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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 571돌] 한글날의 유래와 한글의 우수성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0월9일 07시43분    조회: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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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자주: 중국의 조선족은 2014년부터 연변조선족자치주 성립일 바로 전날인 9월 2일을 ‘조선어문자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있다(2014년 옌볜조선족자치주 제14기 인대상무워원회 9차 회의에서 통과).시대의 발전과 언어 문자의 사용 변화에 따라 새로 개정한 법규와 규범에서는 한국과 조선에서 공통으로 사용하는 부분을 많이 늘리고, 서로 다른 부분은 합리한 쪽으로 따르는 원칙을 적용하도록 했다.-조글로
 



10월 9일은 ‘한글날’입니다. 한글날은 훈민정음(訓民正音), 곧 오늘날의 ‘한글’을 창제해서 세상에 펴낸 것을 기념하고 우리 글자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한 국경일입니다. 오늘은 한글날을 맞이하여 우리가 늘 사용하고 있는 우리의 글자, 한글의 우수성과 위대함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한글날의 유래

 

 

 

 

 한글날을 처음 제정한 것은 1926년, 조선어연구회(현재의 한글학회)가 음력 9월 29일(양력으로 11월 4일)을 ‘가갸날’이라 정하고, 서울 식도원(食道園)에서 기념식을 거행한 것이 시초입니다. 이 해는 한글이 반포된 지 480년이 되던 해였어요.

 

‘가갸날’을 제정한 이유는 일제강점기 당시 일제에게 국권을 빼앗기고 억압에 눌려 살았던 우리 국민들의 민족정신을 다시 북돋우기 위해서였는데요, 음력 9월 29일을 한글날로 정한 것은 『세종실록(世宗實錄)』 28년(1446) 9월조의 “이 달에 훈민정음이 이루어지다(是月訓民正音成).” 라는 기록을 근거로 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날의 이름을 ‘가갸날’이라고 정한 것은 그때까지는 ‘한글’이라는 말이 보편화되지 않았고, 한글을 ‘가갸거겨…, 나냐너녀…’ 라는 식으로 배울 때였기 때문이었어요. 당시까지만 해도 한글은 언문, 반절, 가갸글 등으로 불렸습니다. 1910년대에 주시경(周時經) 선생을 중심으로 한 국어 연구가들이 ‘으뜸가는 글, 큰 글, 하나밖에 없는 글’ 이라는 뜻으로 ‘한글’이라는 말을 처음 지어서 쓰게 됐지만, 그때까지 보편화되지 못했습니다.

 

 

 

한글의 대중화에 힘쓰고 일제의 국어 탄압에 저항한 주시경 선생

 

 

이후로 1928년에 이르러서야 ‘가갸날’은 ‘한글날’이 되었고, 1931년에는 한글날을 양력으로 고치게 되었어요. 그 과정에서 음양력 환산에 문제가 생겨 처음에는 10월 29일이었던 것이 10월 28일로 바뀌었고, 1940년 『훈민정음』 원본이 발견된 이후로 한글을 반포한 날이 확실하게 밝혀지자 1946년 광복 이후 10월 9일이라는 특별한 날짜로 한글날은 다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1946년 10월 9일, 드디어 한글날이 법정공휴일로 지정되고 거국적인 기념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의 한글날 기념행사는 소수의 민족주의 국어학자들로만 이루어졌었는데, 이때에 이르러서 비로소 전국적으로, 전 국민이 한글날을 기념할 수 있게 되었어요.

 

 

 

 

 

한글의 우수성

 

① 창제자와 창제원리, 창제시기를 알 수 있는 세계 유일의 문자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든 “한글은 누가 언제 만들었습니까?”라는 질문에 “세종대왕님께서 조선시대에 만드셨습니다.” 라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알파벳은 어떤가요? 누가 만들었는지, 언제 만들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알파벳을 비롯한 세계의 그 어떤 글자도 ‘창제자’와 ‘창제시기’, ‘창제목적’, ‘창제원리’를 알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오직 한글만이 유일합니다. 대부분의 다른 문자들은 특정 시기에 갑자기 창제된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에 걸쳐 서서히 진화하거나 이미 존재했던 다른 문자를 변형시켜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 누구도 ‘어디서 어떻게 누구에 의해서’ 시작되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누군가에 의해서 변형되거나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글자들도 세상에 존재하긴 했지만, 그 생명력은 얼마 가지 않아 소멸되었어요. 세상 어느 왕이 “오늘부터 이 글자를 써라”라고 명한다 하더라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학습하고 활용할 수 없다면 그것은 기록으로서 아무런 역할도 할 수 없는 글자가 되어버리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한글은 비단 창제자가 반포하였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 한글을 사용하는 사용자들, 즉 백성들이 그것을 쉽게 받아들이고 오랫동안 그 생명력을 유지시켰다는 것에서도 큰 의의를 가집니다. 현재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도 한글의 위대함을 인증하는 산증인이 되는 것이지요.

