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지명은 땅에 새겨진 우리의 문화유산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9월26일 08시39분    조회:263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월전에 도문시 석현진 향양촌 달라자툰 책임자로부터 마을에서 석비를 세우려니 지도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달라자(大磊子)는 필자의 출생지로 필자는 지금까지 고향의 경제문화건설에 등한치 않고있다.

필자는 고향에 석비를 세우는 일을 고향에 대한 력사적 책임으로 정중히 대하고 지명유래의 력사적문헌 근거로 1960년에 작성한 왕청현 석현진 수남대대 달라자호구부(大磊子戶口簿)와 1963년 신문에 발표된 기사 등 사료를 찾아서 구체적인 일을 책임적으로 추진하였다.

1960년에 책으로 묶은 “달라자호구부”에 따르면 달라자의 본명은 지금에 있는 석비의 대립자(大砬子)가 아닌 대뢰자(大磊子)였다.

왕청현 석현진 수남대대 “달라자호구부”의 표지는 한자로 “大磊子戶口簿”로 씌여있고, 1963년 12월《소년아동》신문에 실린“일을 찾아 하는 우리 마을 소녀들” 이란 기사에는 “왕청현 석현진 수남대대 대뢰자”로 밝혀있다.

그리고 달라자호구부(大磊子戶口簿)에 밝혀진 호주들의 적관을 보면 1887년생 리룡칠의 적관은 석현진 영창(石峴鎭 永昌), 1913년생 김종섭의 적관은 석현진 수남(石峴鎭 水南), 1919년생 량학송의 적관은 석현진 달라자(石峴鎭 大磊子)로 밝혀있다

《신화자전》에 따르면 “磊”는 돌이 많다, 마음이 청백하다, 정정당당하다, 광명정대하다는 뜻으로 풀이했고 “砬”는 큰 돌바위라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그런데 지난 세기 80년대에 해당 부문에서 달라자에 세운 석비는 당년에 아무런 사회조사나 지명개명 관련문건도 없이 “大磊子村”을“大砬子村(대립자촌)”이라고 개명했다.

이에 달라자촌의 원주민들은 “청백, 정당, 광명정대”를 뜻한 고향문화유산을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며 해당 부문의 처사에 불만을 표했고 2005년 8월 13일 “달라자촌 원주민 제2차 고향모임”에서 최정금할머니가 달라자의 현 원주민들이 “자기 마을의 이름을 지키지 못했다”며 시비까지 생겼다.

필자는 이런 력사적인 사료와 배경을 근거로 지난 8월 18일에 세운 석비를 달라자(大磊子)로 할것을 제의했고 비석도 세웠다.

그런데 일전에 달라자의 책임자가 “진민정부문에서 대립자촌(大砬子村)으로 석비를 세우라고 한다”며 필자한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자문해왔다.이에 필자는 책임을 본인이 감당하겠으니 시름을 놓으라고 대답하였다.

한 지역의 지명은 그 지역 선조들의 지혜, 풍속과 생활상이며 지명은 땅에 새겨진 그 지역의 문화유산이다.

한국 경상북도 예천군 지보면 대죽리 주둥개산에는 “말(言)무덤”이라는 지명이 있는데 이 지명의 유래는 이곳 마을에 주민들간에 말싸움이 너무도 많은데서“주둥개(주둥이의 사투리)”산을 막는다는 의미에서 “말무덤”을 만들었더니 그 후부터는 마을에서 입씨름이 사라졌다고 한다.

지금 《연변일보》에서 련재로 내보내고있는 북경의 김호림선생이 쓴 “연변지명이야기”가 독자들의 인기를 끄는것도 바로 그곳 지명에 새겨있는 흥미진진한 고향문화때문일것이라고 생각된다.

우리 고장의 지명은 우리 민족, 우리 말과 운명을 같이한 문화유산이다. 때문에 사회가 어떻게 발전하고 변한다고 해도 우리는 고향의 문화유산문헌에 남아있는 지명을 참답게 지키며 옛 지명 찾기와 옛 지명지도 제작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것이다.

필자는 1981년 6월 27일에 중국공산당 제 11기 6중전회에서 채택한 “중국공산당 건국이래 약간의 력사적 문제에 관한 결의”에서 “문화혁명은 당과 인민에게 수많은 재난과 혼란을 준 내란”이라는 결론에 따라“내란”때 마구 개명했던 많은 지역의 지명도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싶다.

