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일, “력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새로운 주제로 특강을 펼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여느때와 달리 대학생, 기자, 직장인,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이날 특강에 참여한 30여명은 모두 연변에 대해 지극한 관심과 사랑을 갖고있는 사람들이였다. 연길시 조양거리부근의 한 공간에서 펼쳐진 황유복교수의 특강에 그들은 그 어느때보다도 진지하게 경청하는 태도를 보였다.
황유복교수는 “력사는 현재와 과거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말한 영국의 력사학자 카의 말을 응용함으로써 강의초반부터 력사를 알아야 할 중요성에 대해 특별히 강조했다.
단 한번의 강의로 백여년의 조선족력사를 모두 알수는 없지만 력사를 알아가는 첫걸음을 떼게 해준데는 손색이 없어보였다.
특히 이날 토크콘서트에서는 오늘날 조선족사회의 발전을 위한 길에서 깊은 고민에 빠져있는 그들의 질문에 황유복교수는 만족할만한 답을 제공해주었다.
“조선족으로서 첫번째로 가질수 있는 자부심의 포인트가 뭐가 있을가요?”라는 질문에 그는 “중화인민공화국을 설립하는데 조선족이 상당히 큰 공을 세웠다”라는 모택동주석의 말을 제일 먼저 꺼내놓았다. 항일전쟁, 해방전쟁에서 선배들이 세운 업적들을 이어받아 계속하여 중국사회의 우수한 민족으로 거듭날것을 희망하였다.
“많은 조선족인재들이 연해지역이나 해외로 이동함에 따라 연변의 문화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도 어려움이 많다. 이러한 상황은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많은 인재들이 이곳을 떠나는 대신 한국과 같은 타지역 인재들이 그 빈자리를 채워줌과 동시에 국제적인 감각으로 조선족문화를 키우고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들에게만 의지해서는 결코 안된다고 콕 집어 말한다. 기성세대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미래의 주인공인 젊은이들이 더욱 힘을 내야 우리 조선족사회가 더욱 발전할것이라는것을 각인시켜주었다.
예상밖의 다양한 질문과 함께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된 이날 토크콘서트에 대해 “GK 창의문화연구소” 팀원들도 무척 만족스러운 눈치였다. 함께 공유하고 함께 사색하는 희망적인 모습, 이것이 바로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던 그림이기 때문이다.
연변일보 글·사진 민미령 실습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