 

 

 

 

② 훈민정음, 그 이름으로 창제목적을 드러내다

 

 

 

 

한글의 원래 이름, 훈민정음(訓民正音).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입니다. 이것이 바로 한글의 창제 목적인 것이지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이것은 훈민정음의 사용설명서나 다름없는 ‘훈민정음 해례본’이라는 책에서 세종대왕이 직접 밝힌 한글을 만든 이유입니다. ‘나라의 말이 중국과 달라 문자가 서로 통하지 아니하니, 이런 이유로 어리석은 백성들이 이르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자신의 뜻을 실어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 이를 위해 불쌍히 여겨 새로 스물 여덟자를 만드니, 모든 사람들이 쉽게 읽혀 사용함에 편안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다.’ 이것이 바로 세종대왕이 밝힌 한글 창제목적입니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하여 반포하기까지 우리 민족에게 ‘말’은 있었지만, 그것을 적을 ‘글자’는 없었습니다. 그때까지 우리에게는 글자가 없어서 중국의 한자를 빌려 그를 변형시키거나 그대로 사용했어요. 우리말과 중국의 글자가 일치하지 않았기 때문에 매우 불편했고, 정확하고 세세한 기록 또한 불가능했습니다. 게다가 한자를 배우지 않은 백성들은 글자를 쓰기는커녕 읽지도 못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글’을 전혀 사용할 수 없었어요. 훈민정음에는 이런 백성들의 고충을 깨닫고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뜻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한글은 왕이 만들었지만 그 안에 특별한 ‘민주성’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백성들이 이르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자신의 뜻을 실어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 이를 위해 불쌍히 여겨 새로 스물 여덟자를 만드니, 모든 사람들이 쉽게 읽혀 사용함에 편안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다.’라는 구절에서 그 뜻을 느낄 수 있죠. 세종대왕이 자신의 뜻을 백성들에게 강요하고 가르치기 위해서 만든 것이 아니라, 백성들 본인들의 뜻을 실어 제대로 펼쳐 내 편안케 살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

 

한글은 이러한 목적을 위해 ‘형태를 밝혀 적는 것’이 아닌 ‘소리 나는 대로 적는 방식’을 사용하였습니다. 이는 오로지 백성들이 ‘쓰는 것’을 더 쉽고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백성들이 마음껏 자신의 뜻을 표현하고 펼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읽기 좋은 글자’가 아닌 ‘쓰기 좋은 글자’를 만든 것입니다.

 

 

 

 

③ 세상에서 가장 과학적인 문자, 한글

 

 

 

 

훈민정음 해례본은 예의와 해례, 두 부분으로 나눠져 있는데요, 예의에는 글자들이 어떻게 소리 나는지를 한자를 빌려서 적은 간략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고, 해례는 훈민정음의 창제원리와 사용방법 등이 매우 상세하게 적혀있습니다. 해례본은 1940년 안동에서 처음 발견되었는데, 해례본이 발견됐을 당시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 학자들은 ‘이것은 조작이다’라며 믿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너무도 정교하고 놀랍도록 과학적이었던 것이죠.

 

한글의 기본 원리는 상형입니다. 상형은 ‘모양을 본뜨다’라는 뜻이에요. 그렇다면 무엇을 본뜬 것일까요? 훈민정음에서 세종대왕은 모음은 ‘천지인’을 본떠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천지인은 하늘(天)= ‧ , 땅(地)=ㅡ, 사람(人)= ㅣ 으로 상형 되었죠. 자음은 그 자음이 소리 나는 발음기관을 본떠 만든 것입니다. ‘ㄱ’과 ‘ㄴ’은 혀의 모양을, ‘ㅁ’은 입술의 모양을, ‘ㅅ’은 이의 모양, ‘ㅇ’은 목구멍의 모양을 상형한 것이지요. 그 기본 형태에 가획이 추가되어 거센소리, 된소리 등의 자음이 파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한글의 모음과 자음은 기본 형태에서 가획이 추가되거나 자기들끼리 결합하여 새로운 문자를 탄생시키게 됩니다. 이는 굉장히 체계적임과 동시에 경제적이고 쉽습니다. ‘ㄱ’을 배운 사람들은 ‘ㄲ’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고, 가획을 추가시켜 ‘ㅋ’ 또한 배울 수 있는 것이죠. 한글은 소리 나는 것을 적는 언어이기 때문에 발음할 수 있는 모든 말을 글로 적을 수 있습니다. 영어 발음도, 일본어도 모두 한글로 표현할 수 있죠. 세상에 이렇게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면서 실용적인 글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한글날을 맞아 한글날의 유래와 탄생 배경, 그리고 한글의 우수성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이토록 과학적이고 위대한 글자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에 새삼 감탄하며, 10월 9일 한글날이 더욱 기림니다.

현충원

①예스24 부산 F1963점에 전시된 옛 인쇄기. 추상적으로 재조합한 한글이 출력되는 모습을 표현했다. ②측면의 한글 자음을 전면 빗금무늬와 입체적으로 연결한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③배달의민족이 패션디자이너 계한희와 함께 선보인 여성복. 자체 디자인한 한글 서체로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문구를 넣었다.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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