“문화혁명”때 도문시 홍광향만 하더라도 고려촌(高麗村)을 흥진촌(興進村)으로,곡수촌(曲水村)을 홍위촌(紅爲村)으로, 신기동(神奇洞)을 홍신(紅新)으로, 남양(南陽)을 향양(向陽)으로, 상탄(上灘)을 일광(日光)으로, 집중(集中)을 농안(農安)으로…마구 개명했던 일도 있었으니 말이다./오기활

길림신문

Total : 1576
  • 컴퓨터나 핸드폰으로 도서 검색, 책값 지불 가능   연변인민출판사에서는 우리 민족 문화창도와 정서고양, 독서고무를 위해 6.1절을 계기로 우리 말 도서를 대량 할인 판매한다. 1.《청소년을 위한 법률계몽도서》, 《시튼동물기》, 《인간은 바나나와 먼 친척이래요》 등 다양한 취미와 풍부한 지식을 아우르는 여러 ...
  • 2016-05-26
  • 대백프라자갤러리는 24일부터 오는 29일까지 '강위원 사진展'과 '김명숙 서양화展'을 연다.     강위원-아라디촌. ⓒ 경상매일신문   △ 강위원 사진展 강위원 전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부 교수가 지난 1990년부터 2015년까지 26년간 중국조선족의 기록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를...
  • 2016-05-24
  •     /자료사진 유경봉기자 찍음 2016년 장춘시조선족전통문화체육축제가 오는 6월 18일 장춘시조선족중학교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큰 볼거리는 민족특색이 짙은 «대형조선족광장무용»으로서 이 공연은 장춘시조선족 로년협회, 부녀협회 및 장춘시관성구조선족소학교, 장춘시록원구조선족...
  • 2016-05-23
  • 최근 《연변년감》이 편찬을 완성하고 연변인민출판사에 의해 출판되였다. 《연변년감》은 연변주정부에서 주관하고 연변주지방잡지편찬위원회에서 주최한 종합성년간으로서 2005년에 창간되였다. 《연변년감》(2015)은 주요하게 2014년도에 연변주경내에서 발생한 큰 사건과 중요한 사건을 수록했으며 연변의 특점과 여러 ...
  • 2016-05-23
  • 우리 말 동요창작의 활발한 진행을 고무하고 동요창작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연변인민방송국에서는 “제9회 매주 동요 가사응모”를 진행한다. 유치원, 소학교 어린이들의 정서와 눈높이에 맞춰 동...
  • 2016-05-20
  • 대형계렬보도-[두만강은 말한다24] —중국조선족농악무 인류의 무형문화유산으로 되기까지 연변박물관에 설치된“중국조선족농악무전시청”정면에는 유네스코에서 발급한 “인류 무형문화유산 공약”증서(2009년 9월)가 정히 걸려있다. 증서에는 “인류무형문화유산위원회는 비정부적차원의...
  • 2016-05-18
  • 6일, 훈춘의 고려식당 례식장에서 결혼식이 진행되고있다. (김경란 제공) 결혼은 지역별, 나라별로 다양한 양상을 보이며 그 지역의 문화적인 특징을 뚜렷이 나타낸다. 지금에 와서 중국 조선족은 민족의 전통을 간직하면서도...
  • 2016-05-13
  • 제16차 “세계 지식재산권의 날”을 맞으며 지난 4월 19일부터 26일까지 주지식재산권국은 형식이 다양하고 내용이 풍부한 “지적재산권 선전주간”계렬활동을 벌렸다. 이 기간 주지식재산권국 사업일군들은 선후로 연길중관전자과학기술청사, 연길백화청사와 연변락백가거 등 3개 국가급지식재산권 보...
  • 2016-05-03
  • 4월 26일부터 28일까지 중앙보도매체 “동북진흥”취재팀이 우리 주에서 록색전환발전, 선도구개발개방, 농촌토지개혁 빈곤해탈 난관공략에 조력 등 면의 경험과 방법에 대해 집중취재를 했다. 인민일보, 신화사, 경제일보, 중앙인민방송국, 중국일보, 중국신문사 등 중앙보도매체의 기자들로 구성된 “동북...
  • 2016-05-03
  • “제가 어릴 때 저의 할아버지는 늘 당신이 보시던 《민족화보》에서 멋있는 사진들을 골라 미닫이문에 장식처럼 붙이군 했어요.” 《민족화보》에 대해 알고있냐는 물음에 연길시에 사는 30대...
  • 2016-04-29
‹처음  이전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