주장백산조형예술연구원, 연변장백산서화원, 연변환경예술조형연구소에서 주최한 제2회 “장백지운”...
  • 2021-12-28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